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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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돌아가신 지 10년이 지났다.
2007년에 나온 자기계발서인데 지금 읽어도
여전히 혁명적이다.
인문학적인 시선에서 시작된 경영철학으로 자신을
혁명한 사람,
그저 그런 하루에 만족하기 보다 변혁을 꿈꾸었고
실천했던 사람.
그런 어른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일은 의미가 있다.

​자기계발서의 고전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저자가 시대의 흐름 뿐 아니라 본질 탐구에 가치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대적인 특수성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IMF의 위기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되려 더 강퍅해지고 전문가들은 암흑기적인 경제적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이럴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경제인이나 사업가가 아니어도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자신을 브랜딩하기에 앞서 세워야 할 가치, 철학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어떤 신념을 붙들고 어떤 것들을 놓을 것인가 고민해보게 된다.


'불타는 갑판 위에 서 있는 것은 아닌가.?
뛰어내려서 약간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것인가
아니면 갑판 위에서 불에 타 죽기를 기다릴 것인가.'



지금은 잔잔하고 안정,평안의 시대는 아니다. 되려 변혁이 필요한 불타는 갑판 위에 서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의 위기를 예고하고, 이미 직면한 사람들도 있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고 성장에 몰두해 있는 시대이다. 물질 성장에 몰두해 있는 시기에 인문학적 소양이 가득한 이 책을 권함은 당장에 눈 앞에 이익을 좆기보다 조금 멀리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함이다. 비젼과 신념이 없는 기업은 오래갈 수 없다. 개인의 삶도 되는대로 닥치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의 삶이 아닌 무언가의 성취를 원한다면 자신의 신념,비젼이 있어야 한다.

어제보다 나은 나의 모습, 자신의 일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닌 신념으로 자신의 일에 임할 때,
개인은 직무에서 해방되고 존경받는 사회의 어른이 될 수 있다.
비전을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때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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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을 키우는 부모 심리 수업 - 대상관계전문가가 건네는 단단하고 따뜻한 8단계 심리 조언
권경인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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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만 지붕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존재 자체로 충분하다는 그 말이 든든한 지원군 처럼 느껴졌다. 너무 애쓰면서 하는 육아가 아닌, 눈 맞춤 한번, 공감 한 번, 아이가 웃을 때 같이 웃는 것 그것으로도 아이는 안정적이 되어 갔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로 발을 동동 구를 때 보다 더 자주 웃었다. 많은 것들을 주지 못해 조바심 내는 일을 눈치 빠른 아들이 눈치채지 못할리 없다. 엄마의 불안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아이들이다.



부모 심리 수업,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을 잘 들여다 보는 일이다. 나와의 관계가 건강한지 자화상이 바르게 서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에서 시작 할 수 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보다 부부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질때 아이의 지붕은 튼튼해 질 수 있다. 자식 중심의 삶을 살던 부모세대의 방식에서 독립해서 이제 부모가 먼저 자신의 삶에 초점을 맞출 때 건강하고 적절한 육아 충분한 육아가 시작될 수 있다.

삶의 양식을 만들어 주는 관계의 패턴

아기와 엄마의 애착이 생의 첫 번째 관계가 된다. 작은 어려움에도 휘청이는 사람이 있다. 반면 큰 좌절로 넘어진 듯 하나 얼마간의 시간 후 '괜찮아'라며 툭툭 털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 있다. 엄마가 계속해서 주는 말이 그 아이의 심리적 구조가 된다고 한다. 부모도 사람이기에 항상 옳은면만 긍정적인 것만을 줄 수 없다. 한 사람에게 여러가지 모습이 존재하듯 아이와 부모도 상호관계를 통해서 부모 안에 장단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내 두려움과 불안은 여기에 있었다. 나는 완전하지 않아서 육아서에서 말하는 좋은 부모가 되기에 부족하다라는 생각. 하지만, 저자는 적절한 사랑으로 존재하는 엄마가 더 좋다라고 말한다. 진정성을 갖고 대할 때 아이 안에서도 최선을 다한 부모를 알아준다고 한다. 나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도 이것을 극복 할 힘을 저마다 갖고 있다고 한다.(단 정상적인 보통의 부모의 경우, 학대 상황은 제외) 엄마의 불안은 결국 아이도 알아차리기에 조금 느슨해도 부족해도 진정성있는 엄마, 함께 있는 엄마의 모습을 택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주변에서 뭐라 해도 아이릐 성장하는 시기에 따라 육아서를 펼치며 계속 공부 할테지만. 그것은 개인주의 엄마의 아들을 이해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다.)



