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싼 스타 저학년은 책이 좋아 47
김용세 지음, 신민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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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싼 스타> 동화책의 작가님들 성함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두 분이 함께 만든 동화책이더라고요.


글을 쓰신 김용세 작가님의 책 중에서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고,

신민재 작가님의 <달평씨 시리즈>는 제의 최애 그림책 중 하나죠.


몰랐던 사실 중에 하나는 김용세 작가님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것이었어요.

판타지였던 <카이로스의 시간 상점>과는 다르게

<똥 싼 스타>는 현실감이 넘치는 이야기였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김용세 작가님이 2학년을 맡았을 때 실제로 있었던 일을 토대로 이 책을 쓰셨다고 해요.

작가님도 당황하셨지만 더 당황했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셨는데

그날 이후로 장난꾸러기였던 그 아이는 모범생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싶은데 이 동화책을 읽어보면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아이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이해가 되네요.


영웅들은 힘든 일을 잘 이겨 낸단다.

우리 진구도 오늘 무척 어려운 일을 잘 이겨 냈으니 영웅이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똥 싼 스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좌절과 힘든 일을 경험하는 건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힘든 일을 겪는 경험이라기보다는 그것을 이겨내는 경험을 한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자신의 힘으로 좌절을 이겨내는 경험을 통해 아이의 마음은 더 단단해지고

또 다른 힘든 일을 마주했을 때 한 번 더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자기 확신이 생길 거예요.


물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거예요.

내 주변에는 나를 도와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든든함을 느낄 것이고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깨닫게 될 거랍니다.


이 동화책을 읽고 나에게 있었던 일중에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이겨냈는지,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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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황제와 사라진 시계의 비밀 숨 쉬는 역사 15
권인순 지음, 달상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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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 때 그랬지만 요즘 아이들도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알지 못해요.

역사는 지나간 일일뿐이고 나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역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춤만 좋아하는 한 아이가

역사의 중심에 떨어지며 우리가 역사를 알고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아가는 이야기예요.


"황실 취타 내취들은 대한 제국 황실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는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걸 지키지 않으면 조선의 소리가 사라지게 될 거란 말이다."

- <순종 황제와 사라진 시계의 비밀> 중에서...

우리는 역사를 왜 배워야 할까요?

우리의 문화를 왜 지켜야 할까요?

그에 대한 답이 들어있는 동화책입니다.


우리 역사 안에는 많은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들의 노력과 마음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준 것이죠.

하지만 그런 일들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들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역사의 소중함을 알기란 어려워요.


이 동화책에서는 역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한 아이가 일제 강점기 직전의 상황으로 타임 슬립하면서 그 시절을 살아가던 사람들의 상황과 마음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들의 이유 있는 행동과 진심이 느껴지는 데다가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룬 이야기이다 보니 실제로 '김윤'이라는 인물이 존재했으리라 믿어지기까지 하더라고요.


동화책이지만 역사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역사적 사실들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야기에 푹 빠져 자연스럽게 역사적 사실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알맞은 상황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은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만들어주고요.


덕수궁에서 정신을 잃은 주인공이 왜 경운궁에서 눈을 뜬 것인지도 설명 페이지에서 알 수 있답니다.


작가님은 BTS 슈가가 발표한 <대취타>라는 노래를 듣고 대취타의 소리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오늘 소개해 드린 <순종 황제와 사라진 시계의 비밀>이라는 동화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고요.

그러고 보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이어나가고 널리 알리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아요.

BTS 슈가처럼 노래를 만드는 방법도 있고, 작가님처럼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우리는 어떻게 역사를 지키고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이 동화책은 아이 스스로 역사를 위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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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레벨 9 : 뇌과학 - 야무진 10대를 위한 미래 가이드 넥스트 레벨 9
홍석준.최향숙 지음, 젠틀멜로우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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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과학 용어가 어려워서예요.

일상생활에서 쓰지 않는 단어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 단어들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을 만나는 거예요.


과학에 대해 의문과 호기심을 가지도록 동기부여해 주고 그 과정을 재미있고 실감 나게 설명해 주는 과학책과 함께라면 어려운 과학 용어가 나와도 포기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죠.


저희 아이는 평소에도 뇌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어요.

머릿속에 있는 말랑말랑한 존재가 우리 몸의 움직임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통제한다고 하니 궁금한 것이 많을 수밖에요.

그래서 <넥스트 레벨 뇌과학> 책을 준비해 주었어요.


<넥스트 레벨>에서 가장 좋은 점은 빽빽한 느낌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과학책이라고 하면 어려운 내용을 빼곡히 담고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내 것으로 만들 여유를 주겠다는 듯이 모든 페이지에서 적당한 여유가 느껴져요.


정말 중요한 부분은 눈에 쏙 들어오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표들도 함께 들어가 있죠.

