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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안아 주는 달달한 마음 - 함께하는 세상에서 필요한 마음가짐
김응.김유 지음, 뜬금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7월
평점 :
오늘 소개해드릴 책의 부제는 "함께하는 세상에서 필요한 마음가짐"이에요.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어요.
가족, 친구 등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죠.
그렇다는 건 나와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고 상처받을 일들이 생긴다는 뜻이에요.
그런 일은 피할 수 없는 일들이기도 하고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고민과 상처는 어른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렇다면 아이들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마음이 힘든 일들이 생길거예요.
이 책은 우리 아이의 마음이 힘들 때, 그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특급 처방까지 내려주는 책이랍니다.
"마음이 힘들 때 이 책이 친구가 되어 주면 좋겠어.
우리는 혼자가 아니니까.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테니까.
언제나 여기서 기다릴게. 그리고 '너'의 마음을 꼬옥 안아 줄게."
- 마음 지킴이 응유
저는 종종 아이가 자러 들어갔을 때 아이의 방에 따라 들어가서 옆에 누워요.
아이에게 고민이 있거나 마음이 힘들어 보일 때 하는 행동이죠.
아이의 곁에 누워서 제가 어릴 적 경험들과 그때의 마음들을 이야기해 주곤 해요.
한번은 저희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엄마가 어릴 적 이야기해주면 나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이 좋아져요."
저의 이야기가 아이에게 힘이 된다니 정말 다행이긴 하지만
아이가 힘이 든 모든 순간에 이렇게 해줄 수는 없는 일이지요.
때로는 제가 하는 행동이 아이를 힘들게 할 수도 있고요.
그럴 때는 아이가 어떻게 하도록 도와주어야 할까 고민이 되었었어요.
<너와 나를 안아 주는 달달한 마음>은 그럴 때 아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고
위로하며 안아주고,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지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지금 저희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요?
둘째 아이는 '나만 괴롭히는 오빠가 미워요.'의 6컷 만화를 읽고는
"우리 오빠가 책 속 오빠만큼 나를 괴롭히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하더라고요.
작가님들이 추천해 준 <터널>이라는 그림책은 저희 아이들과 이미 읽었던 책이라 반갑기도 하고요.
알려주신 특급 방법 중에 '오빠가 괴롭힐 때 오빠를 안아주자.'는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둘째가 오빠를 안아주면 첫째는 정말로 냅다 도망쳐 버릴 것 같아요.
이 책에는 20가지의 고민이 담겨있지만 각 고민에 담겨있는 이야기가 길지 않아요.
하지만 그 안에는 아이를 위한 작가님들의 마음이 너무나 잘 담겨 있죠.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이게 바로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엄마 아빠의 따뜻한 목소리로 읽어주면 아이들은 정말 큰 위로를 받을 것 같아요.
글 속의 비법과 마음놀이를 함께 하다 보면 웃으며 고민이 해결될 것 같아요.
책을 읽고 활동하며 마음이 단단해진 아이는 이 책에 나오지 않은 고민이 생겼을 때에도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단단한 마음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혹은 스스로 자신을 위한 책이나 영화를 찾아보려고 할지도 모르죠.
그런 방법들을 아는 것 자체로 아이가 참 건강하게 성장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힘든 부모님들에게, 마음이 힘들 때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