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암자기행 - 고요한 자유의 순간으로 들어가다
김종길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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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암자는 누구나 한 번쯤 찾아가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등산을 하다 보면 의례 만나게 되는 곳이 산속 암자다.
산꼭대기 굽이굽이 골짜기 속으로 도로가 나면서 더 이상 오지가 없어지다 보니
산속의 사찰마저도 점점 고요함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여전히 암자를 찾으면 종교를 넘어 마음과 정신의 고요와 평화를 느끼게 되곤 한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절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심신이 피곤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할 때는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암자의 고요함 속에서 번잡하고 어지러운 마음을 다독이다 보면
더욱 굳건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혼시절을 진주에서 보내면서 주말이면 지리산을 자주 찾았었다.
가까운 산청과 하동 쪽의 쌍계사, 칠불사, 대원사, 내원사를 자주 가보았고
노고단을 넘어 화엄사도 가끔씩 찾았었는데
부산으로 이사를 한 후 일 년에 한번 찾아볼 정도로 지리산으로의 발길이 끊어지게 되었다.
그땐 임신을 한 상태라 산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조그마한 암자보다는
차가 오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사찰을 찾아다녔는데
암자가 주는 고요와 평화보다는 관광객과 등산객이 분주히 오고 가는 번잡함을 더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템플스테이를 다니면서 암자가 주는
고요함 속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 

<지리산 암자 기행>을 처음 펼쳤을 때 자주 다녔던 암자를 먼저 찾아보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암자의 주위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리다 보면 직접 암자를 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암자에 오르는 길의 풍경들과 암자에서 내려다보는 지리산의 풍경들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넓은 지리산 속에는 50여 곳의 암자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10년 동안 50여 곳의 암자를 모두 순례하고 그
중 23곳을 다시 순례한 후 <지리산 암자 기행>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지리산 암자 순례를 다니며 부처의 세계란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세계,
우주 자체, 우리 자신이라는 걸 깨닫는 과정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스스로를 깨닫는 '자리행自利行'과 남을 깨닫게 하는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하는 것이
지리산 암자 순례의 목적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지리산 암자 기행>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오마이뉴스에 필명으로 연재한 <김천령의 지리산 오지 암자 기행>을 수정 보완한 것으로,
지리산 암자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단행본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마라. 一日不作  一日不食."
선 생활의 기본은 '행위에 의해 배운다.'는 것이다.
선승은 어깨에 힘주고, 엄숙하고, 얼굴빛이 창백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쾌활하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로 비천한 일도 자진해서 하는 생활인이다.
선은 심원한 형이상학이 아니라 실생활인 것이다.
깨달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세속적인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이 바로 선이다.
일정 기간 은둔 생활을 보내고 나면 세상으로 나오는 위대한 선승들이 있다.
부처 있는 곳에 머물지 않고, 부처 없는 곳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평상심이 도다. 平常心是道."
평 삼심이란 꾸밈이 없고, 옳음과 그름이 없고, 취함과 버림이 없고,
연속과 단절도 없고, 천함과 성스러움도 없는 것이다.
지금 가고 머물고 앉고 눕는 행위가 다 도이다.
마조도 일선사는 이러한 일상의 마음이 곧 부처하고 하고
그 근원을 달마의 '일심一心'에 두었다.
"너희들 각자의 마음이 부처임을 확신하라.
이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다."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자신의 성품을 오염시키지 않는 '본래의 마음',
번뇌와 집착이 없는 평상무사平常無事한마음이 곧 평상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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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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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어디선가 시체가>를 코지 미스터리 장르라고 했다. 코지 미스터리는 또 뭔가 알아보니 편안한 (cozy) 미스터리라는 뜻이란다. 유혈이 낭자한 정통 미스터리가 아닌 유머스럽고 가벼운 추리소설로 이미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저자인 박연신 작가는 드라마 '연애시대', '얼렁뚱땅 흥신소'등으로 유명하며 얼마 전 종영된 '청춘시대'의 작가이기도 하단다. 저자의 드라마를 한 편도 보지 못했는데 <여름,어디선가 시체가>를 읽고 박연신 작가에게 완전히 매료당하고 말았다. 그의 모든 작품을 깡그리 읽어보고, 드라마 또한 모두 다운받아보리라 마음먹게 만든 책이 바로 <여름,어디선가 시체가>이다.

