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힘 - 평범한 순간을 결정적 기회로 바꾸는 경험 설계의 기술
칩 히스.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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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 기업의 책임자 혹은 직원, 또 어떤 새로운 일을 원하는 사람, 혹은 아무나.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돌아오지 않는 지금을 소중히 보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적극 추천한다.

나에게 발전이 될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알게 되어, 웅진의 지원으로 읽게 된 책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모든 책이 그렇듯 책의 내용이 빠짐없이 공감이 된 것은 아니었지만, 깊게 와닿았던 부분도 분명 있었다.

저자들의 원하는 두 가지 항목은 아래와 같다. 결정적인 순간을 분석하여 공통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이런 요소들을 활용해서 결정적인 순간들을 창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런 결정적 순간들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렇다. “하루하루가 지나고 매해가 지나는데 항상 하고 싶었던 말은 못하고 시간만 무심히 흘러가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 절정의 순간을 창조하지도 못했고, 오로라를 보러가지도 못했다.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이 평탄한 대지가 실은 하늘 높이 솟은 봉우리와 삐죽한 절정으로 가득한 곳이 될 수도 있었다. 납작하고 지루한 생활에서 벗어나기란 이렇게 어려운 일이다.” 언제 이 삶이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아직 많이 남았겠지 하는 생각이 같이 든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비교적 소중하지 않다고 넘기는 편이 때때로 있다. 소중하지 않다는 생각보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고 하는 게 맞겠다. 그래서 오늘 할 일도 미루게 되고, 전해야겠다고 생각한 말들도 미루게 된다. 이런 소소한 것들을 포함해서, 어딘가로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데 현실적인 문제로 생각을 접거나 그저 꿈이라고 생각만 한다. 하지만 현실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내 앞길을 계속해서 막고 있을까? 철없는 소리일 수 있지만, 작은 일탈쯤이야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한다면 말이다. 그러니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막연하게 생각하고 미루지만 말고 어떻게든 해보기 위해서 한 단계라도 걸음을 내디뎠으면 좋겠다. 나도 매일을 허비할 때도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라도 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고의적으로 그 순간을 만드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변함없는 삶 속에서 안정을 느낄 수 있지만, 고의로 만든 생각지 못한 순간에서 삶의 원동력을 얻을 수도 있다. 이것이 순간의 힘이 아닐까?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피드백” 내용을 다루고 있는 장에서는 선임에게 듣고 싶은 피드백, 또 선임의 자리에서 후임에게 해주고 싶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높은 기준과 확신을 주고 방향을 제시하며 지지해준다면 자기 통찰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무에 대한 피드백을 이렇게 해주는 선임이라면, 일이 조금 힘들어도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아직 많은 직장을 다닌 경험은 없지만, 3-4개의 직장에서의 경험을 비롯하여 말하자면 막연하게 감정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직장 동료는 나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내 공감능력을 시험하는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느낌이랄까. 직장을 다니면서, 또 나이를 쌓아가며 매 순간순간은 아니더라도, 여러 방면에서 조금씩은 배움을 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기에 가능하다면 나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싶어 했다. 좋은 선임과 동료가 있는 직장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기준과 방법으로 피드백을 주었다. 그래서 업무에 대한 발전 방향으로 혼자, 또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꽤 마련되었고 소속감과 책임감도 늘었다. 아직도 그런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나아가서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에는 몇 가지 클리닉을 담고 있다. 기업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마지막 클리닉이 인상 깊었다.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사람 관계에서도 충분히 좋은 클리닉이다. 부서 갈등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권태나 친구나 가족과의 싸움 등에서도 적용이 될만하다. 간단한 순서를 말하자면 각본을 깨뜨린 후 감각적 매력을 증폭시키고 위험 보상을 높인다. 그리고 진실에 걸려 넘어지고 자신을 확장하고 타인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면 더욱 용기가 나고 의미 있는 이정표를 늘려갈 수 있다. 이 순서들을 답답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또 싸움이 났을 때 화해를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당연한 화해의 순서지만 망각하고 있었던 것들이었다. 관계의 문제로 일어나는 상황이 없는 게 제일 좋지만, 그럴 수 없기에 이런 방법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고, 또 문제가 생긴다면 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가장 좋은 것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지만, 내 맘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기에 머릿속에 명심해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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