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지음 / 샘터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늘 말은 하지만 내가 원하는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원하는 것을 소유하거나 성취하거나 쾌락을 느낀다고 진정 행복할까? 물론 그 순간은 기분이 좋아지면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더 새롭고 좋은 것과 비교하게 되고 그런 비교 속에서 행복 대신 불행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행복이란 즐거움과 의미가 공존하는 포괄적 감정 상태란다. 즐거운 행복과 의미가 있는 행복이 공존해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데 나에게 의미가 있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주부로 살아온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남편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살면서 많이 행복했지만 정작 나를 위한 삶은 가슴 한구석에 고이 접어두고 살았던 것 같다. 가족들이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는 주부로서의 삶이 나의 삶이라 여기며 살았는데 남편도 아이들도 각자의 일과 꿈을 찾아 간 빈자리와 시간들은 외롭고 허전하기만 했다. <행복을 인터뷰하다>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데. 행복하지 못한 우리들을 위해 15인의 긍정 아이콘을 소개하며 그들이 전해주는 행복의 비밀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인생 이야기와 행복관,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유명인인 그들 또한 결핍과 상처와 불안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우리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긍정 처방전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15인의 이야기는 편안하게 함께 이야기하는듯한 느낌이 드는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어 그들의 이야기가 꾸밈없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행복해지는 걸 알고 있는 이소은, 즐겁기만 해서는 행복감이 부족하고 뭔가 가슴 벅차고 감동이 있고 의미가 있을 때 큰 행복을 느낀다는 김여진, 어떤 나쁜 상황이 닥쳐도 그걸 끌어안을 줄 알면 이기는 것임을 알고 있는 강주은,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어제 모르던 것을 더 배우기 때문이라며 날마다 성장하는 자신을 보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윤영미, 행복의 우선순위는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 최정원, 행복해지고 싶다면 불행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우라는 김미화, 스스로를 이기는 자가 가장 강한 법이라면 항상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라고 말하는 엄홍길, 지금 이 순간 글을 써서 좋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자신이 숨을 쉬고 있다는 걸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며 앞 날에 대한 걱정만 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라고 전하고 있다. 즐기는 삶은 유쾌한 기운의 근원이다. 가장 가슴에 와 닿았던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말하는 박경철,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즐겁게 사는 게 행복이라는 서혜경, 부모를 선택할 수 없어도 어떤 부모가 될지는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세상일은 소중한 거라고 얘기해주고, 무슨 일이든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도록 만들어 준다는 정보석,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기회가 갔다고 생각하지 마라. 지금 두드리는 문이 있다면 열릴 때까지 두드려봤으면 좋겠다. 끝까지 해본 사람은 후회도 없다는 한비야,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권오중, 세상사 뜻대로 되는 일이 어디 있겠냐마는 저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너른 마음을 가진  임오경, 가슴 안에 만물에 대한 사랑이 가득해서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자꾸만 줄어들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자꾸만 늘어가는 것이 행복이라는 이외수. 나라는 존재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그 행복감이 증폭된다고 말한다. 그래.. 나 자신을 사랑하자. 현재를 즐기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하지 말며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후회 없도록 열정적으로 해보자. 그리하며 내 삶의 주인공이 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고 귀여운 베스트 자수 스티치 500 두근두근 자수 레슨 시리즈 2
applemints 지음, 김수정 옮김, 코하스아이디 소잉스토리 감수 / 참돌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가장 싫어했던 과목 중의 하나가 가정 시간이었다. 특히 생활 수예 실기 과제물을 제출해야 할 때면 매번 엄마 숙제가 되곤 했었다. 그땐 어쩜 그리도 손재주가 없고 덤벙덤벙 선머슴 같았던지... 내 생애 바느질할 일은 없을 거야!!! 호언장담하던 그 시절은 어디로 가고 결혼하고 신혼 때 처음 접했던 십자수의 세계에 빠져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몰두를 하며 작품을 만들다가 첫째를 임신하고 태교로 시작한 퀼트는 지금까지도 바늘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학창시절 나의 모습을 기억하는 친구들은 퀼트로 이불이며 가방이며 각종 소품을 만들어내는 날 보면 그저 신기할 뿐이라는데 그동안 숨겨져 왔던 끼와 재능을 뒤늦게 알아차린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재봉틀을 돌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손바느질이 좋다. 한 땀 한 땀 바늘과 실이 엮어내는 천들의 조화로움에 손끝에 스치는 천과 실의 느낌이 좋다. 이렇게 한 땀 한 땀 천들을 이어 작품을 만들고 나면 어느 모퉁이에라도 수고한 나를 위한 이니셜을 남기고 싶어진다. 이니셜 테이프가 있어 쉽게 바느질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손으로 바느질하여 수를 놓고 싶을 때가 더 많다. <두근두근 자수 레슨 작고 귀여운 베스트 자수 스티치 500>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예쁘고 귀여운 식물, 동물 모양에 인기 있는 모티브들과 내가 원했던 장식 문자와 숫자 모양의 스티치를 500여 종류를 담고 있다.

