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철학자들! - 웃기고 괴팍하고 멋진 철학자의 맨얼굴 사고뭉치 13
헬메 하이네 지음, 이수영 옮김 / 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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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은 모두 인간에 관한 책을 썼지만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은 아니었다.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사상이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을 때가 많았다.

교과과정을 통해 철학을 겉핥기씩으로나마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경우 또한 큰 차이는 없는 듯하다.

도덕이 젤 이해가 안 된다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딱히 설명을 해줄 수도 없는 엄마의 무지함에

조금은 철학을 쉽게 설명해 이해를 도울 수 책이 없을까? 찾다가 접하게 된

<오, 철학자들!>은 세계적인 동화작가 헬메 하이네가 쓰고 그린 철학 에세이집이다.

그는 이 책을 복잡하고 어려운 서양 철학과 철학자들을 짧고 쉽게 설명하면서,

철학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우고 싶은 마음에서 썼다고 한다.

2500년 이상 이어진 서양 철학사를 이뤄온 철학자들의 진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그들의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인생뿐 아니라 재기발랄하고도 엉뚱한 사상적 면모와 인간성을 그려낸 책이다.

철학 책이라면 고루하고 지루하며 방대한 양에 짓눌려 책장 한 장 넘기기가 벽돌 한 장을 넘기듯 무겁고 힘들었던 것 같은데

헬메 하이네의<오, 철학자들!>에는 짧게는 3페이지에서 길게는 5페이지에 불과한 철학자들의 이야기에

인생에 대한 풍자와 달콤 쌉싸름한 삶의 진리, 그리고 인식을 깨우는 촌철살인의 어록들이 담겨 있다.

철학! 하면 일단 버거움을 느끼게 하는 '양'에 욕심을 버린 대신에, '질'적으로 색다른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으며

일반적인 철학 교양서가 취하고 있는 연대기적 흐름에 집착하지 않았고

한 명의 철학자가 주장한 모든 사상을 이해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

가볍게 이런 철학자가 있었고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면 이런 명언을 남겠다란 정도로

철학자들과 철학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에 어려움이 없는 철학 안내서쯤 되지 않을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이기도 한 저자는 <오, 철학자들!>에 소개하는 철학자들의 얼굴을 직접 그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제 얼굴보다는 철학자들이 쓴 책과 언어, 살아온 삶을 만나는 동안 저자가 느끼고 상상한 모습으로 묘사했다고 한다.

저자가 그려낸 웃기고 괴팍한 멋진 철학자들의 맨얼굴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한 철학 에세이집이다.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드는 '철학은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단다.

<오, 철학자들!>을 읽으며 모든 철학을 이해할 순 없지만

철학자들과 철학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 점만으로도 즐거운 책 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철학이 뭘까?


철학은 자연과학과 신학 사이에 있는 학문이야.

과학자들은 알기를 원하고,

신학자들은 믿기를 원하고,

철학자들은 안다고 믿어.

이 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모두 정신을 연구하지.

신학자들은 기도 속에서 성스러운 정신(성령)을 찾으려 하고,

과학자들은 실험을 하면서 정신을 헤아리고, 측정하고, 무게를 달아.

철학자들은 시대정신을 비판하지.


철학을 한다는 건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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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친구의 고백 소설Blue 5
미셸 쿠에바스 지음, 정회성 옮김 / 나무옆의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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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친구의 고백>을 읽으면 내 어린 시절에도 상상친구가 있었었는지를 떠올려보았지만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상상친구란 아동 심리학자에 의하면 3세~10세까지의 어린이가 경험하는 친구로 말 그대로 상상 속의 친구다

상상친구는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인형, 장난감을 상상친구로 삼기도 한단다.

내 어린 시절의 상상친구는 기억을 못해도 아이들의 상상친구는 기억할 수 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듯 중얼중얼 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런 경우 상상친구와 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찰리와 롤라 시리즈'에서 여동생 롤라의 상상친구 '소찰퐁'을 보며  자신에게도 소촬퐁같은 상상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던 딸은

어린 시절 상상친구가 있었다고 말을 해줘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상상친구들의 이야기를 상상친구 1인칭 시점으로 재미나게 풀어낸 이야기가 바로 <상상친구의 고백>이다.


"상상이든 아니든

내가 느끼는 만큼 보이지 않을 뿐이야."


