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세실 > 겨울에 읽으면 더 좋은책들(저학년)

제목 : 겨울에 읽으면 더 좋은 책들(저학년)
겨울에 읽으면 더 좋은 책들
-초등 저학년-

서점에 나와 찾아보니 겨울과 크리스마스에 대한 책들이 참 많이 나왔네요. 오래전부터 어린이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던 유명한 책들 사이를 제치고 기발한 상상력과 푸근한 사랑을 담은 많은 이야기들이 올 겨울 책방에 나와 있습니다. 책들 사이를 누비며 추운 날씨이기 때문에 더욱 따뜻한 마음을 더 갖게 하는 겨울 낭만을 느껴봅니다. 재미난 책들이 있어 겨울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여우의 스케이트, 유모토 카즈미 글, 호리카와 리마코 그림, 아이세움
숲속 동물친구들의 서로 돕고 이해하며 사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모습은 동물이지만 아마도 푸근한 정을 나누고 살아야 하는 우리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우와 들쥐는 진정으로 친구를 생각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호수를 건너고 싶어 하던 여우의 꿈은 겨울이 되자 친구들이 만들어준 스케이트를 덕분에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호수를 건너 숲으로 간 여우는 친구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나무 한그루를 가지고....

눈의 여왕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이브 스팡 올센 그림, 한길사
이미 알려진 이야기지만 언제 읽어도 깊은 감동을 주는 안데르센의 동화입니다. 「차이가 있습니다」「쓸모없는 여자」「눈의 여왕」등 모두 여섯 편이 담겨 있답니다.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이라면 원문을 그대로 옮겨 실어서 스토리의 흐름을 살려주는 문장의 깊은 맛과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안데르센이 태어난 나라 덴마크의 느낌이 배어난 그림이 더욱 눈길을 끕니다.

행복한 눈사람 ,슈테판 카르히 글·그림, 중앙출판사
겨울이 오면 눈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작가의 상상력은 그 눈사람과 앞 못보는 소녀를 만나게 합니다. 눈사람은 차가운 눈으로 만들어진 눈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어쩐지 사람이 되어 이야기를 나눌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당근코를 가진 눈사람은 자신의 따뜻한 마음을 친구인 발렌티나를 위해 바칩니다. 발렌티나가 눈을 뜨게 해주기위해서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자유로운 느낌으로 그려진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책 ,이상희 외 2명 글, 최나미 외 11명 그림,웅진닷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들이 어우러져서 책을 보는 재미가 한껏 큽니다. 사계절 모두 한꺼번에 읽으면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만들기, 요리하기, 숨은 그림 찾기와 길 찾기 재미있는 놀이 공간도 있습니다. 겨울이 찾아오는 자연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뜻밖의 선물 ,에바 헬러 글, 미하엘 소바 그림, 조원규 옮김,비룡소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기위해 산타할아버지가 찾아오기는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선물을 받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것도 진심으로 원하는 선물을 말이지요. 매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인형 한 개가 남았습니다. 누군가 꼭 받아야 할 선물을 못 받은 거지요. 산타 할아버지는 진짜 주인을 찾아 나섭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참 다릅니다. 안토니아만 빼고 말이지요.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게 된 안토니오의 순수한 마음이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에밀의 크리스마스 파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비에른 베리 그림,논장
‘눈싸움 놀이’, 뽀뽀해주기 놀이인‘애인을 찾으려 읍내에 간다’놀이 등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답게 특별한 아이디어로 흥겨운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립니다.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모두 즐겁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에밀 시리즈 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에밀은 아무한테도 뽀뽀를 받지 못한 목사님 부인에게 여덟 번이나 뽀뽀를 해서 부인을 행복하게 한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못 오신 일곱 가지 이유 ,채인선 글, 이형진 그림 ,시공주니어
산타 할아버지가 진짜 오는 건지, 진짜 어디로 어떻게 오는지 아이들은 무척 궁금해 합니다. 더구나 산타할아버지가 오면 만나겠다고 눈을 부릅뜨고 기다리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지요. 아빠는 산타할아버지의 얼굴을 직접 한번도 만나지 못하게 되는 이유를 아주 재미있게 둘러댑니다. 언제까지나 환상의 세계를 마음속 추억으로 간직하게 하고픈 아빠의 마음으로 말입니다.