 

깊고 깊은 산골 아홉모랑이 마을에 숨겨진 비밀!!
마을 최장수 노인의 백수(百壽) 잔칫날에 나이, 학교, 출신 성분이 다른 네 명의 소녀가 사라졌다. 경찰도 과학수사대도 무당도 포기한 전대미문의 '두왕리 네 소녀 실종 사건'이 허당기 충만한 탐정 트리오인 삼수생 백조 강무순과 팔순 할머니 홍간난 여사와 종갓집 외동아들 꽃돌이에 의해 봉인 해제되고 15년 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코믹, 로맨스, 스릴러, 범죄 등 장르를 넘나들며 물 흐르듯 넘어가는 스토리와 어디로 튈지 모를 통통 튀는 감각적이고, 애틋하며, 유쾌하고, 발랄한 대사들에 완전히 흡입되어 책을 놓을 수가 없다.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팔십 노모가 걱정이 된 아들딸들은 삼수생 백수 손녀 강무순을 시골집에 낙오시키게 되고 반강제적으로 시작된 유배(^^) 생활 속에서 15년 전 자신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지도를 발견하게 된다.
보물지도에 그려진 경산 유 씨 종택을 찾아 보물상자를 파낸 강무순은 종갓집 외동아들 꽃돌이와 맞닥뜨리게 되고 
15년 전 실종된 '두왕리 네 소녀 실종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밝혀지게 된다.
경산 유 씨 종갓집 무남독녀 유선희(16), 삼거리 허리 병신네 둘째 딸 황부영(16), 발랑 까졌지만 평범한 집안 딸 유미숙(18), 목사님 막내딸 조예은(7)은 15년 전 온 마을 사람들이 온천 관광을 떠난 날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15년 동안 마을 사람들은 사라진 소녀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으며 살았고, 남겨진 가족들은 아픔을 가슴에 묻고 미쳐가거나 입을 닫고 숨죽여 살아왔다. 보물상자에 들어있던 유선희의 목각인형의 주인공을 찾아가며 15년 전 사건 속으로 한 걸음씩 다가가는 허당 트리오 탐정의 활략으로 사건의 전모가 하나씩 밝혀지게 된다.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의 반전의 반전!!!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직접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첫 장을 펼친 순간 끝까지 정주행 하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참, 영화로 만들어져도 정말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미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영화에도 입문한 저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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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 <어른은 겁이 많다> 두 번째 이야기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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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겁이 많다> 두 번째 이야기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손씨'는 카카오스토리[손 씨의 지방시]에 연재한
좋은 글들을 엮은 책 <어른은 겁이 많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어른은 겁이 많다>가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이인 어른 아이의 속마음을 이야기한 책이라면
두 번째 이야기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은  마음을 감추어야 하는  순간의 그 감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순간의 감정에 앞서 하려고 했던 말을 꾹 참고 돌아오는 길에 "그래, 그 말은 하지 않길 잘했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해하지도 못할 거면서 겉으로는 이해한 척하며, 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경우,
'좋아한다' 고백해버리면 친구로도 남지 못할까 봐 망설이는 경우,
사랑의 시작이 두려워 고백을 미루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빼앗겨버리는 경우,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나를 멀리할까 봐 하지 못 했던 말들을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말들을 가슴속에 품고 사는 우리의 모습을 글로 담은 책이다.

저자는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불안한 존재일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가장 만만한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
남에게 내 마음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까지 좋은 사람으로 남으려 하지 말고,
그런 모든 걸 이해할 만큼 좋은 사람이 아님을 인정하고
조금은 이기적으로 까칠하게 살아보라 말하고 있다.