<상상 친구의 고백>은 미국 타임지 선정 2015년 동화 베스트 Top 10에 선정됐던 작품이라고 한다.

 폭스사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니 영화로 만나게 될 <상상친구의 고백>이 정말 기대된다.


 <상상 친구의 고백>은 자신이 상상 속 존재하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상친구 자크 파피에의 모험담이다.

자크 파피에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두 자크 파피에를 싫어한다"


여덟 살 소년 자크 파피에는 존재감 없는 자신에 대한 매우 당혹해하며 자신은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학교에서는 친구들, 선생님, 버스 기사 아저씨, 집에서는 부모님, 애완견마저도 자크를 무시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쌍둥이 여자 형제 플뢰르만이 자크를 순수하게 좋아한다.

어느 날 자크는 놀이터에서 카우걸이라는 상상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플뢰르의 쌍둥이가 아니라 그녀의 상상친구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제까지 난 그저 평범한 소년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 난 뭐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거야? 아무런 형태가 없어?

보이지 않는 존재냐고?"


자크는 같은 상상친구들이 모여 서로 도움을 주는 '상상 아무개'라는 모임에 초대받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기 정체성에 혼란스러워하며 쌍둥이 여자 형제 플뢰르에게서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플뢰르는 자크가 자유를 찾아 떠날 수 있도록 아주 작고 아름다운 것을 상상한다.

플뢰르의 상상친구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온전히 자신만의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자크는 또 다른 아이들의 상상친구로 살아가게 된다.

자크는 다양한 모습의 상상친구로 살아가면서 자기 정체성을 깨닫게 되고

자신을 상상해준 소중한 사람들의 삶이 변화하도록 도움을 주는 데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그 때문에 조금은 보이는 존재가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난 특별한 형체가 없지만, 형체는 별 의미가 없다.

내 기억이 사라졌을 테지만 내가 알던 사람들은 내 일부였다.

그 사람들 덕분에 나는 존재했다."


새로운 아이의 상상친구로 살아가게 된 자크 파피에는 

이젠 십 대 소녀가 된 플뢰르를 만나게 되고 플뢰르 여동생의 상상친구가 된다.


"플뢰르, 난 너를 잊지 않았어! 내가 돌아왔어."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 자크 파피에."


 모두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투명인간 취급한다고 우울해하던 자크는 자신을 상상해준 친구들에게 헌신적인 우정을 보여준다.

상상이든 아니든 느끼는 만큼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존재를 믿고 사랑해주었던 플뢰르를 기억하며 사랑과 믿음은 느끼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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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권희라.김종대 지음 / 리더스북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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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쯤인가 TV를 통해 남산이 보이는 후암동에 집을 지은 몽블랑하우스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난다.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은 그 몽블랑하우스를 직접 지은 부부의 집짓기 고군분투 이야기다.

땅 찾기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살고 싶은 집'을 실현한 500일간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살고 싶은 집'을 꿈꾸는 일은 행복하지만 '집을 짓는 과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험난하다는 현실을 깨우치게 해준 책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나만의 집 짓기를 계획하고 실행하고자 하는 초보 건축주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세세하게 집짓기 과정을 기록해 두었기에 집짓기 입문책으로 추천하고픈 책이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화면 속에서 봤던 그 공간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지어진 곳이라는 걸 알게 되는 재미도 솔찮았다.

방송을 보지 못했었더라면 저자가 소개한 영국의 오픈하우스처럼 서울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후암동 몽블랑하우스를 구경하러 갔을지도 모를 일이다.ㅎ


"집은 자존적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다."

필요 이상으로 크고 화려한 집의 무게에 눌려 삶이 엉망이 되어버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는 게 자신에게 맞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각자의 취향이 반영된 집에 살아보는데 더 의미를 두었다는 부부는

그들이 몸소 겪었던 바보 같은 집 짓기를 시작하면서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8개월여 간의 공사기간을 견뎌낸 후

그들이 그리고 꿈꿨던 집 짓기를 완성한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일률적으로 찍어내듯 만든 아파트에서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 편리한 점도 많지만 공동주택이라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일들도 많았다.

아이가 어릴 땐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픈 맘에 단독주택을 꿈꿔보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앞으로 우리 두 부부만 남게 된다면 큰 평수의 아파트도 짐처럼 느껴지고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듯 갑갑할 것만 같았다.