아이들이 뇌과학에 대해 탐구하고 호기심을 키워나가기 정말 좋아요.


Level이 시작할 때에는 각 레벨의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해주고, Level이 시작할 때 나오는 만화에서는 뇌 대해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게 된 과정, 연구가 이루어진 과정들을 쉽게 알려줌으로써 워밍업을 해주어요.
만화를 읽다보면 뇌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서 과학책이지만 끝까지 읽게 만들어주죠.

<넥스트 레벨 뇌과학>에는 사람들이 뇌과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뇌과학이 발전하는 과정 뿐만 아니라 뇌과학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 것인지, 뇌과학 분야의 첨단 기술은 무엇이 있는지 나와요.

그와 함께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죠.


과학을 꼭 알아야 할 10대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 <넥스트 레벨> 시리즈를 추천해요.


뇌과학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는 <넥스트 레벨 9. 뇌과학>으로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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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문제 해결단 - 제4회 리틀 스토리킹 수상작 리틀 스토리킹 시리즈
쏘퍼니 지음 / 비룡소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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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읽기 정말 힘들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죠.

부모님이 책 좀 읽으라고 말하고 또 말해도 재미가 없는데 어떻게 읽겠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권했을 때

100% 성공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라고 확신해요.


'귀신'이 나오는 이야기라는 말에 저희 아이는 제가 권하지 않아도 바로 읽기 시작하더라고요.

앉은 자리에서 엉덩에도 떼지 않고 얼굴에 웃음기를 머금고 책을 보는 아이의 모습에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귀신 문제 해결단'을 설명해 주는 페이지부터 정말 재미있어서 아이가 왜 이 책을 읽고 또 읽는지 알겠더라고요.


만약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건네주면서 딱 5페이지만 읽어보라고 해보세요.

그래도 재미가 없다면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서 말이죠.

아이는 언제 5페이지가 넘어갔는지도 모르고 책을 읽고 있을 거예요.

정신 차려보면 책이 끝나있고 말이죠.


이 책에는 숨은 그림 찾기, 라니 얼굴 그리기, 심리 테스트 같은 재미난 페이지들이 함께 들어 있어요.


귀신을 찾고 물리치는 것에 직접 참여를 해보기도 하고,

초등 아이들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나의 성향 찾기도 함께 해보며 동화책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여름방학에 아이가 읽을 동화책을 찾으신다면

<귀신 문제 해결단>을 꼭 보여주시길 바라요.

아이가 책의 재미를 알게 되는 여름방학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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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첫눈 -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뉴온 8
오늘 지음, 토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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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에 되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문학작품보다는 수학이나 과학 같은 비문학 도서를 권하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저는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어도 문학 작품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긴 호흡의 문학작품을 읽고, 작품 속 사람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며 문해력이 길러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또한 사람들 사이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배울 때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여름, 첫눈>은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에서 장편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초등 5학년인 주인공의 '비밀연애'를 시작하며 겪게 되는 일이랍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라면 솔깃할 이야기죠.


초등학교 2학년과 3학년인 저희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들을 읽다가 초등 고학년을 위한 책을 읽으니 확실히 등장인물도 많아지고 소설 속 인물들이 주고받는 감정의 깊이도 깊어지네요.


초등학교 고학년, 사춘기 무렵이 되면 비밀 하나쯤은 생기기 마련이죠.

주인공 열매는 두 가지 비밀을 가지고 있어요.

최한빛과의 비밀연애, 그리고 감당하기 어려운 엄마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비밀까지.


듬직하고 의젓한 남자친구의 행동을 한 다리 건너 듣게 되었을 때의 혼란스러움.

그 혼란스러움을 가지고 떠난 곳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에게 느끼는 편안함.

고요하고 평온한 일상 속에서 마음이 차츰 정리되어 갈 때쯤 마주하게 되는 엄청난 사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감당하기엔 버겁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눈부신 어른의 계절이 시작되었다는 신호처럼 두근거렸다."

<여름, 첫눈> p.116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이 한 줄을 오랫동안 쳐다보았어요.

저도 어른의 계절로 들어가게 되는 시기가 있었다는 게 떠올랐어요.

알고 싶지 않았던 어른들의 세계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느꼈던 혼란은 열매가 느끼는 그것과 아주 닮았더라고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혼란함을 느끼는 시기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이성 문제일 수도 있고, 가족 문제일 수도 있죠.

그것이 무엇이든 누구나 겪게 되는 어른의 계절을 시작하는 시기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는 순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춘기인 열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느낌인지,

그 세상 속에서 열매가 무엇을 느끼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너무 좋더라고요.

왜 우수상을 받았는지 너무나 알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의 계절 끝자락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다면,

나만의 '비밀'을 간직한 아이라면,

'비밀 연애'를 하고 있는 아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죠.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어린이 장편 동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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