017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을 대부분 솔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난 "솔직하고 가식 없는 사람이야!"라고 자랑스레 말하지만
알고 보면 그건 창피한 줄도 모르고 발가벗고 다니는 어린애와 다름없다.
말은 타인에게 주는 선물인데 포장할 줄 모른다면,
아직도 아이에 머물러 있는 거겠지.
#직설적인 사람들

029
어둠 속에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하지만
빛은 안타깝게도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꿈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

031
인생에 한 가지 잔인한 사실은
내가 겁을 먹고 숨어 있는 순간에도
시간은 봐주지 않고 흘러간다는 것
#냉정한 세상

043
대부분 사람은 사과를 자신의 죄책감을 더는만큼만 하는데.
사과는 상대방이 원하는 만큼 해야 하지 않을까?
#유감이다.

-내 맘 편하자고 쉽게 사과하지 말자!!!!

057
병은 걱정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빨리 낫고,
꿈은 걱정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빨린 접힌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살기 때문에

-꿈은 지지해주자!!!

067
화려한 말 뒤에는 가시가 있고
솔직한 말 뒤에는 상처가 있다.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말이 진실인가요, 진실이 있긴 하나요?

086
"생각하는 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길이 있다면 미리 말씀해주세요."

우리는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거란 생각에
타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거면서,
꿍하며 참다 지레 먼저 화를 내서 상처를 주곤 한다.

어느 때는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건 세상과 섞이지 못하는
나 자신을 인정하기 싫은 것일지도 ....

#말을 하지 그랬어, 우린 살아온 길이 달랐잖아.

-말하지 않으면 너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니?
무조건적으로 이해만을 바라지 말고 말을 해줘!!!

101
일은 이기적으로
사랑은 헌신적으로
#우린 거꾸로

-일은 헌신적으로 하니 몸이 고달프고
사랑은 이기적으로 하니 마음이 고달프다.
 
149
살아보니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하는 사람보다
하나를 알려주면 하나만 아는 사람이
편하고 좋더라
#너 너무 약았어

183
세상은 날 부족하게 만들고
너로 채워가게 만들었나 봐
# 그러니까 널 내 마음에 담을게

187
결혼이란 서로의 인생을 선물하는 것이 아닐까?
"나 널 만나려 이만큼 잘 살아왔어." 라고
#잘 살아야 하는 이유

-이런.. 진정한 사랑꾼들!!!

201
꽃이 좋았다면, 가만 보면 되었을걸,
시들면 버릴 거
난 왜 꺾어버렸을까?
#사랑은 소유가 아니거늘

책은 술술술 읽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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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
셀레스트 응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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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 세계 22개국 출간
아마존 2014년 올해의 책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Everything I Never Told You
-셀레스트 응 -