우리 부부 역시 인생 2 막을 준비하며 집 문제를 많이 의논하곤 한다.

작고 아담한 상가가 하나 딸린 집에서 살자. 조그마한 텃밭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개방형 옥상에 우리만의 테라스를 만들어 밤하늘을 벗삼으며 살아보는 것도 멋질 거 같다.

도시보단 한적한 교외가 나을까? 나이가 들면 도심 속에 사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라는데 도심 속 번잡하지 않은 곳은 없을까?

처음엔 어떤 집을 지을지를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 어디다 집을 지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리곤... 뭐 하며 먹고 살지??ㅎㅎ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의 저자 또한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집을 원했고 가족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집을 짓길 원했다.

부부의 능력만으로는 여의치 않아 부모님께 도움을 청했고 부모님을 모시고 3대가 살 수 있는 집을 디자인하게 된다.

3대가 살지만 각 세대를 철저히 분리시켰으며 프리랜스 업무를 주로 하는 부부의 직업에 맞춰 사무실을 겸한 공간을 1층에 마련했다.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딸을 위해 1층에 정원을 옥상엔 가족실 겸 옥상정원을 만들었다.

몽블랑 하우스가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진 건 아마도 가족의 취향을 잘 탐구해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집을 지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실내건축 디자이너인 아내가 직접 설계한 공간디자인과 자재 하나라도 허투루 쓰지 않은 디자인적 감각도 크게 한몫했다고 본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예산이 넉넉해서 시공자, 설계자, 건축주 모두가 기분 좋게 집을 짓는다는 건 환상에 가까운 일임을 과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정말 토가 나올 정도로 괴롭고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을 읽으며 크게 깨달은 바가 있다면 앞으로 우리 부부가 직접 집을 지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거다...^^;;;

회사 생활을 하며 준비한다는 건 엄두도 못 낼 일이고, 정년퇴직 후의 도전은 더욱더 무모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글픈 맘까지 들었다.

저자가 얘기했듯 집 짓기는 대단히 행복하고 즐거운 과정이어야 하는데 그것을 가로막는 환경이 너무 부담으로 다가온다.

주택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성숙해져 좀 더 개선되기를 바랄 뿐....


희로애락이 담긴 집 짓기를 성공한 몽블랑 하우스의 저자는

집 짓는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그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들에 집중할 수 있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실천이었다고 생각한단다.

그런 노력들을 통해 취향을 개발하면 더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집이란 건 처음부터 완벽할 수가 없다.

사람이 들어와 살면서 가꾸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 없이는 완성될 수가 없는 것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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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
윤동주 외 지음 / 북카라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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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창시절엔 그래도 시를 즐겨읽고 필사를 해 엽서에 고이 적어 보내기도 하고, 시를 적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던 추억이 아련한데

어느 순간부터 시집 쪽으로 손이 가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감수성이 메말라버렸던지 시를 읽으며 마음을 여유로움을 찾을새도 없을 만큼 팍팍한 시간을 보냈었나 보다.

훌쩍 자라버린 아들녀석이 학교에서 시를 배우면서부터 시를 사랑하는 감수성 풍부한 문학소년이 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 했다.

분위기 탓일까... 좋은 시를 소개해주기도 하고 시집을 사달라며 목록을 뽑아건네는 아들 덕분(^^)에 다시 시집을 들춰보게 되었다.

짧디 짧은 몇 마디의 글에 마음이 울리고 요동을 치기도 한다.

시를 통해 작은 위로를 받으며 힘을 얻기도 한다.

사랑하는 마음을 온전히 전하기에 무언가 부족하고 아쉬웠던 마음을 시는 아름다운 언어로 대신 이야기하고 있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시>는 언제 읽어도 좋은 시~ 삶에 작은 위로가 되어주는 따뜻한 시 70편을 모아놓은 시집이다.

윤동주, 김영랑, 이상, 정지용에서부터 김용택, 도종환, 안도현, 서정윤 같은 근래 시인의 작품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가까이 두고 때때로 펼쳐보며 작은 위로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시들을 담은 책이다.

그때그때 처한 상황에 따라 마음에 새겨지는 글들이 다르기에 시집은 언제 펼쳐들어도 새롭다.

삶에 위로를 받고 싶거나 또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은 때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시>를 펼쳐보길 권한다.

