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유행 탈출 그래 책이야 73
이혜미 지음, 심윤정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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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아이들도, 성인들도 유행을 뒤쫓는 것 자체가 유행이 된 것 같아요.

인형, 신발, 머리 스타일, 과자 등 분야도 다양하죠.


아이들은 친구와 공감대를 형성하여 친해지기 위해 억지로 유행을 따라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


이 동화책을 읽다 보니 지나간 유행들이 생각납니다.

우후죽순 생겨났던 탕후루, 마라탕, 요거트 아이스크림 가게들...

대란을 불러일으킨 과자들과 초콜릿, 하이볼...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인형까지.


사실 유행이라는 것은 언제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유행 자체가 문제라고는 하기 힘들 것 같아요.


동화책 속의 채아와 준서는 유행에 관심이 없어요.

채아는 글쓰기에, 준서는 펠트 인형 만들기에 푹 빠져있죠.

그런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노잼'이라고 놀려요.

유행을 좇지 않는다는 이유로 놀림거리가 되는 것은 문제라고 할 수 있어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죠.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숨기는 채아와 아이들이 뭐라고 하건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지켜나가는 준서.

이 동화책을 읽는 아이들은 누구의 모습을 닮고 싶을까요?


무조건적으로 유행을 좇다 보면 '나다움'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신만의 개성을 지키는 것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동화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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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1호 - 숲속마을점 수상한 자석 마술 쇼 24분 편의점 1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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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첫째는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아이라서 과학책도 스스로 잘 읽는데 둘째는 다르더라고요.

책에도 관심이 엄청 많은 아이는 아니라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요.

그런 아이가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건 얼마나 어렵겠어요.

새로운 과학책이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기웃거리게 되더라고요.


이 책을 제가 먼저 읽고 있었는데 아이가 쓱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오! 재미있겠다!" 였어요.

아이가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으니 벌써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당장 읽어보라고 하지는 않았어요.

독후 활동지와 함께 읽어보라고 하려고요.

(사파리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독후 활동지를 다운로드 할 수 있어요.)

편사장이 알려주는 자석의 비밀

<24분 편의점 1권>에서는 자석을 다루고 있어요.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하죠.

자석만 있다면 일상 속 물건들을 활용해서 직접 실험해 볼 수 있었던 것들과

평소에 정말 궁금했던 마술의 비밀에도 자석의 성질이 사용되었다는 것이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3학년 1학기와 6학년 2학기 과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도 있지만 교과서를 벗어나 다양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이야기들도 있어요.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도록 디딤돌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이 동화책을 통해서 더 깊은 내용까지 탐구해 보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어요.


과학 지식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퀴즈"라던가 "편의점 쿠폰"등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하고 있어요.

초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죠.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이 푹 빠져 읽을 수밖에 없겠구나 싶어요.

총평

<24분 편의점>을 읽으며 정말 좋았던 것이 "쉽다"라는 것이었어요.

동화책을 이끌고 가는 이야기 자체도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술술 읽기 좋고,

그 안에 들어있는 과학 지식도 정말 쉽게 알려주고 있어요.

그림책은 아니지만 그림으로 설명해 주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과학은 쉽다"라는 인상을 확실하게 전달하더라고요.


"편의점"이라는 소재를 쓴 것도 좋았어요.

사실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느끼려면 첫인상이 중요하잖아요.

편의점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공간이죠.

편의점 신상은 저보다 아이들이 먼저 알아볼 정도로 말이에요.

그런 편의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이들은 궁금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아이들에 쉽게 흥미를 느끼는 소재로 만들어진 동화책은

부모님이 읽어보라 설득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읽게 되니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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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의 뜀틀
장재연 지음 / 풀빛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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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거의 매일 도전을 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말이죠.

특히 체육시간은 저에게 큰 도전과제를 주는 시간이었어요.

체육을 정말 못했거든요.

저에게 너무나 높은 존재였던 '뜀틀'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그림책 속 아이에게 뜀틀은 어떤 존재일지 궁금했어요.


살짝 말씀드리자면 이 그림책의 결말은 뻔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 뻔하지 않은 결말 속의 소이의 표정이 너무 좋아요.

그 표정을 보고 저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저는 체육을 정말 지독히도 못하는 아이였어요.

체육시간에 하는 건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못했죠.

중, 고등학교 시절 저의 평균을 제일 깎아 먹는 과목이 체육이었을 정도로 말이에요.


그런 제가 아주 큰 결심을 한 사건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제자리멀리뛰기 테스트를 보는 시간이었어요.

그때 갑자기 '이게 뭐라고 난 이렇게 못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소이처럼 "나도 멀리뛰기 잘하고 싶어!"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진짜 정말로 열심히 해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마음먹고 출발선에 서 있다가 힘차게 뛰었어요!

그런데 제가 요령이 없어서인지 착지하다가 제 무릎에 턱을 찧고 말았고 저는 제 혀를 깨물고 맙니다.

혀 가장자리가 찢어져 덜렁거리고 피가 줄줄 났죠.

좋은 점수도 받지 못했고, 상처만 얻었지만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어쨌든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혀의 상처는 지금도 몸이 피곤할 때 부어오르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어요.

그날의 일을 절대 잊지 못하게 말이죠.


<소이의 뜀틀> 속 '뜀틀'은 넘지 못할 장애물이 아닌

다음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줍니다.

