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뇌 - 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루안 브리젠딘 지음, 임옥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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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내일 달라지는 내 감정의 모든 이유, 여자의 뇌
루안 브리젠딘 지음/임옥희 옮김/웅진 지식하우스


왜 여자아이들은 화장실에 같이 들어갈까?

얼굴이 대칭인 이성에게 더욱 끌리는 이유는?

여자의 오르가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상대의 외모인 이유?

남자들의 일부일처 성향은 선천적으로 결정되고 되물림 되며,

헌신적이고 충실한 남편은 태어나는 것이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이유?

여자가 화날 때 입을 다물어버리는 건 왜일까?

아이를 잘 보살피는 엄마의 뇌가 따로 있을까?



한번이라도 위 내용들에 의문점을 품었다면, 읽어봐야 할 루안 브리젠딘의 ‘여자의 뇌’이다. 경험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아니 경험을 해도 알아채기 어려운 여자의 뇌. 신경정신분석학자인 루안 브리젠딘이 어렵고도 어려운 여자의 뇌에 대하여 안내서를 썼다. 전통적인 정신분석학의 그늘에서 벗어나 생물학적으로 접근을 했으며 구조적인 차이를 바탕으로, 또 생에의 흐름 순으로 여자의 뇌를 들여다 보았다. 나도 여자이지만 여자의 뇌는 정말 알기 어려운데 타인, 더욱이 남자들은 여자를 얼마나 어려워 할까? 복잡하고 또 복잡한 여자의 뇌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주는 ‘여자의 뇌’를 펼쳐 보았다.


‘중2병’이라고 불리는 청소년기를 지난 나이지만, 그 나이의 감정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은 모두 호르몬 때문이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사고와 감정을 유독 예민하게 만든다.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서 이 시기를 접해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매한가지겠지만, 읽어두어서 나쁠 건 없다고 본다. 내가 내 감정에 대해서 인지하고 호르몬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받아들이는 것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뭐, 굳이 어린 학생들에게 필독서까지라고 할 것은 없지만 자녀를 키우고 계신 부모님들에게는 한번쯤은 권하고 싶기도 하다.

실제로 책에서도 갈등이 생긴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나왔다. 예전과는 다르게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딸에게 외출금지 및 전화나 컴퓨터의 사용을 금지 시켰더니 더욱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딸은 부모가 싫어나 반항을 마음에 품고 한 행동이 아닌, 단지 호르몬인 옥시토신과 도파인 때문이었다. 이 호르몬은 친밀한 관계에서 쾌락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런 행동 자체를 막아버렸으니 딸의 행동이 원만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렇기에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나치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한 수준이라면 제재는 필요하다. 물론 제재는 또 다시 무조건적으로 행동을 막기보다는 진솔한 대화 혹은 상담이라는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풀어내야 할 것이다.

또 이런 호르몬은 월경에도 영향을 끼치고 생체리듬까지 바꿔버릴 수 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생체리듬이 깨지기도 하고, 수면 시간의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충돌이 있을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생체리듬이 자리를 잡고 감정적으로도 문제가 없어지는 시기가 올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경구피임약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경구피임약도 호르몬을 일정하게 맞출 수 있도록 해주니 신체리듬이 보다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도와준다.)


사춘기를 지나, 20대가 지난 후 사랑에 빠진 여자의 뇌는 신뢰를 원한다. 여자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들이 인터넷에 꽤 많이 돌아다니는데, 결과적으로 신뢰를 얘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 중에서도 감정적인 신뢰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전제가 항상 깔리지만, 나의 경우에도 이 부분이 많은 공감이 되었다. 연인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보면 본능으로 보이는 것이 맞지만, 관계 중심의 만남과 결혼으로 비중이 높아진 요즘은, 서로간의 신뢰가 사랑에 큰 영향을 끼친다.

‘도대체 신뢰가 뭐길래?’ 할 수 있지만, 결과론적에 의거한 그런 신뢰는 아니라고 인식된다. 예를 들면 나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을 기억해주거나, 고민을 털어 놓았을 때 공감을 해주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포옹도 이 중 하나에 속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2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포옹을 하게 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오고 이 호르몬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유대감을 높인다. 겨우 포옹 하나로 이런 영향을 끼친다니 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이런 정서적인 경험은 개인에게도, 서로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 당연히 무시할 수 없지 않겠는가.


