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신비 아파트.
처음 티비에서 방영되기 시작했을 때 아이들이 귀신이 무섭다며 같이 봐 달라고 그래서 엄마도 보기 시작한 그 만화 ㅋㅋ.
엄마도 이 만화에 빠지기 시작했던 건 단순히 나쁜 귀신을 무찌르는 그런 만화가 아니라 보고 있으면 울고 웃고 할 수있는 좋은 스토리가 맘에 들어서이다. 나쁜 귀신들 그림은 무섭지만 잘 보면 처음부터 나빴던 귀신은 몇 없다. 나중엔 다 원래 자신의 모습을 찾아 좋은 모습으로 바뀌어 하늘로 날아간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편은 한권 안에 세 가지의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고대 유적 발굴에서 깨어난 강시를 이용해 그동안 자신을 못살게굴고 괴롭히던 친구들을 혼내주려던 우식이의 이야기와 외로이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의 슬픈 영혼이 곰팡이귀신과 얽혀 생긴 포자귀 이야기.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게 끝이나버린 흡혈좀비 추파카브라 편, 그리고 부록으로 실려 있던 북한 이산가족 이야기와 밀동귀의 슬픈 이야기까지......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너무 뻔하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빠른 이야기 전개 속에서도 전달하려는 내용과 느끼는 점은 있게 만들어진 만화들로 어른이 읽어서는 좋았는데 아이들이 읽어서는 다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하고 생각이드는 만화였다.
부록으로 온 책은 통일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아이들에게 이산가족에 대한 슬픈 우리 이야기를 알려 주려고 했던거 같은데 조금 더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우리 애들만해도 이산가족에 대해 잘 모를 것 같다. 그래서 이 만화를 공감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 아이가 이 만화를 읽고 나면 엄마가 약간 도와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티비로 볼 때와는 다르게 책으로 보니 책장을 넘기기 바쁠 정도로 또 다른 재미와 빠져드는 맛이 있는 책이었다. 이래서 엄마가 아이들보다 책을 먼저 읽었다. ㅋㅋ 추파카브라 이야기도 어떤면 으로는 현실과 연관이 있겠지만 우식이 이야기와 고독사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아 읽고 나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나면 지나가듯이 가볍게 이런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역시.....아이들 책이 더 재미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