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이유 없이 거절해도 괜찮습니다 - 양보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의 기술
다카미 아야 지음, 신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절을 잘 하신다고해서 이 책을 읽지 않을 이유는 없을 듯하다. 더 견고한 당신이 될 수 있도록 다독여주기 때문이다. 거절을 하지 못해서 정말 큰 고민인 분들에게는 두말할 것 없이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단순히 거절에 대한 내용만을 담고 있지 않고 당신이 조금 더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

나는 나름대로 거절을 잘 하고 살았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있어 거절은 내가 굳이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막는 것, 또 나름대로 나의 공간과 시간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 생각들은 비교적 올바른 생각이었고 저자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거절을 하면서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는 것과 더불어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얘기까지 해주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만큼 더 안일하게 생각을 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었다.

“이해보다는 인정.” 서평을 하면서 수없이 많이 언급을 했을 문장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생각을하기 쉽지 않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나와는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거나 그로 인해서 마음이 편치 않아지기도 한다. 혹은 남의 생각을 강요 받기도 하고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하기도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이럴 때 마법의 주문이 있다. “그래 그렇구나.” 난 이 말이 너무 좋다. “너는 너, 나는 나.” 우리는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고 네 인생에서는 네가 주인공이고 내 인생에서는 내가 주인공이다. 당신의 기준과 나의 기준은 다르니 서로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점에서 중요한 지점은 서로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 대립니 일어나면 안된다. 그냥 인정해주고 끝내는 것이다. 건강한 토론이 되면 너무나도 좋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제나 사람에 따라 적당히 이 선을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보다 ‘나’를 더 중점에 두는 것이다. 나를 비하하는 사람을 만날 필요가 없을 뿐더러, 내 인생은 그 누구도 책임져주거나 대신 살아주지 않으니 나의 영역을 더 없이 철저하게 구분지어 두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냉정하게 사느냐 하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마저도 내 인생이니 상관할 바 없다 하면 될터이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부정적인 말을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할 사람이면 당연히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사람이지 않을까?어떤 의견에 대한 피드백이 아닌 나와는 맞지 않은 부정적인 언급을 하는 사람말이다. 이런 사람을 결국 나와는 맞지 않으니 적당히 끊어내거나 거리를 두는 쪽이 낫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면 저 무리의 속해있는 사람들의 성향은 각기 다른데도 어떻게 저리 친할까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런 경우는 결국 서로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주고 그 안에서 적당히 본인들끼리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소스만 공유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가치를 존중해줄 수 있으니 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영역을 구분해두고 남들과 이야기를 하더라도 생각대로 이야기의 방향이 풀리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때는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지니, 상대방의 반응을 살펴보고 그 반응에 따라서 이야기의 농도를 적절히 조절해야한다. 그래야 나도 덜 피곤하고 남도 덜 피곤한 이야기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상대방이 내 방향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그것으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의미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는 거절을 하는 방법에 대해 궁극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있지만, 당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듣고, 타인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본인을 위한 삶을 살으라는 것이다. 남의 기준을 나에게 맞추면 당연히 힘들어지고 무엇을 위해사는지에 대한 방향성도 잃을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길을 나아가고 싶은지 귀기울이는 것도 중요하고, 가끔씩은 틀에만 박혀있지 말고 과감히 행동하였으면 좋겠다.

당신의 이야기를 도대체 어찌 들어야하는가에 대해 궁금증이 있다면 저자가 추천하는 이 방법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이어리를 쓰고 있는 분들은 이 방법으로 써보는 것도 좋을 것같고, 다이어리를 따로 쓰지 않는 분들은 최소 3주에서 한달정도는 꾸준히 이 습관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나도 이 책을 읽은 뒤부터, 매번 평범하게 하루를 나열하는 방법으로 썼던 다이어리를 이 방법을 조금씩 첨가해가며 쓰고 있다.

1. 그날 있었던 일 중에서 좋았던 것(즐거웠던 일이나 감사한 일)적기
2. 나를 칭찬하는 글 적기
3. 원하는 인간관계, 돈, 일, 삶 등 적기
4. 부정적인 글(불평, 불만, 싫은 일, 원하지 않는 일)적지 않기.
5. 매일, 최소 한 달 이상 쓰기

저자는 이를 ‘긍정노트’를 쓴다라고 하는데, 내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긍정적이고 내가 원하는 것에 더 가깝게 나아갈 수 있도록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다른 외부의 이야기들은 잠시 접어두고 당신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그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잡아줄 수 있는 안내서가 될 수 있지도 않을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소중히 여기자"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누군가의 미움을 절대적으로 받고 싶지 않아한다. 본능에 가까운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결코 그럴 수는 없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보다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더 사랑하겠다는 생각이 더 건강한 마음이지 않을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나에게 마음이 왔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안일한 생각은 버려버리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더 많이 좋아하자. 그 사람을 좋아하는 방법은 단순히 물질적이거나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충분히 인정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쓰게 된다면 그 사람도 당신을 더더욱 소중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모르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함으로 인해서 상대방이 싫어할 것이고 미움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을 하게 될지 아직 모를 뿐 만 아니라 당신을 힘들게 할 뿐이다. 당신은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니 그런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담담히 잘 지내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어를 믿나요? - 2019년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25
제시카 러브 지음,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어를믿나요 #웅진주니어 #그림책 #제시카러브


인어를 좋아하고 인어를 동경하는 소년, 줄리앙.