이런 사랑으로 인해 결혼을 하고 더 깊은 관계가 되어 아이가 생길 수도 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것처럼 생물의 본능인 종족 보존은, 감춰있던 모성은 호르몬으로 인해 더욱 커진다. 임신과 출산을 하고, 아이와의 접촉이 늘어나며 이를 하나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모성이 더욱 증폭된다. 다른 일보다 아이를 돌보는 것을 우선 순위로 만들고,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키운다. 이 과정에서 양육과 경제적인 책임, 두가지를 모두 신경써야하는 경우도 있고 이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맞이하기도 한다. 커리어와 육아, 두 갈래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심각한 갈등이 아닐까 싶다.

육아를 하는 엄마들의 능력은 딸에게 유전이 된다고 한다. 비교적 보살핌을 덜 받았던 자녀가 육아를 할 때 본인의 자녀에게도 보살핌을 덜 줄 수 있다는 것을 포유류 실험으로 증명했다. 하지만 불충분한 육아, 양육은 보완이 될 수 있다. 일하는 엄마에게서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면 할머니나 다른 가족에게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상황적 여건이 된다면 말이다.


결정적으로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자의 감정을 잘 들여다 봐야 한다. 남자가 여자의 감정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건 관심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여자의 감정을 읽어내는게 어려워서가 아닐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여자의 육감이라는 센서도 한 몫을 할 것이다. 육감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뇌의 특정 부위에 의미를 전달하는 실제적인 감각이다. 이런 감각이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더 많이 있어서 감정을 추적하는 센서가 여자에게 더 많이 발달해있다. 아주 사소한 뉘앙스에도 많은 경우를 분석하고 받아들이는 여자의 뇌는 타인에게 보다 다정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반면, 예민한 성격이라는 피드백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의 남자가 여자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고, 여자는 그런 남자의 태도에 답답할 수 밖에 없을테다. 이런 점을 서로 인식하고 이해하는게 관계의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의 생에서 빼먹을 수 없는 완경. 100년전까지만해도 완경이 오기 전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완경을 겪는다. 결코 편한 시간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호르몬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가 되었는데, 또 다시 호르몬으로 인해 힘들어해야 한다니, 용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감정적으로 큰 변화가 찾아 오기 때문에 힘든 시간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독립을 외치기도 하고,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도 한다. 아무래도 자녀들이 다 자란 뒤가 되는 시기이고 감정적으로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기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쪽으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시기에 또 다른 인생을 맞이하는 사람도 많다.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일을 계획하며 진정으로 본인을 위한, 또는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렇게 여자의 뇌에 대한 안내서, 더 많은 이야기를 책을 직접 펴보라 권하고 싶다. 더불어 루안 브리젠딘의 첫번째 책인 ‘여자의 뇌’에 이은 두번째 책인 ‘남자의 뇌’도 있으니 참고하여 서로의 뇌를 이해하고 보다 원활하고 평온한 삶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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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다이어리북 - 참 괜찮은 나를 발견하는 155가지 질문들
미셸 오바마 지음,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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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 이어 

세상에 나온 ‘비커밍 다이어리북’. 

단순히 매일 일기를 쓰게하는 책은 아니며

내가 갖고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낼  있게 도와주는

 안에서 ‘ 발견할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자신에 대한 이야기에는 소홀해지죠.

매일 일기를 쓰고있는 저도 그날그날을 잠깐 회상할 

예전에 내가 어땠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어렸을때 갖고 있던 추억,

하고 싶었던 갖고 있는 신념,

새로 시작하면서 겪게되는 이야기 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비커밍 다이어리북이에요.



비커밍무언가가 되어간다는 것은

어딘가에 다다르거나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진화하는 방법 나은 자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과정입니다.”


소소한 질문이라고 생각할  있지만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그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들을

한번더 떠올릴  있었어요.

 머리속에는 항상 있던 추억들이지만

왠지 모르게  밖으로 꺼내기에는 쉽지 않던

이야기들이기도 했죠.

그런데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이런 이야기들을 숨길 이유도 없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제가 갖고 있는

어떤 주제에 대한 생각들을

함께 나눌  있는 좋은 기회도  듯해요.