네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 토미 드 파올라 글·그림, 김서정 옮김 ,대교
토미 드 파올라의 동화는 언제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 개구리 프로기는 산타할아버지를 보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지요. 프로기의 간절한 마음을 알게 된 친구들이 산타의 모습을 하고 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진짜 산타도 찾아옵니다. 개구리 프로기에게는 잊을 수 없는 행복한 크리스마스입니다.

롤로 왕과 산타의 잃어버린 수염 ,데이비드 맥키 글·그림, 조병준 옮김
크리스마스를 중심에 둔 이야기들의 상상력은 정말 놀랍습니다. 이번에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사고가 나서 선물을 나눠줄 수 없게 되었는데, 바로 그 이유는 산타할아버지의 수염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하룻밤 사이에 온 세상 사람들을 찾아갈 수 있는 건 마법의 수염 때문인데, 그 수염을 누가 잘라 갔답니다. 그래서 롤로 왕이 신하들과 수염을 찾아나서게 되었지요. 코끼리 엘머로 유명한 데이비드맥키가 세련된 만화로 표현하여 더욱 재미있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소동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E. 디틀 그림 ,비룡소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동화 중에 프란츠 시리즈가 있습니다. 프란츠는 언제나 말썽 많은 개구쟁이지요. 크리스마스가 되자 원격조종 돛단배가 갖고 싶은 프란츠는 우연히 엄마 아빠의 옷장에서 선물꾸러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프란츠는 선물 꾸러미를 그냥 둘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작은 일상 속에서 프란츠를 중심으로 한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흥미롭고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강백향의 책읽어주는 선생님에서 퍼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세실 > 수학에 관한 책들

제목 : 수학에 관한 책들
오늘 아침 어린이 신문에 난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전국규모의 수학경시대회에서 2년연속 만점을 받은 6학년 아이의 기사인데요.

선행학습도 학원도 다니지 않고 혼자 집에서 문제집을 푼 진정한 수학영재였습니다. 문제집을 풀다가 틀린답을 출판사에 알려준 적도 여러번이랍니다. 과제집착력도 대단해서 스스로 문제집들을 사다가 다 풀어본답니다.

대단한 아이인데 그 아이가 읽고 있다는 수학에 관한 책들 목록이 친절하게 기사에 나왔길래 옮겨봅니다.

전에 제가 올린 목록과 거의 비슷하기는 합니다. 수학에 관한 책들이 많은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 정한이가 즐겨 읽는 수학 관련 책(27종)

▶밥상에 오른 수학(두산동아)
▶머리가 좋아지는 도형퍼즐(아이자와 아키라 글)
▶놀면서 수학이 쑥쑥 시리즈(1~5권, 브라이언 볼트 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마틴 가드너)
▶재미있는 영재들의 수학퍼즐1·2(박부성 글)
▶EQ퍼즐 시대(임용식 글)
▶수학귀신(비룡소)
▶수학악마(푸른숲)
▶수학이 궁금할 때 피타고라스에게 물어봐(정재은 글)
▶수학파티1·2(조윤동 글)
▶놀면서 배우는 수학챔프(금하)
▶마술같은 수학(브라이언볼트 글)
▶짜릿짜릿 퍼즐수학(임용식 글)
▶바보들의 수학잔치(나카무라 기사쿠 글)
▶재미있는 수학 여행(김영사)
▶엄마 수학이 좋아졌어요(임용식)
▶수학과 친구되자(수학사랑)
▶수학비타민(박경미 글)
▶WOW수학퍼즐(나카무라기사쿠 글)
▶세상밖으로 날아간 수학(이시하라 키요타카 글)
▶왜 버스는 한꺼번에 오는 걸까(경문사)
▶디즈니랜드에서 수학을 배우자(나카다노리오 글)
▶천재들의 수학노트(박부성 글)
▶신나는 수학놀이 마당(최승범 글)
▶수학은 아름다워(동녘 글)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이광연 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경문사)

                      강백향의 책읽어주는 선생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세실 > 겨울방학에 1학년에게 권하는 책

 

◎ 겨울방학에 읽어 보세요.

              - 1학년에게 권하는 책 -




 겨울 방학은 학기 중에 읽지 못했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방학동안에도 학교 도서관이 문을 열고 있으니 시간이 있을 때마다 와서 책을 읽도록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사고력과 상상력을 발달시키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마음까지 따뜻한 겨울이 되도록 책 읽는 방학을 만들어 보세요.