인어가 되고 싶어 꿈을 꾸기도 하고,
집에 있는 꽃과 풀과 천으로
자기 자신을 인어처럼 꾸미기도 하지만
조금은 엄격한 할머니의 눈치를 보고
이내 시무룩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줄리앙의 모습을
싫어하거나 변하게 하려하지는 않습니다.
인어처럼 꾸민 줄리앙에게 어울리는 목걸이를 건네기도 하고
함께 손을 잡고 인어들이 모이는 축제에 가죠.

인어가 되는 꿈에서 줄리앙이 만났던
목걸이를 건네준 커다란 물고기가 입고 있던 옷과
축제에 함께 가는 줄리앙의 할머니의 옷이 같아요.

꿈 속에서도, 지금 현재에서도
언제나 할머니는 줄리앙의 곁에서
묵묵히 있어주었어요.

본인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어른의 태도와 믿음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이 짧은 책에서 수 많은 이야기들을 말하고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의 모험 - 인간과 나무가 걸어온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정
맥스 애덤스 지음, 김희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진정으로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나무에 대한 사랑이 넘쳐서 인간과 나무, 더 나아가 공학과 같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과도 연관지어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중간중간에 나무들에 대한 소개와 그 나무에 관련된 전설이나 문화에 관련된 이야기도 해준다.

현재 숲에서 삶을 보내고 있는 저자는 나무가 갖고 있는 각각의 특성을 인간들이 활용해온 일들과. 현재까지도 나무의 도움이 없으면 지내기 어렵기 때문에 계속해서 ‘숲’을 보존하고 나무를 더 많이 심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숲에서 살아가며 숲의 도움을 받고 숲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숲의 고요함과 정적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한없이 부러운 삶이 아닌 듯싶다. 막연히 ‘숲’이기에 좋다기보다는 자연과 가깝게 살아감에 있어 느끼는 시간의 흐름과 그 안에서 자연과 발 맞추어 걸어가는 그 발걸음이 참 부럽다.

‘나무의 모험’이라는 제목을 보고 책의 내용을 짐작했을 때는, 나무의 시초와 DNA 등 나무 자체에 대한 생물학적인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기성이 있는 듯하면서도 딱히 있지 않은 내용들이 짧게 담겨져 있어 두고두고 책을 펼쳐보게 될 것같다. 마치 나무의 교과서 같은 느낌이랄까. 조금은 분주하게 내용들을 담고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저자가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느껴진다. 또한 각 장의 시작에 적혀 있는 나무와 관련된 명언들이 참 기억에 남는다.

“나무의 힘은 예측할 수 없다. 수축하고, 팽창하고, 비틀어지고, 휜다. 별레 먹고, 썩고, 불탄다. 만약 어떤 발명가가 이러한 자재를 안전 담당자에게 가져가 건축 승인을 요청했다면 단번에 거절당했을 것이다.”
-조지프 스티브리크의 말로 전해진다.

그 중 하나는 조지프 스티브리크의 말로, 나무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변덕스럽고 까탈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지만 언제나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유동적인 특성을 갖고 있지 않은가. 나무는 뿌리를 내리고 항상 그 자리에서 햇빛이 내리쬐면 받고, 동물과 곤충이 찾아오면 맞이한다. 반갑던 반갑지 않던 어쨌든 우직하다. 어쩔수 없는 듯하게 보이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그 누구보다 적응을 잘 하는 식물이 아닐까 싶다.

나무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그렇기에 환경에 대한 보존과 함께 나무와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고, 가까이에 있는 숲을 보존하며 나무와, 또 숲과 함께 앞으로도 지적인 인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조스 레터 -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주주 서한에서 밝힌 일과 성공의 14가지 원칙
스티브 앤더슨 지음, 한정훈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베조스 레터,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주주 서한에서 밝힌 일과 성공의 14가지 원칙"

누구나 궁금해하지 않을까, 아마존의 성공 법칙. 아마존이었기에 이런 말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아마존'을 만들어 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제프 베조스의 이야기를 많이들 하고 있지만, 사업적인 부분에서의 이야기를 이번 책을 통해서 제대로 들어볼 수 있었다. 물론 제프 베조스가 직접 쓴 책은 아니고, 기술과 위험에 대한 강연자이자 컨설턴트인 스티브 앤더슨이 베조스가 주주들에게 쓴 편지를 분석한 책이다.