답하기 어려운 질문도 있었지만

조금 미뤄두고 적고 싶은 대답들을 먼저

채워나가기도 했어요.

이런 추억들도 다시 꺼내보니

그립기도 하고좋은 추억이었던게

분명하더라구요.



저의 감정을 돌아볼  있는

질문들도 있었어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행복한 일도 있고

좋지 않은 일도 있는데,

이런 일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고

대비할  있게  자신에게 조언을 직접 주는

특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받고 일주일 동안 서너개의 질문에 답을 했지만,

아직 채우지 못한 곳도 많았어요.

  하나가  자신이 괜찮은 이유를 적는 부분이었는데요,

적어내려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조금  고민해보고 적으려구요!


비커밍,

저에게 그것은

앞으로도  상장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언제까지나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저에게 비커밍이란

계속해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의 저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나의 완성이라는게 무엇인지 정의할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에게 비커밍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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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 패션 컨설턴트가 30년 동안 들여다본 이탈리아의 속살
장명숙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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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계속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10, 20년의  시간 동안 자신의 커리어를 계속해서 유지하는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단순히 좋아서 하는 일이더라도 결코 힘든 일이 없을 수가 없다그리고 좋음이 10, 20 이상으로 이상의 길게  유지가 된다는 것도 어렵다더군다나   없이 변화하는 요즘 같은 산업 혁명의 시대에서  커리어를 오래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관심이 크게 있지 않았던 오래전의 시절부터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다면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유튜버 밀라논나를 알게 되었을  그랬다처음 밀라논나 채널을 보았을 때는 시니어께서 유튜브를 한다는사실이 신기했다하지만 채널에  처음 올라온 영상을 보고 범상치 않은 분이라 생각했다밀라노에서 유학한 최초의 한국인이며수없이 많은 명품을 한국으로 런칭해  장본인이다 젊은 시절을 다시 삶아보고싶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One Time is Enough.”


 한마디의 대답으로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감히  마음대로 상상해볼  없었다하나 확실하게 느껴지는 그가 닦아온 패션의 길에 스스로 자부심이 있고 열정적으로 커리어를 유지했다는 것이다패션 컨설턴트무대의상 디자이너백화점 패션 담당 바이어  패션 업계에서  영향력을 끼친 밀라논나장명숙디자이너님의 ‘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에서는 서른여 개의 화제로 그가이탈리아에서 지내면서 겪은 크고 작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탈리아는 낯설고도 익숙한 나라다패션이라는 공통분모로 이야기가 되는 반면에비교적  유럽에 위치해 있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소매치기가 많다는 이유로 가보지 않고서는 편견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곳이다저자도 40 전에 이탈리아로 유학길을 오를  주변의 우려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하지만 직접 지내보며 수많은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삶을 보낸 것으로 느껴진다물론  속에 애환도있었지만 굳이 편견으로 기피할 이탈리아는 절대 아니었다주한 이탈리아 대사인 마시모 안드레아 레제리도 이탈리아 사람인 본인도 몰랐던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고 하니 이탈리아에 관심이있는 사람들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번쯤 펴보길 추천한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감동을 받았던 그의  자체에서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았다는 것이다그가 알고 있고겪은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재미나게 풀어내어 많은 패션계 유명 인사의 철학과 에피소드를 엿볼  있었는데많은 이야기들이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타인보다는 본인을 위한 삶을 살라는 하나의 주제로 뭉쳐졌다

패션이라는  남을 위해 나를  과시하고 나의 지위를 대변하는 쪽으로 잘못 인식이  때가 많은데이런지점에서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옷을 꾸며 입기보다는 자신에게 충실하기 위해서 관리하고 꾸며보라는이야기를 들었을  반성도 했다옷을  때나 소품을   나에게 어울릴까 하는 생각보다 남의 입장에서어떻게 보일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을 조금씩 고쳐서 나에게 진정으로 어울리는 나를 아껴줄  있게끔 하는  중요하다고 느꼈다