양육이라는 것은 결국 하나의 독립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다. 아이에게 분리 될까, 삼켜질까 두려워 하는 것 대신 필요한 것은 적절한 거리두기이다. 남이라서가 아니라 개별적인 개체로서 존중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남편은 발끈 화를 낸다. 분리를 언어화 하는 것을 싫어하고 삼켜지는 것에 극도의 공포를 갖고 있는 남편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나는 늘 의외성을 느낀다. 친밀함과 그 뒤에 동일시 되는 과정을 거쳐서 내가 없어지는 듯한 기분은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들은 한번씩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작 36개월 키워놓고 주름잡기는 그렇지만, 나도 여전히 느끼는 양가감정이다. 어린 아들과의 관계 뿐 아니라 남편, 부모님, 가까운 친구들에게 대입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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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감정 수업 - 쉽게 상처받고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법
인현진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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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서 나를 잃어버리고 상실과 결핍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쁜 놈을 만났다며 욕을 하면서도 결국 그녀는 또 다시 다른 개시키를 만났다. 무엇이 그녀로 그런 선택을 하게 했을까. 이럴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출구이다. 다른 접근으로 나를 바라보아야 한다.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반복되는 나쁜 선택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내 생각의 패턴을 발견함으로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부정적인 사고와 선택을 줄일 수 있다.



불안,두려움 등은 실체는 없지만 심리적 압박은 상당한 감정들이다. 둘의 특징은 끊어내지 않으면 점점 몸을 부풀려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이다. 결국 작은 불안은 일상을 잡아먹고 근심, 걱정으로 속 끓이기게 한다. 두려움은 어떠한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딪혀보면 생각보다 큰 일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감정을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감정을 조절히고 표현하는 것은 배워야 한다. 특히 모든 것을 참는 것이 능사였던 부모님 세대와 그 교육의 여파로 여전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서툴고 어색하다. 아니 보통의 경우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각 하나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잠깐의 글쓰기 부분이 있다.

실제로 글을 쓰며 나를 다독이며 우울에서 일어나 본 적이 있기에 그 효과를 잘 알고 있다.

이번에도 나는 글을 쓰며 나를 추스렸다. 질문에 따라 어느 지점에서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불안해하며 두려움에 떨었는지를 적어보았다. 밤새 나를 몸서리치게 했던 어둠의 공포는 실체가 아니었다. 부풀려진 감정 덩어리의 실체를 질문에 답하며 하나씩 쪼개나갔다. (그래서 여느때보다 리뷰가 늦어졌습니다.)

“과거에 어떤 선택을 했든 선택보다 중요한 건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태도입니다.
(...)
현재의 삶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자신을 잘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그러나 은영씨의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과거의 생각에 묶여 있을 경우 '지금 이 순간'을 살지 못하고 '그때 그 자리'로 가버립니다.p37”

무언가를 책임진다는 것. 특히 자신의 말,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성숙한 어른 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책임을 받아들이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것은 (박웅현 작가가 북 토크에서 언급한 것 처럼 '지금, 여기'는 오랜 시간 여러 고전의 화두였다.)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과거의 순간에서 멈추어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성장할 것인가는 내가 결정 할 수 있다. 역경이나 고난을 피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순간 트라우마는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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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이주영 옮김 / FIKA(피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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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바다는 치유의 공간이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열리고
뭐든 다 들어 줄 것만 같은 넉넉함.
그래서 사람이 많아 복닥이는 소란한 바닷가보다
발걸음이 적은 조용한 곳을 선호한다.
나만 아는 뷰를 위함이 아닌 고요한 시간을 위해서다. 그래야 내 마음의 소리를 쏟아낼 수 있을테니까.
바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까.

"파도처럼 살아가면 그뿐이다. 파도는 물러나고 밀려나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산다는 건 그냥 그런 거니까. 파도처럼 살고자 한다면, 우리 삶에 다가오는 모든 것을 객관적인 눈으로 보자. (...)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냥 다가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 파도의 주인이 아니면 어떤가. 파도를 지배하는 주인은 아니어도 당당히 항해할 수 있다." (p25)

​ 바다가 담긴 옛 고전, 그리고 바다 이야기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로빈 후드, 혹은 오딧세이아(율리시스),세이렌의 전설등의 이야기를 바다의 흐름과 함께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삶의 곳곳에서 마주 할 수 있는 문제들은 바다 위에 서도 맞닥뜨릴 수 있다.밀물과 썰물은 천문학과 해양학의 복잡한 현상이다. 천체와 조수의 줄다리기와 같은 일을 우리는 일상에서 조율한다. 적절하게라는 이름으로 혹은 워라벨이라는 이름으로 갖자의 방식으로 균형을 잡으며 살아간다. 풍랑과 해적을 만났을 때, 난파,섬, 등대, 크라켄,닻 등의 비유로 인생을 이렇게 고급지게 설명할 수 있다니. 저자의 탁월한 비유에 감탄하게 된다.
읽다 알아차린 사실은 정작 나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물속에 들어가거나 항해를 생각하면 속이 울렁거렸다. 방랑의 용기는 갖추지 못하고 오직 위로의 바다, 단 한면만 사랑했다. 바라보는 것과 그 안에서 바라보는 것은 다르다. 마치 타인의 삶이 늘 꽃길처럼 느껴지는 것 처럼, sns에 절망이 없응 것 처럼 바다도 멀리서 보면 그렇다. 그러나 용기내서 내 삶에 받아 들일 때 다른 차원의 기쁨과 어려움이 찾아온다.