- 고정순 작가 추천사 중에서


소이를 도와주던 친구는 시시한 뜀틀 따위는 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소이의 도전은 그 친구도 변하게 만들어주죠.


저는 지금까지 도전을 성공해야 다음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 그림책을 보고 깨닫게 되었어요.

성공하지 못한 도전이어도 어떤 과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충분히 다음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저도 운동을 정말 못하지만 헬스장도 다녀보고, 수영을 배워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잘하는 운동은 없답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매 순간 저는 열심히 했고 즐겼으니까요.

심지어 지금은 아이들에게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가르쳐 주기도 했답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것 아닐까요?


아이들의 도전이 어른의 눈에는 별것 아니고 너무나 시시한 일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도전을 응원하는 마음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대단한 도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도전을 앞두고 망설여지는 마음이 생길때마다, 너무나 시시해서 도전을 멈추고 싶은 생각이 들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그림책이 생겨 너무나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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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탐정 - 부스스 미용실 사건 난 책읽기가 좋아
선시야 지음, 이정화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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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어요.

둘째 아이가 탐정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더라고요.

저는 아이들이 탐정 동화를 읽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인과관계를 따져 생각하는 연습을 할 수 있거든요.


어떤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을 정하고

차근차근 행동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기 어렵기도 하고, 작은 흔적이나 단서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알기 어렵죠.

그래서 제가 아이들의 모습이나 물건을 보고 집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맞추면 엄청 놀라곤 해요.

그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아직 사고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느끼죠.

그래서 아이가 탐정 동화를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아이스크림 탐정>이 출간되었네요.


저희 딸도 좋아할 만한 알록달록한 표지에

"아이스크림" 머리를 하고 있는 귀여운 그림의 탐정이 나와서 저희 아이에게는 호감 포인트가 적립이 되었고요.

내용 속에도 귀여운 그림들이 많이 나와서 아이가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이 동화책은 100쪽이라서 그림책만 읽었던 아이들에게 조금 두껍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림도 많은 편이고, 글씨도 작지 않아서 아이들이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어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눈을 떼지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죠.

동화책을 읽기 시작할 나이의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정말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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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성 퀴즈 제왕의 비법 저학년은 책이 좋아 49
제성은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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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성퀴즈를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제가 가지고 다니는 수업 자료 USB에는 언제나 초성 퀴즈가 준비되어 있어요.

초성 퀴즈를 한다고 하면 아이들 반응이 정말 좋거든요.

제가 깜짝 놀랄 만큼 말이죠.

퀴즈를 맞힌다고 해서 제가 상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맞추고 싶어 해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이 동화책을 보고 정말 기뻤어요.

제목만 봐도 읽고 싶은 책이 나왔구나 싶었거든요.


*초등 교과 연계

이 동화책은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와 연계해서 읽으면 좋아요.

잇츠북 출판사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시리즈이지만

초등 중학년인 초등 3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책이기도 하고요.


*<초성 퀴즈 제왕의 비법> 후속작

<초성 퀴즈 제왕의 비법>은 <끝말잇기 제왕의 비법>의 후속작이에요.

<끝말잇기 제왕의 비법>에서 끝말잇기 대결을 하던 휘리와 유빈이가 <초성 퀴즈 제왕의 비법>에도 그대로 나온답니다.

<초성 퀴즈 제왕의 비법> 책 속에 <끝말잇기 제왕의 비법>이 나오기도 하고요.


<끝말잇기 제왕의 비법>을 아직 읽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초성 퀴즈 제왕의 비법>을 먼저 읽고, 책 속에 나오는 <끝말잇기 제왕의 비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읽게 될 거예요.


*동화책을 읽고...
여름 동안 제가 아이들과 함께 풀었던 초성 퀴즈는 "여름 과일, 채소 초성 퀴즈"였어요.

요즘 제가 들고 다니는 초성 퀴즈는 "과자 이름 초성 퀴즈"랍니다.

아이들이 수업 참여를 정말 잘해줘서 시간이 남을 때에 이렇게 초성퀴즈를 함께 푸는 시간을 가지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선생님! 오늘 진짜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가죠.


이 책을 읽을 때에도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동화책 속 초성 퀴즈를 맞히게 될 거예요.

그렇게 재미있게 초성 퀴즈를 맞히면서 읽다 보니 어느새 이야기는 탐정물로 바뀝니다.

탐정물이라니. 결말이 너무나 궁금해지잖아요.

길고 어려워 보이는 초성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초성의 주인공인 미리의 오빠는 무엇을 숨기고 싶은 것인지 알고 싶어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게 되는 동화책이죠.


이 동화책을 읽으면 아이들은 "대결" 하며 노는 방법도 익힐 수 있어요.

제대로 규칙을 세우지 않고, 우기기만 하면 대결이 되지 않아요.

서로 감정만 상한 채로 끝날 수밖에 없죠.

휘리와 유빈이의 대결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우혁이와 연우의 개입으로 몇 가지 규칙이 세워지고, 그 규칙에 따라 제대로 된 대결을 하다 보니 아이들은 승리를 넘어서 초성 퀴즈 대결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리고 탐정이 되어 미스터리한 초성퀴즈를 풀던 휘리는

유빈이를 이기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로 결심한답니다.

유빈이가 알게 된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초성 퀴즈 제왕의 비법>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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