더불어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나라가 갖고 있는 문화의이미지가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배출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유는 문화 자체가 디자이너를 만드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인데 전까지 한국은 세계적으로 발을 내딛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그렇기에 정체성과 세계를 보는 안목과 패션에 대한 경험이 이탈리아나 프랑스에 비해서  채워질 수밖에 없다이전보다 훨씬 열린 환경을 마주할  있으니  많은 것을 쌓고 관심이 커지게 된다면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디자이너가탄생할 것이다 한국이 갖고 있는 값진 전통문화를 단순히 아끼기보다는 세계에서도 공감할  있게끔 다듬는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패션계의 원조유명 디자이너의 머천다이저와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컨설턴트를 거쳐 이탈리아에 있는 가장  백화점 그룹의 CEO 커리어를 쌓은 ‘가에타노 이야기는 마음 아픈 동화 같아서 눈시울을 붉히게했다가정주부나 음식점의 주방장을 꿈꾸는 가에타노는 저자와 저자의 아들에게 식사 대접을 너무나도 하고 싶어 했다하지만 저자와 아들은 점심 식사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3시의 시간이어서 쉽게 승낙하지못하였지만결국 가에타노의 집으로 함께 향했고 즐거운 식사를 마쳤다 이후 가에타노의 아들과 저자의아들이 계속해서 우정을 유지하다가 가에타로의 이야기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가에타노는 어린 시절아버지는 맹장 수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결핵에 걸려 요양소에서 지냈기 때문에 수녀님이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가에타노와 동생 둘이서 유년시절과 사춘기를 보냈다고 한다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마음은 가에타노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우러나온 바람이아닐까 싶다.  


단순히 이탈리아에서 커리어를 보냈다는 이유로 그가 부러운  아니다커리어를 명확히 쌓고힘든 일이있었음에도 정말 척박한 땅을 헤쳐 나가며 살아온지금도 많은 사람의 멘토가 되며 젊은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패션 업계에 몸을 담그고 있는 그가 대단하고 부럽다다른 누군가의 삶에도 귀감이   있는 떳떳한 인생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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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제로 편 - 지혜를 찾아 138억 년을 달리는 시간 여행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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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모든 지식의 시작, 모든 지식의 완성. 채사장 지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지대넓얕이 1편과 2편에 이어 0편(제로)으로 돌아왔다. 감사하게도 지대넓얕의 출판사인 웨일북의 서포터즈가 되어 지대넓얕 제로를 받아볼 수 있었다. 세 번째 시리즈로 세상에 선보여진 지대넓얕0는, 1편과 2편보다 앞선 시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원론의 이야기를 다루는 1,2편과 다르게 일원론의 시대인 고대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대넓얕에서 항상 언급을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책에서 접하는 단어가 조금 생소하더라도 하나하나 암기해야 할 교과서가 아니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한다. 적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지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서평을 적어보려 한다.



지대넓얕 0는, 크게 두 가지의 구성으로 나눌 수 있다. 시간적 구성인 우주와 세계, 인류의 탄생을 다루고 있는 1장과 2장, 그리고 공간적 구성인 세계와 자아의 관계, 동양과 서양의 종교에 대해 다루고 있는 3~7장이 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위에서도 언급했던 ‘일원론’이다. 세상을 투명하게 바라보기 위함을 목적으로 갖고 있는 일원론은 자아와 세계가 하나이고,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하나하나 따져드려는 조급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백지의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느 한 내용에 대해 비판하려고 판단하려는 내용이 아니니,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었으면 한다.



우주의 탄생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지금의 시간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없기에 많은 추측들만 난무한다. 가장 유력한 건 우주 대폭발인 빅뱅이 일어나고 난 뒤, 오랜 시간에 걸쳐 지금의 은하수와 지구가 생겨난 것이다. 크기조차 측정하기 어려운 우주를 관찰하는 인간은 터무니없이 작은 존재이지만, 인간은 존재론적인 지위를 갖고 있고, 우주에 가치를 부여하기에 특별한 생명으로 여겨질 수 있다. 지구가 탄생했기에 생명체가 탄생했고 그로 인해 인간이 생기게 되었다. 우주의 속에, 또 지구 안에 인간이 살고 있으니 관찰자의 입장으로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인간의 기원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화와 설화를 통해 신과 인간에 대해서 엿듣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일원론에 대한 거대 사상에 대해서 다루어보자. 크게 동양 사상의 베다, 도가, 불교의 세 가지와 서양 사상의 철학과 기독교로 나눌 수 있다. 다섯 가지의 사상 중, 기독교는 이원론을 이야기하고 있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꺼내볼 예정이다.