혹여 퀼트니 재봉틀로 만든 직품에만 수를 놓아야 하는 걸까.. 생각하시는 분... 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자수 스티치는 우리가 생활하는 생활용품의 모든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주위를 슬쩍 둘러만 봐도 수를 놓을 곳은 아주 많다. 가장 손쉽게 수를 놓고 특별함을 불어 넣기 좋은 건 손수건이다.  또는 시중에 파는 뽀얀 면 행주에 나만의 예쁜 수를 놓아도 주방 일을 하는 동안 즐거움은 배가되지 않을까? 아이들의 무지 면 티에도 아이들이 원하는 모티브를 수놓아 준다면 엄마의 정성이 담긴 특별한 면 티가 될 것이다. 요즘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에코백에도 작은 모티브 스티치로 멋스러움을 더해도 좋을 것이다.

책에서는 19가지의 기본 스티치를 소개하고 있다. 학창시절 배웠던 기본적인 스티치에 다양한 모양을 내는 스티치까지 스티치의 완성된 모습과 스티치를 수놓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 초보자라도 무난하게 따라 할 수 있게끔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컬러판에는 완성된 자수 스티치의 모습을 수록하고 있고 다음 장에는 똑같은 위치에 모티브가 있고 사용된 스티치 법과 사용된 실의 가닥수와 사용된 실번호까지 수록되어 있다.  도안은 1:1 실물크기 도안으로 그대로 사용하면 무난할 것 같고 도안을 옮기는 방법도 뒷부분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자수를 시작하기 전 기본적인 준비물들과 바늘과 실, 그리고 천의 종류에 대해서도 간략히 부가 설명을 하고 있으며 자수실의 사용방법과 실을 꿰는 방법, 매듭짓는 방법과 자수를 놓고 마지막 끝매듭짓는 방법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예쁘고 깔끔하고 완벽하게 자수를 놓으면 앞뒤가 거의 똑같다는 느낌이 든다. 자수는 생활용품에 활용하다 보면 뒷면이 오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앞면으로 실이 비칠 수도 있으므로 같은 색상의 실이라도 수놓을 곳이 떨어져 있으면 원단 뒤쪽에서 수놓을 곳의 아래쪽으로 실을 통과해 움직이거나, 실을 매듭짓고 자른 후 새로 수놓은 것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두근두근 자수 레슨 작고 귀여운 베스트 자수 스티치 500>를 통해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복함을 느껴보라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 없이 샀다 - 총 1200채 경매 성공! 400채 '0원경매'의 부동산 신화!
김덕문 지음 / 오투오(O2O)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 없이 샀다.>는 저자가 8년간 청개구리 역발상을 통해 1200~1300채 낙찰받았던 모든 노하우를 풀어낸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청개구리 역발상 경매란 말 그대로 청개구리처럼 남들이 기피하고 주목하지 않는 물건의 가치를 보는 역발상 경매법을 말한다. 남들이 기피하는 물건의 숨은 가치를 파악하여, 낙찰 경쟁이 낮은 물건을 싸게 사서, 시세차익을 높이는 방법이다. 저자처럼 자기 돈 전혀 들이지 않고 살 수 있는 '0원 경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는  이 방법을  통해 100원 한 푼 안 들이고 낙찰에 성공한 사례가 400건이 넘는다고 한다. 그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이 바로 <나는 청개구리 경매로 집 400채를 돈 없이 샀다.>이다.


