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바두르 오스카르손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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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미소가 나오는 귀여운 책! 우리집 6세에게 읽어주면 딱 좋을 예쁜 책을 오늘 엄마가 함께 읽어보았다.

아이들은 참 엉뚱한 생각을 잘 한다.

어른이 보기엔 엉뚱하지만 참 기발한 생각이라고 할까?

우리의 토끼 밥은 당근을 사서 오는 길에 우연히 바라 본 나무 때문에 길에서 한참을 생각에 빠지게 된다.

"저 나무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그 질문에 지나가던 친구 힐버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밥은 나무 너머의 세상이 너무 궁금한데 힐버트는 다 알고 있단다. 그것도 날아서 가 봤단다. 저 나무 너머 세상보다 더 재미난 곳들을 더 많이 안단다. 세상에.......

밥은 힐버트가 어떻게 나는지 궁금해졌고 힐버트는 알려주지만 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한참을 서로 말 없이 바라보다 헤어진다. 그래도 밥은 궁금해서 한참을 서 있다 집으로 돌아간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 또 혼자서 따로 읽어보면서 나는 귀여운 우리 두찌와 두찌의 친한 친구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엄마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니고 중요할 것이라고는 1도 없는 대화에 두 아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딱 그 모습이 떠오르는 책이다.

그 나무 너머에도 별 특별한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별거 아닌 그 무엇이 밥은 너무 궁금하다. 저자는 이 동화를 읽는 우리에게도 질문을 한다. '뭐가 있을까요?' 라고.... 직접적으로 묻지는 않지만 우리를 생각하고 상상하게 만들어 이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끝이 나도 자꾸 빠져들게 만든다. 아이의 수준과 아이의 눈높이를 어쩜 정확히 맞추어서 만들었는지 엄마 입장에서 읽는 이 독자는 아이를 붙잡고라도 물어보고 싶다. ㅎㅎ

아이가 있는 분들은 꼭!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읽어주는 자신마저 순수한 세상으로 빠져드는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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