 


강백향의 책읽어주는 선생님

책이름

지은이

출판사

못된 늑대와 어리석은 양들의 이야기

클레망 샤베르

어린이 작가정신

신발 속에 사는 악어

위기철

사계절

화요일의 두꺼비

러셀 에릭슨

사계절

겨울 할머니

필리스 루트

느림보

어느 날 내 인형이 편지를 보냈어요.

 마르틴 발트 샤이트

주니어 김영사

이름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신시아 라일런트

보물창고

욕심쟁이 거인

오스카 와일드

길벗 어린이

안나의 빨간 외투

해리엣 지퍼트

비룡소

사랑에 빠진 꼬마 마녀

군터 프로이스

길벗

슬픈 종소리

송언

사계절

우포 늪엔 공룡 똥구멍이 있다.

손호경

푸른 책들

이모의 결혼식

선현경

비룡소

똥 똥 귀한 똥

도토리

보리

거미와 파리

메리 호위트

열린 어린이

축구 생각

김옥

창비

꿀벌 나무

페트리샤 폴라코

국민서관

용감한 아이린

윌리엄 스타이그

웅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세실 > 한겨레가 추린 하반기 10권의 책

한겨레가 추린 하반기 10권의 책



움츠러든 가슴 ‘책 난로’ 있으매

난동에 가까운 겨울이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는데 여기저기서 봄꽃들이 철 모르고 얼굴을 내민다. 춥지도 않은데 사람들의 어깨는 하염없이 움츠러들었다. 속에 얼음을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 책 속의 글자를 태워 난로를 피우면, 마음의 얼음이 녹아내릴까. <한겨레>가 지난 6개월 동안 국내에 출간된 책 가운데 10권을 뽑아 독자 앞에 내민다. 뜨거운 문제의식으로, 혹은 다른 사람은 흉내내기 어려운 자신만의 개성과 신념으로 쓴 책들이다. 국내 저술활동이 더 활성화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번역서가 아닌 창작물 가운데서 골랐다. 주제가 겹친 탓에 아쉽게 빠진 책들도 있다. 도서평론가 이권우·최성일씨가 선정 작업에 함께했음을 밝힌다. 책들이 이 사회·경제적 한파를 이겨내는 마음의 난로가 되기를 바란다.

별들의 들판
깊어진 공지영을 보다

공지영 지음·창비 펴냄, 9000원

공지영(41)씨의 5년 만의 신작 소설집으로 평단과 독자들에게서 두루 좋은 평을 얻었다. 모두 여섯 편의 ‘베를린 사람들’ 연작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은 베를린에 거주하거나 다니러 온 한국인들을 주인공 삼아, 이국 땅에서 오히려 첨예하게 부각되는 ‘한국적 문제’를 상대로 대결을 펼친다. 거기에는 1960~1970년대에 광부와 간호사로 온 산업화 세대의 애환이 있고, 80년대 변혁을 향한 몸부림의 기억을 불도장처럼 간직하고 있는 유학생들이 있으며, 분단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젊은 세대가 있다. 이른바 ‘후일담’과 여성주의를 양대 축으로 삼아 왔던 공지영 소설세계의 확산과 심화를 확인할 수 있는 역작이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사당 바우덕이
시로 되살린 바우덕이

김윤배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9000원

시에서의 이야기 충동은 노래 충동과 충돌하기 십상이다. 이야기를 충실하고 재미나게 전하려 하면 가락을 살리기 어렵다는 말이다. 서사시는 그처럼 양립하기 힘든 두 가지 충동을 결합시키려는 무모한 도전의 소산이다. 김동환의 <국경의 밤>, 신동엽의 <금강>, 신경림의 <남한강>, 고은의 <백두산> 등은 그런 도전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전례들이다. 김윤배(60)씨의 장편서사시 <바우덕이>는 그런 ‘선배’들의 자랑스런 전통 위에 서고자 한다. 경기도 안성 땅을 근거지 삼아 활동했던 전설적인 여사당 바우덕이의 짧고 격렬했던 생애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최재봉 기자