개인적으로 경매에는 별 관심이 없다. 우선적으로 내 성격과 투자성향과도 전혀 맞지 않고 책에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듯이 명도 문제만으로도 마음을 접게 된다.^^;; 그러면서도 경매 책을 펼쳐 든 이유는 저자가 말한 청개구리처럼 역발상으로 물건의 가치를 보는 법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방법이 꼭 경매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일반적인 고정관념들이 생각의 차이만으로도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음을 저자는 성공사례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획기적인 역발상 이리며 무릎 치며 놀랄만한 건 없어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반지하 빌라라도 역세권이면 팔기 좋다. 역세권에 위치하면 싫어할 사람이 없다. 위치가 좋으면 원룸으로 개조하면 가치가 상승한다. 등등은 역발상이라기보단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경매를 떠나 책을 읽으며 부동산에 대한 가치를 매기는 방법을 알게 된 점은 좋았다. 솔직히 이런 정보가 알고 싶어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내 주위에도 경매를 공부하고 직접 발품을 팔며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이 꽤 있다. 요즘은 아줌마들의 재테크로 경매가 급부상 중인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수많은 성공 사례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이제 경매를 발을 내디딘 초보 입장인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경매를 공부하는 곳의 선생님이나 성공신화를 이뤄낸 사람들의 꿈같은 이야기들이다.  그런 성공 사례를 접하면서 자신들도 마치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현실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것을.... 오히려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보나는 '나 이렇게 하니까 실패하더라'가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사람마다 투자성향이 다르므로 자신의 성향에 맞춰 투자 결단을 내리면 되는 것이고 그 결단에 늘 성공만이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북 공동 초등학교 파랑새 사과문고 82
신천희 지음, 이장미 그림 / 파랑새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속의 삼팔선을 허물어야 땅 위의 삼팔선도 허물 수 있다.


어릴 적 반공 만화영화로 봤던 똘이장군을 통해 북한의 김일성이 정말 돼지인 줄 알았던 적도 있었었다.ㅋ 공산당이 싫다던 이승복의 동상이 학교마다 있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하다. 외국 열강의 힘에 반 토막이 나버린 나라는 분단 70년이 되었다. 요즘은 통일에 대한 인식이 워낙 다양하지만 이념과 사상도, 경제적인 이권도 절충안을 찾고 70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가슴속에 자리 잡혀 있는 불신도 불안도 내려놓고 진정한 한 민족으로서의 통일을 꿈꿔본다. 꼭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읽어보게 된 <남북공동초등학교>는 이념적, 사상적, 문화적, 언어적으로 많은 부분이 달라 서로 어색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꿈꿔볼 수 있었다. 비록 동화라는 아쉬움도 크지만 이젠 꿈만 꾸지 말고 진짜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남북공동초등학교>는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자유의 마을에 세워진 남북 공동 초등학교로 통일을 대비해서 교육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세워진 통일 시범학교다.

두려움과 낯섦과 가슴 설렘을 안고 만나게 된 남북의 어린이들의 첫 만남이 있던 마을 회관 앞.

마을 회관 앞은 소풍 가는 날보다 더 시끌벅적합니다. 북한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도 가슴 설레는 일이지만,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것은 더욱 신나는 일입니다.
북한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는 게 걱정스러운지 마을 어른들이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북한 애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깨금발을 뛰며 돌멩이를 차고 있던 난숙이가 묻습니다.
“보나 마나 원숭이들처럼 이상하게 생겼을 거야.”
춘배가 손톱을 물어뜯으며 대꾸합니다.
“맞아! 도깨비같이 생겼을지도 몰라.”
구철이가 코딱지를 파내느라 인상을 구기며 한 마디 거듭니다.
북한 아이들과 같이 공부한다는 사실에 아이들의 마음은 호기심으로 가득했습니다.
“북한 애들이라고 뭐 다를 게 있겠나? 우리랑 똑같이 생겼을 거야.”
가만히 듣고 있던 종학이가 나섭니다.  (~30쪽)


교문 앞에는 먼저 도착한 북한 아이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군인 모자를 쓴 아이도 있고, 빨간 넥타이를 맨 아이도 있습니다.

"뭐야! 우리하고 똑같이 생겼잖아!. "

춘배가 버스 유리창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내다보며 투털거립니다.

"그것 봐. 내가 뭐라 그랬어? 우리랑 똑같이 생겼을 거라고 했지?. "  (~33쪽)

 

어릴 적 내 모습을 보는 듯하다...ㅎㅎ <남북공동초등학교> 아이들은 일반적인 초등학교와 똑같이 반장을 뽑고 서로의 다른 언어와 문화를 배워나가며 다른 점도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느 초등학생들처럼 SNS 채팅도 하고 소풍도 가고 여름방학 동안은 서로의 집으로 교류방문 생활도 하며 서로의 우정을 쌓아간다. 주인공 종학이는 짝꿍 만봉이의 아버지에게 얻은 북한 꽃 목란을 집으로 가져와 무궁화와 접붙이기에 성공하며 통일꽃을 피워낸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하지만 달라도 우리는 하나야!!