우선, 고대의 시절에도 미지의 구역이었던 인도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베다’는 내면의 세계를 보다 넓히기 위함을 갖고 있으며, 베다를 중요시했던 이유는 세계에 대한 순환적 모형을 갖고 있던 세계관 때문이다. 베다는 핵심 경전인 상히타와 부속 경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히타의 ‘리그베다’는 신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부속 경전 중 ‘우파니샤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철학서이며 우주 최고 원리를 탐구하고 있다. 하지만 방대한 철학 내용을 담고 있던 우파니샤드도 문제점은 있었다. 개인의 진리를 추구하느냐, 사회의 공적 요구를 추구하느냐에 대한 지점이었는데, 고대 인도인들은 이마저도 현명하게 해결했다. 충돌 지점에 대한 해결 방법은 탈속과 세속이라는 모순된 가치의 조화가 이루어지게끔 하는 것이다.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탈속과 세속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며 세상이 부여한 의무를 그저 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세계를 보는 것이 내 마음을 보는 것이고 마음이 마음을 보게 되는 것이니, 주어진 의무에 대해 성실히 하되, 결과에 대한 무조건적인 집착을 내려놓으면 마음에 평온이 찾아올 것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 베다가 추구하는 내용이 아니었을까.


  

인도의 베다에 이어, 중국 철학과 사상을 이끌었던 ‘도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끝없는 전쟁이 이루어지니 혼란스러운 세상과 불안한 삶 속에서 끝을 안내할 노자라는 스승이 등장한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에서는 인간의 구체적인 행위와 태도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 덕은 특별하고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우주 질서로서의 도를 내면화하는 것이다. 우주 질서와 내면의 질서를 일치를 인위적 개입이 없는 자연스러움 안에서 이루려고 했으나 인위적 개입에 대한 헛됨을 깨달은 노자와 달리, 공자는 개입을 통해서 혼란한 세상을 바꾸려고 했다.


공자는 인사상, 행동하는 법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겼다. 공자가 내어놓은 사상은 현실적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상투적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했다. 하지만 공자는 사회와 정치의 현실을 깨닫고 개입을 통하여 더 나은 쪽으로의 변화를 꿈꾸었으니 마냥 상투적이라는 피드백을 줄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자아의 실체를 다루는 불교는, 싯다르타에 의해서 인도 및 동아시아 문화권에 사상적인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싯다르타는 무엇이 이 세상의 괴로움을 끝내게 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출가수행을 하였고, 붓다의 가르침으로 우주와 자아 진리를 깨달은 뒤, 해탈할 것인지 세상에 전파할 것인지에 대한 큰 고민을 하였고, 결국 세상에 전파를 하리라 결심하였다. 불교에서는 '나'라는 존재는 실체하지 않고, 임시로 모여있는 다섯 개의 무더기로 구성이 된다. 이를 오온이라고 불렀다. 그리하여 고정된 '나'라는 존재가 없으니 진정한 자아에 대해 파고들 수 있는 것이다.


붓다 이후로의 불교는 여러 분열을 거치면서 점차 다양하고 복잡해졌고, 불교 외연으로의 확장이 되며 대승 불교가 생겨났다. 대승 불교는 많은 사람을 구제해야 하고, 현실에서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종교가 되어야 하며 단순히 철학에서 이성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 아닌, 세계와 내가 무엇인지 심오한 통찰을 제시하는 것이다.



 일원론은 여기서 마치고, 이원론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위에서 이야기한 동양의 베다, 도가, 불교는 자아와 세계가 같다는 일원론을 제시하였지만, 서양에서는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어 있다는 이원론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원론에는 함정이 있는데, 고통이 발생하게 되면 자연으로 영향이 가고, 이 영향이 다시 인간에게 오기에 절대 자연과 인간은 분리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이원론은 철학의 근원이기에 이야기하자면,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쇄적인 성격인 소수 엘리트로 구성되어 수직 신분제가 이루어지는 스파르타와, 개방적이고 민주제이며 문화와 경제가 개방된 아테네는 서로 추구하는 정치적인 목표가 달랐기에 전쟁을 치를 때도 있었고, 되려 협력이 이루어질 때도 있었다. 그중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정치 체제의 대립으로 일어난 전쟁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아테네의 항복으로 스파르타가 승리하였으나, 아테네는 계속해서 저항을 했기에 결국 민주제로 돌아왔다. 하지만 전쟁의 여파로 혼란스러운 상황은 가중되었고 이런 혼돈의 환경에서 소크라테스가 탄생했다.


