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AI 인공 지능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레이첼 퍼스 지음, 힐튼 바르부르턴 그림, 신인수 옮김, 제이비 볼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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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이런저런 걱정들이 떠오릅니다.

그런 걱정들 중에 AI에 대한 생각들도 있지요.

'앞으로 내가 살아갈 AI 시대에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우리 아이들은 어떤 능력을 길러줘야 AI 시대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걱정들을 하면서 인공 지능에 대해 깊이 알아볼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제 수준에 맞춰서 하나하나 알려주는 책을 만나지 못하기도 했고,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읽기 위해서는 재미있어야 하는데 글자로만 되어 있는 책들은 이해도 잘 안되고 지루할 것 같더라고요.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AI 인공지능>은 초등학생을 위한 과학책이지만 제가 읽기에도 참 좋았어요.

'AI가 무엇인가'부터 AI가 학습하는 방법, 활용 범위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까지 그림과 함께 보여주니 이해가 쉽더라고요.


저는 한 번에 다 읽기는 했지만 아이들은 한 번에 다 읽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어요.

이런 지식책들은 아이가 궁금해하는 부분부터 읽는 것도 좋지요.

궁금할 때마다 펼쳐서 읽다 보면 인공 지능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호기심이 생기면서 어려울 거라고 생각되던 부분도 읽게 되거든요.


사실 과학 분야는 용어에서 느껴지는 어려움이 큰 장벽인 것 같아요.

이 책에서도 그런 용어들이 나오지만 그 용어들의 정의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고, 그림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용어를 친숙하게 느끼기에 좋더라고요.

용어가 익숙해지다 보면 그림 없이 글로만 접했을 때에도 이해하기가 좋죠.


챗 GPT를 사용하기 시작한 아이들,

인공 지능에 대해 관심이 있는 아이들,

인공 지능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도록 돕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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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안아 주는 달달한 마음 - 함께하는 세상에서 필요한 마음가짐
김응.김유 지음, 뜬금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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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의 부제는 "함께하는 세상에서 필요한 마음가짐"이에요.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어요.

가족, 친구 등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죠.

그렇다는 건 나와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고 상처받을 일들이 생긴다는 뜻이에요.

그런 일은 피할 수 없는 일들이기도 하고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고민과 상처는 어른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렇다면 아이들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마음이 힘든 일들이 생길거예요.


이 책은 우리 아이의 마음이 힘들 때, 그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특급 처방까지 내려주는 책이랍니다.

"마음이 힘들 때 이 책이 친구가 되어 주면 좋겠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니까.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테니까.

언제나 여기서 기다릴게. 그리고 '너'의 마음을 꼬옥 안아 줄게."

- 마음 지킴이 응유


저는 종종 아이가 자러 들어갔을 때 아이의 방에 따라 들어가서 옆에 누워요.

아이에게 고민이 있거나 마음이 힘들어 보일 때 하는 행동이죠.

아이의 곁에 누워서 제가 어릴 적 경험들과 그때의 마음들을 이야기해 주곤 해요.

한번은 저희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엄마가 어릴 적 이야기해주면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이 좋아져요."


저의 이야기가 아이에게 힘이 된다니 정말 다행이긴 하지만

아이가 힘이 든 모든 순간에 이렇게 해줄 수는 없는 일이지요.

때로는 제가 하는 행동이 아이를 힘들게 할 수도 있고요.

그럴 때는 아이가 어떻게 하도록 도와주어야 할까 고민이 되었었어요.


<너와 나를 안아 주는 달달한 마음>은 그럴 때 아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고

위로하며 안아주고,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지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지금 저희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요?

둘째 아이는 '나만 괴롭히는 오빠가 미워요.'의 6컷 만화를 읽고는

"우리 오빠가 책 속 오빠만큼 나를 괴롭히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하더라고요.

작가님들이 추천해 준 <터널>이라는 그림책은 저희 아이들과 이미 읽었던 책이라 반갑기도 하고요.

알려주신 특급 방법 중에 '오빠가 괴롭힐 때 오빠를 안아주자.'는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둘째가 오빠를 안아주면 첫째는 정말로 냅다 도망쳐 버릴 것 같아요.


이 책에는 20가지의 고민이 담겨있지만 각 고민에 담겨있는 이야기가 길지 않아요.

하지만 그 안에는 아이를 위한 작가님들의 마음이 너무나 잘 담겨 있죠.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이게 바로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엄마 아빠의 따뜻한 목소리로 읽어주면 아이들은 정말 큰 위로를 받을 것 같아요.

글 속의 비법과 마음놀이를 함께 하다 보면 웃으며 고민이 해결될 것 같아요.


책을 읽고 활동하며 마음이 단단해진 아이는 이 책에 나오지 않은 고민이 생겼을 때에도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단단한 마음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혹은 스스로 자신을 위한 책이나 영화를 찾아보려고 할지도 모르죠.

그런 방법들을 아는 것 자체로 아이가 참 건강하게 성장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힘든 부모님들에게, 마음이 힘들 때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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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관 비밀 친구 키큰하늘 14
원림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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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책은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화책이에요.

친구관계가 너무나 중요해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진정 우리가 지켜야 하는 우정이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동화책입니다.