늘 멈춤보다는 강박적으로 나를 증명하는 일에 몰두했다. 마치 내 삶을 누군가가 집요하게 지켜보는 것처럼 긴장을 갖고 살았다. 그런데 저자는 그것이 삶의 태도가 아니라고 한다. 진정한 자존감은 비어있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라 한다. 가득찬 스케줄로 채워진 삶, 해내야 하는 역할이 많은 엄마이기에 늘 시간이 부족했다. 아이와의 시간은 온전히 몰두하기에 나머지 시간을 쪼갰다. 쪼개자니 조급증이 일었고, 몸이 탈나기 시작했다. 위에 구멍이 나서 커피를 강제적으로 끊고 나서야 잠시 숨을 쉬어 본다.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바로 이곳에 머무른다. 이따 처리해야 할 일, 내일 , 혹은 7월의 계획까지 모두 잠시 내려놓고 바다학교의 이야기를 듣는다.

“아름다움을 쫒아다니지만 말고 아름다움을 통해 예상치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감각을 갈고닦아야 한다. 세상을 끝없는 말초적인 자극과 흥분으로 채우지 말자.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끊없는 분주함으로 채우지 말자. 혼자 있는 시간 자체를 소중히 하고, 고독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우리는 이미 바빠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마치 무언가를 계속해서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세상에 사는 것 같다. 하지만 삶에서 진정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그게 아니다.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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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봄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5
다니엘 살나브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림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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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벛꽃이 흐날리고 노오란 개나리들이 활짝 피었다. 미세먼지로 흐릿한 날씨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고 드믈게 푸른 하늘도 얼굴을 보인다. 그러나 이곳에 겨울과 봄 그 사이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꽃피고 새싹이 돋는 설렘의 계절이 아닌 여전히 추운 봄에 갇힌 사람들의 시간이 있다.



삶의 순간의 기록이다. 춥고 시린봄의 햇살이 방문하기 전 을씨년 스러운 틈새의 기록이다. 11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 속 순간에 머문다. 당연한 일상의 한 조각에 서린 찬 바람에 마음이 스산해진다. 함께가 아닌 홀로의 기억 탓일까. 함께 여도 고독에 머무는 사람들의 마음이 읽혀져 가슴이 뻐근해진다.
삶 속에서 누구나 느꼈을 고독과 환멸, 쓸쓸함에 대하여 지나치지 않은 문체로 담담하게 적어내린다. 때로는 그 담담함이 애통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의 편지에서 서운함이 읽히고, 오래된 연인의 갈림과 이별의 끝이 그랬다. 일상처럼 다가오는 삶의 순간들, 모든 것을 다 기억 할 수 없지만 이렇게 바람결에 흘러 보내듯 읽어내리는 행위만으로 내 안의 오래 머문 찬 바람이 씻기는 듯 하다.

<밑줄 긋기>

그런데 그녀는 우리의 안부는 묻지 않고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은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P16

짐을 잔뜩 실은 배 한 척이 적막한 황야의 끝에 붙은 외딴 바위 밑둥에 작은 파도로 생기를 불어넣고 지나가는 것처럼 그들은 작은 파도로 그녀를 감동시키려고 방문했다. 그녀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환대했다. P22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아무것도 제자리에 있지 않지만, 세상 소음의 거친 충격 너머, 그 소리들의 난폭한 경쟁 너머에서 어떤 질서, 어떤 규칙성을 감지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도시의 은근한 소음은 높 낮이,길이,세기가 변화무쌍한 소음이 겹겹이 모여 이뤄지고, P66

그리고 그와 시계 사이에 이 거추장스러운 살덩어리가 끼어 있는 바람에 그 덩어리의 이상한 궤변과 변덕에 휘둘리는 한에는 그에게 구원이란 없을 것임을 깨달았다. 이 세계와 그 사이에 이 성가신 몸뚱어리가 버티고 있는 모양새가 마치 그를 덮고 있는 거대한 나무로 인해 쏟아지는 햇살로부터 분리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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