살아있는 우리 신화
서양신화 울렀거라

신동흔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1만3000원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와 마치 주인처럼 독서시장을 누비는 서양 신화에 밀려 우리 곁을 떠나야했던 우리 전통신화를 구수한 입말과 차지면서도 깔끔한 문체로 되살려냈다. 그동안 어린이용 옛이야기책에서만 간신히 이어지던 우리 신화를 청소년 이상 독자를 위한 대중교양서로 펴낸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웅장한 창세신화속 절대신들부터 어리숙한듯 사람들을 윽박지르지 않는 친구같은 신까지, 웅장한 북쪽 백두신화부터 신비로운 남쪽 백두신화까지, 이 땅에서 사람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살아온 신들의 이야기를 구비문학을 연구해온 지은이가 알기쉽게 재구성한 뒤 그 속에 담긴 메시지와 교훈을 정리해 들려준다. 구본준 기자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이성의 성’을 다시 쌓다

진은영 지음, 그린비 펴냄·1 2900원

칸트 철학은 서양 철학 한가운데 우뚝 솟은 성이다. 그 성의 꼭대기에 올라가지 않고 서양 철학의 지평을 시야에 다 담을 수는 없다. 이마누엘 칸트는 개념과 논리로 이 근대라는 건축물을 설계하고 세웠다. 그러나 이제 그 건축물도 지어진 지 200년이나 됐다. 그린비 출판사의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의 하나로 나온 진은영씨의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는 이 낡은 성을 해체하여 재건축하는 하나의 시도다. 해체하려면 먼저 그 구조를 잘 알아야 한다. 지은이는 칸트의 주저 <순수이성비판>을 찬찬히 뜯어내 하나하나 살핀다. 그런 다음 질 들뢰즈를 비롯한 일군의 현대철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잔해를 짜맞춰 새로운 성을 쌓는다. 그렇게 다시 세운 성 속에서 칸트는 ‘자기의 입법자’, 다시 말해 자기 삶의 주인인 ‘자기의 지배자’로 나타난다. 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0.75평 갇힌 광활한 사유

정수일 지음 창비 펴냄·1만2000원

북한 공작원 ‘무하마드 깐수’에서 문명교류사의 세계적 권위자 ‘정수일’로 돌아온 파란만장한 인생의 주인공 정수일 교수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옥중에서 아내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책이다. 정씨는 편지를 통해 그가 어떻게 북한과 중국, 한국 세나라를 넘나드는 운명으로 살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간첩이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털어놓고 있다. 몸은 비록 0.75평 좁은 공간에 갇혔지만 그가 펼쳐보이는 사유는 광활하기만하다. 극적인 그의 인생 이야기가 주는 재미 못잖게 세계적 석학으로서 들려주는 학문 이야기가 풍성한 교양의 세례를 선사한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책으로 읽는 21세기
21세기 사유의 지도

이정우 외 55명 지음 길 펴냄·3만3000원

인간의 내부는 외부를 통해 만들어진다. 외부와 단절된 내부는 성장하기는커녕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지도 못한다. 인간이 자기를 형성하려면 반드시 외부와 만나야 하고, 그 만남은 긴밀할수록 좋다. 그 만남을 경험이라고 한다면, 독서는 경험의 폭을 넓혀주고 강도를 높여주는 가장 효과적인 간접 경험의 형식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 <책으로 읽는 21세기>는 직접경험으로는 도저히 포괄할 수 없는 우리 시대, 21세기의 가장 뜨거운 문제들을 책을 통해 알려주는 책이다. 국내 저자의 책도 있고, 국외 저자의 책도 있다. 철학·역사·정치·경제에서부터 물리·생물·여성·광고·시민운동·에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학문적 논제로 떠오른 거의 모든 분야를 100여 권의 책에 대한 전문가 서평을 통해 아우르고 있다. 21세기 사유의 세계지도를 펼쳐 놓은 책인 셈이다.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학벌사회
불치병 ‘너 어디 나왔니’

김상봉 지음 한길사 펴냄·2만원

철학자 김상봉씨가 쓴 <학벌사회>는 ‘서울대 문제’로 현상하는 학벌문제를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가 아니라 어디서 배웠느냐다.” 지은이는 우리 사회를 골병들게 하는 가장 큰 암세포가 학벌문제인데도 그동안 그 문제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탐구가 없었던 이유를 한국 사회과학의 식민지성에서 찾는다. 서구의 권위 있는 교과서에서 학벌 문제가 과제로 제시된 적 없기 때문에, 충직한 기지촌 지식인들이 학벌을 연구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벌을 문제 삼는 학자에게는 열등감 탓이라느니 하는 비학문적 힐난만 날아들었다. 지은이는 학벌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왜곡된 사회적 주체임을 철학적으로 해명한다. 고명섭 기자

