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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만난 국어
고정욱 지음 / 책담 / 2025년 10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짧은 감탄사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혹은 욕설로 표현하기도 하죠.
지금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것을 표현할 적당한 단어가 무엇인지생각하지 않기도 하고, 알고 있는 단어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도 아마 '문해력'의 문제에서 오는 것이겠죠.
소설책 속 아이들이 시작한 유튜브에는 악플이 달리게 됩니다.
아이들은 악플을 보고 화가 나지만 최대한 바른 언어를 쓰며 댓글을 남겨요.
이 모습을 통해 바른 언어를 쓴다는 것의 힘을 보여주고 있기도 해요.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이 책은 중학생 아이들의 현재 상황을 잘 담고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독서클럽을 만들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끌어나갈 박청강 같은 선생님은 주변에 없을 가능성이 높겠죠.
저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박청강 선생님이 알려주는 방법으로 아이 스스로 노력을 할 수 있고,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도 주변 친구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 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이 책을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고 아이가 실천할 수 있도록 방법을 함께 찾아보고 방향을 제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문해력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아요.
책을 많이 읽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성운이가 엄마를 찾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 과정을 함께하고 응원하는 친구들의 특별한 경험을 담고 있기도 하죠.
사춘기인 아이들은 성운이와 똑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고민과 어려움으로 마음 속에서 방황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자신이 처한 상황,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탓하면서 말이죠.
"진정한 행복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꽃피우는 데 있다고 믿거든."
우리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살아야할지 방향도 제시해주는 내용이 함께 들어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