 사유하는 인간인 소크라테스는, 진리는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스스로 정립한다고 하였다. 소크라테스 이후 플라톤은 이데아론을 펼치며 이성중심주의를 강조하고 민주제에 대한 불신을 품었다. 완벽한 불변의 이상 세계인 이데아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이데아론은, 이원론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자아와 분리되는 완벽한 이상의 공간이 실체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니체는 분절된 절반의 세계의 가치만을 인정하고 필연적으로 나머지 절반의 세계에 폭력을 가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에 대해 지적을 한 니체로 인해 포스트모더니즘이 시작되었다. 이 후 일원론으로의 이야기가 열렸으며, 눈 앞의 세계는 내 의식이 만들어낸 의식 안의 세계라는 칸트의 말이 큰 힘이 되었다.


 

기독교는 서양 사상인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기원으로 생겨났다. 예수는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주장보다는 삶과 현실에서 개선을 하며 실천하고, 혁명적으로 사는 삶을 강조하였으며,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의 융합이 되어 플라톤의 철학도 녹여지며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 더 많은 발전이 되었다. 기독교에서는 일원론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주체가 신비주의에 감싸져있었기 때문이다. 관상기도를 통하여 무의 경지에 도달하면, 완전한 무로 하느님을 만나서 초월적 경지에 이르러 진정한 자유의 상태가 되는 것이 신비주의의 핵심이다. 이런 세계관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이원론으로 이야기가 되었다.


 

이렇게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이야기로 고대시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였다. 생각보다 종교들의 속 사정은 깊었고,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자아를 위하고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다는 하나의 목적이 있는 게 아니었을까. 지대넓얕 제로를 통해 자신을, 또 삶을 이해하고 싶다면 종교들의 속 사정을 들어보고 본인의 이야기를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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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 욕망과 결핍, 상처와 치유에 관한 불륜의 심리학
에스터 페렐 지음, 김하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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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불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처음으로 드는 생각이 ‘부정’이다. 옳지 않고 나의 편에 서 있는 사람에게 등을 돌리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건 당연하다. 이 책에서는 불륜을 감싸지도 않고 정당화하지도 않는다. 다만 제 삼자의 시선에서 냉정한 태도로 다양한 불륜의 사례들을 살펴본다. 불륜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최대한 ‘사실’에 기반하여 써 내려가고 있고, 인류학자와 탐험가의 접근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인 에스터 페렐은 커플 심리치료자, 강연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으며 상담이나 교육을 했을 때, 강연이나 사적인 대화를 하면서 공유한 이야기들을 분석하여 책에 담았다.

불륜은 나쁘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잠시만 접어두고 있어도 좋다. 저자는 무조건적으로 불륜을 비판하기보다는 왜 불륜이 일어났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며, 어떤 결과를 맞이할 수 있는지 또 그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불륜의 세 가지 요소를 나누어보자면, 비밀, 성적인 마력, 감정의 개입이 있다. 비밀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나의 연인에게 말하지 않는다는 요소이다. 성적인 마력은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느끼는 무언가가 될 수 있으며 단순히 성관계로 한정 짓지 않는다. 감정의 개입은 감정적인 외도인데, 성적인 여지가 없더라도 정신적인 관계가 있다면 불륜이 될 수 있고 이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흔히들 말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이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세 가지 요소에 따라서 불륜이 갖춰지긴 하지만, 예전과 지금의 불륜의 조건이 조금 다르다. 과거의 결혼과 지금이 결혼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과거의 결혼은 실용적인 합의를 위해서 이루어졌다. 경제적인 부분을 둘이서 채운다던가, 자녀 양육을 위한다던가 등의 이유로 결혼을 하였지만, 지금은 서로의 존재를 소중하게 존중시켜줄 수 있는 사람과의 결혼을 원한다. ‘나’와 ‘우리’를 위한 결혼이지 않을까. 그래서 과거에 비해서 서로가 더욱 끈끈해지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서로를 위한 만남으로 결혼을 택했음에도 불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불륜은 더 큰 아픔과 충격으로 찾아온다. 나의 애인의 불륜 사실을 듣게 되면 무엇보다 충격이 먼저 찾아온다. 이를 극복하는 사람도 있고 그 상태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사람도 있다. 이 과정에서 극복을 하기 위해서는 불륜이 준 상처와 본질을 분리하여 환기시키고 회복을 해야 한다. 외도는 사랑의 상실이 아닌 자아의 상실이 되어 자기비판적이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끌어갈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충격의 정도는 기간이나 상황이나 심각성에 비례하지 않기에 어떤 불륜이 더 심각한 정도인가를 단정 지을 수 없다.