베조스가 아마존의 주주들에게 쓴 편지를 분석하면 성장 사이클을 테스트하고, 구축하고, 가속화하고, 확장을 시키는 네 단계의 순서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아마존의 직원들이 겪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아마존은 성공적인 실패를 장려하고,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무시하지 않고 실행해보고 실패하게 된다면 보완점을 찾는다. 그 과정에서 실패하게 되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않고 그다음 실험을 또다시 할 수 있도록 내부 환경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기에 나올 수 있는 내부 환경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경제적으로도 갖추어져야 이런 프로세스가 생길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생겼다고 하더라도 무턱대고 큰 배팅을 하지는 않고, 작은 배팅을 먼저 해보고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그래도 또다시 보완을 하고 데이터를 조금이라도 쌓았다가 큰 배팅으로 이어간다. 이런 과정에서 발명과 혁신이 더해지고 시너지를 얻게 된다. 그래서 도전에 대한 실패가 극단적인 실패가 아닌, 성공적인 실패가 될 수 있었던 듯하다.

무엇보다 그들의 사이클을 구축하기 위해서 '고객'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아마존이 처음부터 추구하는 것이 다양하고 많은 물건을 고객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으니, 본인들이 처음부터 추구하고자 하였던 본질에 집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개 '고객'에 집중을 하려면 발생하는 불만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니 본인들이 무엇을 잘해야 하는가에 대해 정확히 파악했다고 보인다. 회사가 진정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를 위해서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굉장히 필요한 과정인데, 이를 위한 땅을 잘 다진듯하다. 그래야 확장으로의 방향성도 잘 보인다. 아마존은 확장을 하기 위해서 '플라이휠'이라는 기계장치를 비유해 기업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저자는 회사의 플라이휠을 만들기 위해서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플라이휠 회전'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선택에 대한 빠른 결정이다. 결정이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결과가 있지만, 조금이라도 덜 중요하다면 그 위험을 감수하고 빠른 결정을 해야 한다. 하지만 당연히 리더 입장에서는 작은 위험이더라도 어차피 위험이니 감수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럴수록 의사 결정 속도는 느려지고, 결국 회사도 느려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아마존에서는 "소신 있게 반대하고 헌신한다"를 리더십의 원칙 중 하나로 갖고 있다.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고, 모두가 똑같은 의견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만큼, 그 짧은 순간에 깊이 생각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이렇게 테스트하고 구축해놓은 사이클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더 민감해져야 하고 더 빨리 행동해야 하고, 만들어진 데이터를 보다 더 빨리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아마존은 AWS(Amazon Web Services)라는 내부 인터넷 운영체제를 만들어 기술 인프라를 수익 센터로 활용했다. 데이터도 관리하고, 네트워킹도 하고, 데이터 베이스도 확장하는 등의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비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 한 것이다. AWS는 아마존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는데 큰 기여를 했다.

잘 쌓아온 시스템들을 확장시키기 위해서 아마존에 다니는 사람들의 주인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 아마존은 "리더십 원칙 14계명"을 세웠다.

1. 고객에 대한 집착
2. 주인 의식
3. 발명 및 단순화
4. 올바른 판단
5. 배우려는 자세와 호기심
6.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한다.
7. 가장 높은 기준을 고수한다.
8. 크게 생각한다.
9. 과감한 행동
10. 근검절약
11. 신뢰를 형성한다.
12. 깊이 관여한다.
13. 소신 있게 반대하고 헌신한다.
14. 성과를 도출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쉽게 놓칠 수 있는 것들이다. 어떤 한 곳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고, 그 소속의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끔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허나 '아마조니어'들은 누구보다 이런 주인 의식을 높게 갖고 있으며 본인들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큰 노력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인재를 뽑는 데에도 큰 고민을 한다. 아마존은 면접관들에게 "지원자는 존경할 만한 사람인지", "지원자가 속할 집단의 성취도를 올려줄 것인지", "지원자는 특별한 자질과 재능을 갖고 있는지"의 세 가지를 고려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와닿은, "항상 데이원이라고 믿어라". 언제나 첫날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다는 '데이원(Day 1)'이다. 오랜 시간 일을 하고 있더라도 처음의 시작을 잃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언제나 처음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말이다. 이건 나 하나로 변하지 않는 마인드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 시너지를 갖게 되고 그 영향이 집단에게까지 간다. 그래서 아마존은 '사람'자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결코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이다.(열정 페이라던가...)