한국 현대사 산책 전 15권
‘한국적 소통’의 통로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각 권 8800원~9500원

15권으로 완간된 언론학자 강준만 교수의 <한국 현대사 산책>은 10여년에 걸쳐 수집한 1만여 개의 자료 파일을 쌓아놓고 2년 여 동안 쉬지 않고 작업한 결과물이다. 이 시리즈는 1945년 8·15해방에서부터 1989년 겨울까지 한국 현대사 45년을 거대한 파노라마로 그려낸다. 언론학이 일종의 커뮤니케이션학이라면, 한국 사회의 소통문제를 제대로 해명하는 것은 학문적 임무라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그 임무를 수행하려면 한국적 소통행위의 질을 규정하는 집합적 심성과 그 심성을 형성시킨 현대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구도다. 마지막으로 나온 ‘1960년대’ 편에서 지은이는 이 시대를 요약하는 말로 ‘기회주의’를 꼽는다. 5·16과 유신이라는 두 번의 쿠데타를 감행한 박정희는 이 기회주의의 인격적 표상이다.고명섭 기자 michael@hani.co.kr

한국의 전통마을을 가다1·2
지혜가 숨은 옛집 순례

한필원 지음 북로드 펴냄·각권 1만5000원

20여년 동안 꾸준히 우리 전통마을을 답사해온 지은이는 궁궐이나 종교건축같은 ‘특별한 집’이 아닌 이 전통마을의 ‘평범한 집’들 속에 오히려 우리 건축과 문화의 고갱이가 담겨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책은 안동 하회마을과 순천 낙안읍성 등 우리건축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전통마을 열두 곳을 골라 그 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와 문화를 숨은 그림 찾기처럼 탐색한다. 그리고 우리 전통건축이 우수한 것은 우리만의 독특함을 지녔기 때문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해 동서양 모든 건축문화와 미래 건축에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란 것을 일깨운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한국생활사박물관1~12
빼어난 사람살이 역사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사계절 펴냄·각권 1만5000~1만8000원

선사시대부터 21세기 남북한까지 이 땅의 역사를 정치와 왕조 중심의 역사가 아닌 사람살이의 역사로 꿰어낸 대형 기획물로, 지난 2000년 1권을 시작으로 햇수로 5년 만에 12권으로 완간됐다. 그림과 사진들을 총동원해 책을 일종의 가상박물관 형식으로 꾸민 구성이 독특하다. 전공 학자와 편집자는 물론 디자이너 화가 등 연인원 400여명이 매달려 만 6년 동안 작업한 성과물이다. 기획물이 취약한 우리 출판계에서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출판사가 자체 기획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편집과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출간 초기부터 역작으로 평가받아왔다. 구본준 기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세실 > 책따세가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목록

 

◎ 2004년 겨울, 책/따/세/가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목록 (분야별) ◎


-문학-

『도토리의 집』,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한울림 (중1부터)

『뚱보 내 인생』,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조현실 옮김, 바람의아이들 (중1부터)

『불균형』,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우리교육 (중1부터)

『유진과 유진』, 이금이 지음, 푸른책들 (중1부터)

『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 밀드레드 테일러 지음, 이루리 옮김, 내인생의책 (중1부터)

『프란시스코의 나비』, 프란스시코 지메네즈 지음, 다른 (중1부터)

『낭군 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장재화 지음, 김형연 그림, 나라말 (중2부터)

『푸른 사다리』, 이옥수 지음, 사계절 (중2부터)

『그냥 떠나는 거야』,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김경연 옮김, 풀빛 (중3부터)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레 (중3부터)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도종환 엮음, 나무생각 (중3부터)

『서유기』, 오승은 지음, 김성열 교열, 현암사 (중3부터)

『우리들의 교실에는 절망이 없다』, 요시이에 히로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양철북 (중3부터)

『이름 없는 너에게』, 벌리 도허티 지음, 장영희 옮김, 창비 (고1부터)

『거기 당신?』, 윤성희 지음, 문학동네 (고2부터)

『옛 시와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 김풍기 지음, 해토 (고2부터)


-인문-

『국경없는 마을』, 박채란 ․ 한성원 지음, 서해문집 (중2부터)