새로 전학온 학교에서 아이들으 은근한 따돌림을 받고 있어 너무나 괴로운 서윤이 유령이 있다는 소문 때문에 아무도 찾지 않는 별빛관 구석에서 혼자 울고 있어요.
그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오죠.
"아, 시끄러워! 도대체 왜 그렇게 울어 대는 거야?"
서윤은 그 목소리를 듣고 놀라 두리번 거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유령은 서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친구가 없어 외로운 서윤과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외로운 유령은 그렇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을 합니다.

서윤과 유령은 서로를 돕기로 해요.
유령은 서윤을 괴롭히는 아이들의 약점을 찾아내주기로 하고, 서윤은 유령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도와주기로 하죠.

서윤은 유령의 도움으로 복수를 하고, 유령은 자신이 누구인지 찾게 될까요?

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친구관계에 대해서 조언을 하는 게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소한 일에 너무 깊게 개입하는 것도 부적절한 것 같고, 아이가 원하지 않는 조언은 잔소리로만 들릴 것 같아서 말이죠.

아이가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성장해나가길, 그 과정 속에서 엄마의 조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주길 기다리고 있지요.


아직 초등 저학년이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은 없었지만 중학년이 되고,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아이의 세계에서는 얼마나 큰 폭풍이 휘몰아칠까요?

그 일을 아이 혼자 견뎌내야 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저도 어릴 적에 서윤의 입장이 되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아이들의 수군거림이 모두 나를 향한 것 같고, 다른 무리에 끼어보려고 해도 거부당할 것 같은 두려움이 들고,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잘못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억울하고...

그렇다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자니 대놓고 괴롭힌 건 아니고 말이죠.


이 책에는 그런 일이 정말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요.

유령을 만난다는 설정은 판타지스럽지만 서윤이 겪는 일은 지금도 누군가는 겪고 있을 일이죠.

그럴 때 아이들은 누군가의 곁에 있고 싶어서 가짜 우정이라도 붙잡으려고 할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너무나 힘들지만 혼자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 아이들이 이 동화책을 꼭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를 헐뜯어야만 유지가 되는 관계는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진정한 우정은 서로를 위로할 수 있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런 건강한 우정을 유지할 수 없다면 차라리 혼자가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중심을 가지고 건강한 내면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거든요.


인간관계라는 것은 어른이 되어도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지만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른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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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만난 국어
고정욱 지음 / 책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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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짧은 감탄사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혹은 욕설로 표현하기도 하죠.

지금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것을 표현할 적당한 단어가 무엇인지생각하지 않기도 하고, 알고 있는 단어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도 아마 '문해력'의 문제에서 오는 것이겠죠.


​소설책 속 아이들이 시작한 유튜브에는 악플이 달리게 됩니다.

아이들은 악플을 보고 화가 나지만 최대한 바른 언어를 쓰며 댓글을 남겨요.

이 모습을 통해 바른 언어를 쓴다는 것의 힘을 보여주고 있기도 해요.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이 책은 중학생 아이들의 현재 상황을 잘 담고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독서클럽을 만들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끌어나갈 박청강 같은 선생님은 주변에 없을 가능성이 높겠죠.

저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박청강 선생님이 알려주는 방법으로 아이 스스로 노력을 할 수 있고,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도 주변 친구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 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이 책을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고 아이가 실천할 수 있도록 방법을 함께 찾아보고 방향을 제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아요.

책을 많이 읽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성운이가 엄마를 찾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 과정을 함께하고 응원하는 친구들의 특별한 경험을 담고 있기도 하죠.


​사춘기인 아이들은 성운이와 똑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고민과 어려움으로 마음 속에서 방황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자신이 처한 상황,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탓하면서 말이죠.


"진정한 행복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꽃피우는 데 있다고 믿거든."


우리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살아야할지 방향도 제시해주는 내용이 함께 들어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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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2호 - 섬마을점 긴급 기름 제거 작전 24분 편의점 2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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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1호 숲속마을점 수상한 자석 마술 쇼>를 읽고 독후 활동까지 야무지게 마친 저희 아이가 기다리던

<24분 편의점 2호 섬마을점 긴급 기름 제거 작전>이 도착했습니다!!


티 테이블에 올려둔 책을 보더니 간식도 먹지 않고 책을 보기 시작한 아이를 보니 정말 많이 기다렸구나 싶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했던 생각이 '재밌다!'였어요.

과학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이렇게 재미있다니 말이죠.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썼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김희남 작가님이 수학, 과학, 한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어린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다룬 책을 많이 쓰셨더라고요.

그 내공이 느껴지는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자! 이제부터 과학을 설명하지!'하며 각을 잡고 과학을 알려주지 않아요.

편사장의 이야기를 쭉 쭉 읽다 보면 '어? 아까 그 내용이 과학이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식이죠.

왜 이 부분이 중요할까요?


초등 저학년, 중학년 아이들은 지식책을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요.

지식을 전달하는 부분은 지루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학습만화를 봐도 '학습' 부분은 뛰어넘고 '만화'만 읽는 아이들도 많죠.

<24분 편의점>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과학을 알게 해주고, 과학을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과학 동화가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학을 재미있게 느끼게 해줄 책을 찾고 계신다면 <24분 편의점>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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