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퐁고를 만난다면 어깨동무문고 7
짜잔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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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던 생각을 할 수 있고 반성을 할 수 있었던 의미 깊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제목은 '물고기 퐁고를 만난다면' 이라고 조금은 특이한데 귀여운 이름의 그림책이다.

이 책은 '다름을 이해하는 어깨동무문고'라고 해서 넷마블 문화재단에서 발간 중인 시리즈 그림책이라고 하였다. 이 책들을 다시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또 책을 만들고 교육 및 복지기관에 기부되는 좋은 일에 쓰인다고 한다.

넷마블이라하면 게임부터 생각이 나는 이름인데 이런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도 있구나 하며 어떤 내용일지 기대하며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이야기 책은 파란 물고기 퐁고가 졸업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학교와 마을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향해 혼자서 떠나는 졸업여행.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는 여행이 점점 시간이 지나고 길이 계속 될수록 의문과 왜?라는 생각이 자꾸 늘어간다.

작은 물고기만을 위한 터널, 모습이 다른 이웃을 받아주지 않는 식당과 다른 물고기들,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삶의 방식만을 옳다고 생각하는 물고기들, 입장료를 면제 받고도 불편해지는 이상한 마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모습들이다. 나는 다른 이들에게 이랬던 적이 없었을까? 나는 단 한번도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아서 안도했던 적이 있지 않았었나? 아이를 위해 읽었던 책이였지만 알고보면 내가 더 많이 뜨끔하게 반성하고 느꼈던 그림책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도 나와 다른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퐁고가 만났던 그 많은 물고기들이 잘못 되었고 옳지 않았던 경험을 하는 퐁고를 안타까워하고 대신 화를 내 주기도 하였다. 어쩌면 이런 아이들보다 우리가 더 많이 읽어보고 반성하고 느껴야 하는 책이지 않았을까?

 

그림책이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야기이라 이야기는 갑자기 끝이 난다. 이 이야기나 퐁고의 여행이 어떻게 끝이 났을지 궁금해지기만 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읽기에 좋은 책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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