아마존은 창업 초기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를 위해서 힘쓰고 있다. 무언가를 알아내는 것을 좋아하고, 도전에 의한 확신을 갖고 있고, 어려운 기회에도 접근할 수 있게끔 서로 도움이 되어 준다. 꼭 업무적인 시각에서뿐만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취미나 능력 향상을 위해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니, 참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기업이다. 하루아침에 이런 기업이 만들어진 게 아닌 만큼, 좋은 방향성을 갖고 있는 아마존의 영향력이 커졌으면 좋겠고, 그로 인해 기업의 운영자들도 근로자들도 성취감을 가득 안고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다가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간의 힘 - 평범한 순간을 결정적 기회로 바꾸는 경험 설계의 기술
칩 히스.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 기업의 책임자 혹은 직원, 또 어떤 새로운 일을 원하는 사람, 혹은 아무나.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돌아오지 않는 지금을 소중히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적극 추천한다.

나에게 발전이 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알게 되어, 웅진의 지원으로 읽게 된 책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모든 책이 그렇듯 책의 내용이 빠짐없이 공감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깊게 와닿았던 부분도 분명 있었다.

저자들의 원하는 두 가지 항목은 아래와 같다. 결정적인 순간을 분석하여 공통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이런 요소들을 활용해서 결정적인 순간들을 창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런 결정적 순간들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렇다. “하루하루가 지나고 매해가 지나는데 항상 하고 싶었던 말은 못하고 시간만 무심히 흘러가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 절정의 순간을 창조하지도 못했고, 오로라를 보러가지도 못했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이 평탄한 대지가 실은 하늘 높이 솟은 봉우리와 삐죽한 절정으로 가득한 곳이 될 수도 있었다. 납작하고 지루한 생활에서 벗어나기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언제 이 삶이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아직 많이 남았겠지 하는 생각이 같이 든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비교적 소중하지 않다고 넘기는 편이 때때로 있다. 소중하지 않다는 생각보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고 하는 게 맞겠다. 그래서 오늘 할 일도 미루게 되고, 전해야겠다고 생각한 말들도 미루게 된다. 이런 소소한 것들을 포함해서, 어딘가로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데 현실적인 문제로 생각을 접거나 그저 꿈이라고 생각만 한다. 하지만 현실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내 앞길을 계속해서 막고 있을까? 철없는 소리일 수 있지만, 작은 일탈쯤이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한다면 말이다. 그러니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막연하게 생각하고 미루지만 말고 어떻게든 해보기 위해서 한 단계라도 걸음을 내디뎠으면 좋겠다. 나도 매일을 허비할 때도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라도 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고의적으로 그 순간을 만드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변함없는 삶 속에서 안정을 느낄 수 있지만, 고의로 만든 생각지 못한 순간에서 삶의 원동력을 얻을 수도 있다. 이것이 순간의 힘이 아닐까?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피드백” 내용을 다루고 있는 장에서는 선임에게 듣고 싶은 피드백, 또 선임의 자리에서 후임에게 해주고 싶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높은 기준과 확신을 주고 방향을 제시하며 지지해준다면 자기 통찰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무에 대한 피드백을 이렇게 해주는 선임이라면, 일이 조금 힘들어도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아직 많은 직장을 다닌 경험은 없지만, 3-4개의 직장에서의 경험을 비롯하여 말하자면 막연하게 감정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직장 동료는 나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내 공감능력을 시험하는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느낌이랄까. 직장을 다니면서, 또 나이를 쌓아가며 매 순간순간은 아니더라도, 여러 방면에서 조금씩은 배움을 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기에 가능하다면 나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어 했다. 좋은 선임과 동료가 있는 직장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기준과 방법으로 피드백을 주었다. 그래서 업무에 대한 발전 방향으로 혼자, 또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꽤 마련되었고 소속감과 책임감도 늘었다. 아직도 그런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나아가서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에는 몇 가지 클리닉을 담고 있다. 기업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마지막 클리닉이 인상 깊었다.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사람 관계에서도 충분히 좋은 클리닉이다. 부서 갈등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권태나 친구나 가족과의 싸움 등에서도 적용이 될만하다. 간단한 순서를 말하자면 각본을 깨뜨린 후 감각적 매력을 증폭시키고 위험 보상을 높인다. 그리고 진실에 걸려 넘어지고 자신을 확장하고 타인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면 더욱 용기가 나고 의미 있는 이정표를 늘려갈 수 있다. 이 순서들을 답답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또 싸움이 났을 때 화해를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당연한 화해의 순서지만 망각하고 있었던 것들이었다. 관계의 문제로 일어나는 상황이 없는 게 제일 좋지만, 그럴 수 없기에 이런 방법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또 문제가 생긴다면 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가장 좋은 것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지만, 내 맘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기에 머릿속에 명심해 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