언젠가는 <남북공동 초등학교> 아이들처럼 우렁차게 부르는 통일의 노랫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지는 운동장에서 함께 마음껏 달릴 수 있는 통일의 그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행 - 엄마와 딸이 나눈 교감
박현주 지음, 최지원 그림 / 아침풍경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와 딸이 나눈 교감<동행>은 엄마의 글에 딸이 그림을 그렸다. 저자는 아이들이 좋아 시작한 봉사가 글짓기와 논술교실로 이어져 수년을 넘게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작가로서 등단을 하지 않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오랫동안 글을 써 왔다고 한다.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나의 소소한 일상과 너무도 닮아있어 마치 내 이야기를 쓰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소소한 일상의 기록들이 언젠가는 지난 일들을 추억하고 그리운 사람들을 기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글 쓰는 재주가 없어도 일기라도 꼬박꼬박 쓸 걸 하는 아쉬운 후회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나 또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사춘기 딸과 아들을 키우고 있다 보니 저자의 글과 마음이 꼭 내 맘 같았다. 엄마도 힘들고 지친다고 쏟아내는 넋두리 또한 꼭 내 맘 같았다. 비록 엄마이고 어른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자라고 있다. 힘든 모든 순간들을 함께 잘 견뎌내는 우리 두 아이들 아직은 서툴고 어설프지만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다. 아이들에게 길을 찾아주지는 못해도 손을 잡고 걷는 길 친구로 나를 돌아봐 주는 그 시선에 나 역시 행복함을 느낀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


답답한 말다툼이었다.

분명 이성적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말들이 가슴에는 있는데

순간 욱하는 마음에 생각지도 못 했던

독설을 쏟아냈다.

이놈의 나이는 헛바람처럼 들었는지

나이 값도 못하는 걸 깨닫기도 전에

가슴과 머릿속이 뒤엉켜 따로 논다.

어느새 대화가 아닌

말꼬리 잡기가 되어버린 신경질은

쓸데없는 고집과 분노로 가득 찬 말들을

투석전의 돌멩이처럼 쏟아내고

내 상처만 아프다 한다.

말을 뱉어내는 순간에도 후회를 하지만

서로 상처를 내고 흉터를 남겼다.


못났다. 참 나이 값도 못하는 내가 못났다.

저 어린 것과 이 무슨 짓거린지

좀 더 너그러웠으면 될 것을

한 발자국 물러섰으면 됐을 것을.


뒤늦게 다시 마주 보고

뒤늦은 화해를 하며

어렵다.

엄마 노릇. 어른 노릇

너도 그렇겠지.

딸 노릇. 어른 되기가.


녀석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나는 짐작만 할 뿐 알지 못하고

녀석도 어른으로 살아가는

내 어깨의 짐과 버거움을

모른다.


딸, 이 또한 지나간단다.

내 고통과 고민이 가장 큰 것 같아도

살아보면 그랬지 싶고, 그랬구나 싶단다.

누구나

자신의 버거움이 숨차고 벅차지만

그 또한 마찬가지로 지나는 바람이란다.

엄마도 살면서 배운걸, 배우는 중인 걸

어린 네게 다 이해하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산다는 건 나를 있게 한 이들과

나로 인해 엮어질 인연, 그러면서 만나야 할 이들,

어린 네가 자라 언젠가 얻을

미래에 태어날 아이들에게 그만큼

이 순간과 스스로가 소중한 이유란다.


많이 아프고

조금 더 아픈 시간이 남아 힘들겠지만

견뎌보자, 견뎌내고 보자.


 


술친구, 인생 친구


많이 컸다... 어느새

별스런 것도 없는 안주 쪼가리들과

몇 개의 캔맥주 뿐이어도

새벽까지 째깍이는 시간쯤은 잊고

건배를 한다.


내 속에서 나고 자랐는데

기고, 엉거주춤 일어서고, 걷고...

이젠 녀석들과 술잔을 기울인다.


내 고단한 삶에 감사하며 건배를 하고

속 아픈 삶을

조금은 기울여 내 보여준다.


산다는 건, 이런 보너스가 있어 즐거운 건가 싶다.

몇 개의 캔과 몇 병의 와인으로

어느새 친구처럼 웃는다.

내 인생과 맞닿은 녀석들이

씨실과 날실처럼 만나 만드는 이 인생살이가

드라마고 소설이다.


살아보렴. 살만하다가 풍랑도 만나고, 비바람도 만나고

봄날의 노래와 매서운 겨울의 칼바람까지.

순강이고 끔인 걸 아는 순간

어느 곁에 나는 자리를 내어준 가시고기인걸..

그래서 고맙고 기쁜걸...


오늘 그래서 참 행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