어쩜... 나처럼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나태주-



<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



<사랑한다는 것으로>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서정윤-



<단풍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도종환-



<사랑>

봄물보다 깊으리라

갈산보다 높으리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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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뉴욕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 타인의 행복을 흉내 내지 않고 꿈을 향해 걷는 법
에리카 지음, 전경아 옮김 / 미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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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20대에는 나도 뉴욕이란 곳에서 나의 꿈을 펼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보곤 했다.

하지만 현실은 한국의 전형적인 전업주부의 모습으로 남편과 아이들을 보살피고 키우며 살아간다.

드라마, 영화를 통해 접하게 되는 뉴욕의 모습과 뉴요커들의 생활에 여전히 두 눈을 반짝이며 '그래.. 언젠가는...'을 기약하지만

이젠 꿈을 좇아가기보단 '뉴욕 드림'은 관광 차원의 여행으로만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나에겐 이제 뉴욕이란... 한낱 가고 싶은 여행 버킷리스트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지만

뉴욕... 이란 말은 언제 들어도 나를 설레게 만든다.

그런 설렘에 끌려 <나는 뉴욕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란 책을 읽게 되었다.

뉴욕이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꿈을 안고 몰려드는 곳으로 뉴욕 특유의 다양성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뉴요커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좇아 뉴욕으로 왔듯이 저자 또한 성공을 꿈꾸며 뉴욕으로 왔고 자력으로 성공을 거둬가는 동안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경험하고 깨우친 바를 책에 담고 있다.


저자는 뉴욕 사람들만의 가장 큰 특징으로 두 가지를 꼽고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당당함이다.  

뉴욕 사람들은 타인의 차가운 시선이나 치열한 세상 앞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꿈과 라이프스타일을 끝까지 추구한다고 한다.

때로는 거만하게 보일 수도 있고 때로는 치기 어린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들은 타인과의 비교나 무의미한 경쟁을 통해 스스로의 행복을 깎아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두 번째로 뉴요커는 긍정적이란다.

이들은 넘어질 시간조차 아깝다고 생각한단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서 넘어졌다면, 재빨리 일어서서 다시 걸어야 한다는 마인드로 무장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일상의 사소한 말과 행동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나는 뉴욕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는 6개의 파트로 나눠 당당하고 아름답게 사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 오로지 개성으로 승부한다에서는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빛나는 개성이 있어야 한다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아름다운 사람은 자신만의 개성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 가슴 뛰는 습관으로 가치를 높이라고 말한다.

나 스스로를 보다 더 특별하게 대우하고 사랑하는 습관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라고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나를 위해 꽃을 사고, 항상 책을 가까이하며, 나만의 기념일을 소중히 여기라고 충고하고 있다.

'인생의 기념일'을 소중히 하며 사는 것 자체가 인생을 눈부시게 빛나게 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세 번째,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라고 말한다.

뉴욕 사람들은 인생은 자신의 것이며, 어떻게 사느냐는 자기 자신이 결정한다고 생각해

주위 사람이 어렵고 힘들어해도 도와주는 일이 없다고 한다.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기를 바라는 뉴욕식 애정 표현이라며,

힘들 때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력으로 일어서는 강인함을 키우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키워드

'Live well, Laugh often, Love much' (건강하게 살고, 잘 웃고, 많이 사랑하자)를 통해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아닌 마음의 풍요로워야 인생이 풍요롭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네 번째,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자신으로 돌아가는 시간, 진정한 자신이 되는 시간, 자신의 마음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런 시간을 소중히 하는 것은 자신을 소중히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다섯 번째,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을 꿈꾼다에서는 사람과의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겸허한 사람, 즐거운 화제를 잔뜩 갖고 있지만 결코 자신이 중심이 되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느낀 대로 칭찬하며, 친구 사이라도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에는 함부로 침범하지 않는 성숙한 사교술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여섯 번, 남들과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에서는 남과 다른 차이가 오히려 매력을 만든다며 진정한 매력은 개성에 있단다.

남은 남, 나는 나, 남과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고를 가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야 작은 일에 얽매여 전전긍긍하지 않고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뉴욕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는 타인의 행복을 흉내 내지 않고 꿈을 향해 걸어가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라!

자신을 믿고 자기다움을 소중히 한다면, 당당하고 아름답게 인생을 걸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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