바람이나 배신을 얻게 되면 나의 단점을 극대화해서 자기비난과 자기혐오로 이어지기도 하고, 상대에게 복수의 마음을 가져 더 큰 상처로 돌려주겠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복수를 방지하고 관점을 바꾸면서 나를 더 아껴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모든 행동에는 원인이 있듯이 불륜에도 원인과 동기가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규칙을 어기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이 불륜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살아보지 못한 삶의 유혹에 이끌려 애인을 배신하고 불륜을 저지를 때도 있다. 직접적인 불륜의 원인과 동기는 상대방이 나에게 소홀하게 행동을 해서 그럴 수도 있고, 부모라는 책임감에 압박감이 크게 느껴져 같이 살고 있는 배우자와는 친밀감을 쌓을 시간을 만드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경우일 수도 있다. (밖에서 ‘아기 엄마 혹은 아기 아빠’가 아닌 ‘나’그 자체로 대우를 받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보라.) 이런 원인과 동기로 인해서 무조건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직접 걸어가고 있는, 또 걸어온 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에는 힘드니 전문가의 상담을 빌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불륜으로 이어지지 않고 해결할 방법이 분명 있을 터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서로에 대해 소홀해지지 않으며 불륜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소통과 교감이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왔고 그렇기에 삶에서 얻고자 하는 것도 다르다. ‘독점적 관계’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복잡한 규칙이 있어도 좋으니 서로 간의 집합을 많이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고 서로에게 100% 맞추며 살 수 없으니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대화해야 한다. 물론 평소에 갖고 있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란 쉽지 않지만, 건강한 대화가 건강한 관계로 이어지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 않은가. 대화와 교감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면 제3자의 도움을 빌려서라도 좋은 방향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화를 풀어내었으면 한다.


불륜이 일어나버린 경우, 헤어지는 경우와 다시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만나는 당사자들은 대략적으로 세 가지의 결과를 보인다. 과거에 사로잡혀 계속해서 고통받는 경우는 상대방이 불륜을 저지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쪽인데, 배신을 당한 고통에 하루하루 힘겹게 지낸다. 노력해서 과거를 떠나보내어 관계를 재건하는 사람은 헌신의 큰 의의를 두어, 서로의 관계를 돌아 보며 금이 간 곳은 더 이상 금이 가지 않도록 메꾸고 탄탄하게 지어진 곳은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보완을 한다. 자기중심적인 욕망에 집중하기보다는 관계, 장기적인 시각에 초점을 둔다.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탐험하는 경우의 사람은 오히려 외도가 기폭제가 된다. 물론 상처는 받겠지만 계속해서 상처를 안고 있어서 좋을 것은 없으니 하나의 답을 찾기보다는 서로의 빈 공간을 채우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무엇보다 불륜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가 협력하고 보완하면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금지된 불륜을 서로의 관계 속으로 끌고 들어와서 외부의 힘을 전복시켜버리는 것도 하나의 불륜 방지 방법이 될 수 있다.

거듭하여 말하지만 나도, 저자도 불륜을 추천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불륜이 이미 일어난 상황에서 조금은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성이 있고, 그 순간에 놓였을 때 대처하는 여러 개의 방안을 보여주며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을 뿐이다.

에스터 페렐의 테드 강연을 끝으로 이번 서평을 마친다.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담고 있으며, 에스터 페렐의 강연을 본 뒤 조금이라도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면 이 책을 꼭 펼쳐보았으면 한다.

[TED]불륜에 관해 다시 생각해보기 - 에스터 페렐
https://youtu.be/FphJ4jcGS_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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