『그래, 엄마 나 미쳤어』, 서철인 엮음, 맥스미디어 (중2부터)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는 우리 역사 이야기 1~2』, 장콩 지음, 살림 (중2부터)

『한국생활사박물관 9 - 조선생활관 1』,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사계절 (중3부터)

『살아있는 우리 신화』, 신동흔 지음, 한겨레신문사 (고1부터)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1~2』, 정민 외 지음, 휴머니스트 (고1부터)

『난 몇 퍼센트 한국인일까』, 강정인 외 지음, 책세상 (고2부터)

『내 안에 살아 숨쉬는 역사』, 정두희 지음, 청어람미디어 (고2부터)

『마틴 루터 킹』, 마셜 프레디 지음, 정초능 옮김, 푸른숲 (고2부터)

『좁쌀 한 알 : 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 최성현 지음, 도솔 (고2부터)


-과학-

『알케미 동굴의 비밀 지도와 영원의 불꽃』, 전화영 지음, 살림 (중2부터)

『요리로 만나는 과학 교과서』, 이영미 지음, 부키 (중2부터)

『과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 이재진 지음, 푸른숲 (중3부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까치글방 (고2부터)

『브레인 스토리』, 수전 그린필드 지음, 지호 (고2부터)

『숲의 생활사』, 차윤정 지음, 웅진닷컴 (고2부터)


-실용-

『의사가 말하는 의사(부키 전문직 리포트 3)』,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엮음, 부키 (중3부터)

◎ 2004년 겨울, 책/따/세/가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목록 (수준별) ◎



『도토리의 집』,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한울림 (중1부터)

『뚱보 내 인생』,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조현실 옮김, 바람의아이들 (중1부터)

『불균형』,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우리교육 (중1부터)

『유진과 유진』, 이금이 지음, 푸른책들 (중1부터)

『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 밀드레드 테일러 지음, 이루리 옮김, 내인생의책 (중1부터)

『프란시스코의 나비』, 프란스시코 지메네즈 지음, 다른 (중1부터)


『국경없는 마을』, 박채란 ․ 한성원 지음, 서해문집 (중2부터)

『그래, 엄마 나 미쳤어』, 서철인 엮음, 맥스미디어 (중2부터)

『낭군 같은 남자들은 조금도 부럽지 않습니다』, 장재화 지음, 김형연 그림, 나라말 (중2부터)

『알케미 동굴의 비밀 지도와 영원의 불꽃』, 전화영 지음, 살림 (중2부터)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는 우리 역사 이야기 1~2』, 장콩 지음, 살림 (중2부터)

『요리로 만나는 과학 교과서』, 이영미 지음, 부키 (중2부터)

『푸른 사다리』, 이옥수 지음, 사계절 (중2부터)


『과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 이재진 지음, 푸른숲 (중3부터)

『그냥 떠나는 거야』,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김경연 옮김, 풀빛 (중3부터)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레 (중3부터)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도종환 엮음, 나무생각 (중3부터)

『서유기』, 오승은 지음, 김성열 교열, 현암사 (중3부터)

『우리들의 교실에는 절망이 없다』, 요시이에 히로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양철북 (중3부터)

『의사가 말하는 의사(부키 전문직 리포트 3)』,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엮음, 부키 (중3부터)

『한국생활사박물관 9 - 조선생활관 1』,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사계절 (중3부터)


『살아있는 우리 신화』, 신동흔 지음, 한겨레신문사 (고1부터)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1~2』, 정민 외 지음, 휴머니스트 (고1부터)

『이름 없는 너에게』, 벌리 도허티 지음, 장영희 옮김, 창비 (고1부터)


『거기 당신?』, 윤성희 지음, 문학동네 (고2부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까치글방 (고2부터)

『난 몇 퍼센트 한국인일까』, 강정인 외 지음, 책세상 (고2부터)

『내 안에 살아 숨쉬는 역사』, 정두희 지음, 청어람미디어 (고2부터)

『마틴 루터 킹』, 마셜 프레디 지음, 정초능 옮김, 푸른숲 (고2부터)

『브레인 스토리』, 수전 그린필드 지음, 지호 (고2부터)

『숲의 생활사』, 차윤정 지음, 웅진닷컴 (고2부터)

『옛 시와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 김풍기 지음, 해토 (고2부터)

『좁쌀 한 알 : 일화와 함께 보는 장일순의 글씨와 그림』, 최성현 지음, 도솔 (고2부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