"리디아는 죽었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로 소설은 시작한다.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은 가족 구성원들 각자의 복잡한 감정이 은밀하게 표출되는 섬세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가족의 표면적인 삶 아래 감춰진 비밀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서서히 밝혀지는데 잠시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작가 본인도 홍콩에서 테어나 미국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 듯 책 속의 가족 또한 중국계 아버지(제임스)와 미국인 어머니(메릴린)를 중심으로 한 혼혈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제임스는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로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사회에서도 차별을 받아야 했던 자신의 콤플렉스가 자식들에게도 그대로 투영되어 상처를 남긴다.
메릴린은 가정에 헌신적인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고 전문직을 가진 여성으로 당당하게 살고 싶었지만 대학시절 만난 제임스와 사랑에 빠지고 임신을 하게 되면서 결국 남편과 아이들만을 바라보며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자신의 꿈을 둘째 딸 리디아를 통해 이루고자 마음으로 리디아를 남다르게 키우려 노력한다.
첫째 아들은 네스는 말하지 않아도 다그치지 않아도 스스로 잘하지만 그다지 부모의 기대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고 리디아에게도 질투심을 가지지만 부모의 기대에 힘들어하는 리디아를 이해하며 숨 쉴 수 있는 방패막이 되어주기도 한다.
둘째 딸 리디아는 예쁘고 착하며 똑똑해서 부모의 모든 사랑과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항상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라는 거짓으로 위장하며 속으로 곪아 들어가는 아픔을 지닌 아이다.
셋째  딸 한나는 항상 주눅 들어 있고 있는 듯 없는 듯 숨어지내는 조그맣고  힘없는 여린 존재지만 가족의 비밀을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며 함부로 말하지 않는 신중함을 지닌 아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고 단란해 보이며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착해서 큰 고민이 없어 보이는 가족이지만, 실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가족 구성원들마다  상처가 있고 그 상처를 서로 이해하지도 보듬어 주지도 못하며 위선과 가식의 가면을 쓰고 거짓 웃음을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부모의 아픔과 상처가 자식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부모와 같은 인생을 살지 않기를 강요하면서 상처의 골을 더욱 깊어만 간다.
혼혈 가족으로 일찍이 타인의  시선에서 다름을 느낀 아이들은 눈치가 빨랐고, 가족의 슬픔을 빨리 인식했으며 가족이 붕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숨기고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힘들다고... 그만하라고... 말했더라면 멈출 수 있었을까?
모든 것을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와서야 만  아픔을 이해하고 후회한 후에야 멈출 수 있었을까?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을 읽다 보면 리디아를 통해 우리나라 아이들의 아픔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성적 위주의 삶을 강요하는 부모들은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면 아이들을 다그치고 있다.
쉴 틈을 주지 않고 몰아붙이고 있으며 한 번이라도 '싫어요'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좋아요'로 받아들이며 더더욱 몰아붙인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부모가 생각하고 꿈꾸는 모습이 아이들도 당연히 꿈꾸는 모습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물론, 착각하지 않아도 무조건적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다반사다.
책을 읽는 동안 세 남매가 안쓰럽고 불쌍한 마음이 들면서 부모가 저리도 눈치가 없을까 답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 또한 아이들에게 이런 실수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도 되었다.
부부 사이에도 말 못할 고민을 가슴에 담고 있는 건 아닌지...
리 아이와 제일 친한 친구들은 누구인지...
학교생활은 즐겁게 잘하고 있는지...
부모에게 말 못할 고민을 가슴에 묻고 있는 건 아닌지...

<내가 너에게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것들>은 혼혈 가족의 아픔에서 상처가 시작된다.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속에서 다름은 틀린 것이라는 차가운 인식 속에 상처받은 가족들은
리디아의 죽음을 계기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지만 가족들의 아픔을 직시하게 되고 상처를  보듬으며 다시
사랑과 믿음으로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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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세균 혁명 - 생로병사의 비밀을 푸는 최후의 열쇠
데이비드 펄머터 지음, 윤승일.이문영 옮김, 윤승일 감수 / 지식너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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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된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말했다.

<그레인 브레인>의 저자로 유명한 신경과 전문의 데이비드 펄머터는
장 건강의 개선과 함께 인지건강이 개선되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이고 종합적인 지침을 제공해주고자 <장내세균 혁명>을 출판했다고 한다.
저자는 장내미생물의 유익한 장점을 잘 살리면
우리의 정신세계와 신경학적 건장 지표까지 상승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이코바이오틱스!'
장내 유산균은 감정이나 기분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조절하기 때문에 불안과 우울 개선에 탁월하다고 한다.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세로토닌의 대부분은 장에서 만들어져 뇌로 옮겨지므로
사이코바이오틱스의 역할 또한 크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장내세균 혁명>은 뇌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장내미생물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장의 미생물군은 놀라우리만큼 회복력이 좋단다.
이 책의 지침을 잘 따르면 체내 생태가 바뀌어
뇌를 유지하는데 적절한 미생물이 잘 자라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6가지의 비법인 식이요법을 잘 이행하면
단 몇 주 만에 장내세균 혁명 지침을 따른 보람을 느낄 수 있다니
밑져야 본전!!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장내세균 혁명>은 크게 3Part로 나눠져 있다.
1Part에서는 인 간 미생물군의 정의와 작용,
장내세균과 뇌의 놀라운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폐증. 우울증. 치매. 암과 같은 다양한 질환과
세균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2Psrt에서는 미생물에 해를 끼치는 일반적인 요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식단과 약물을 비롯하여 환경화학물질, 마시는 물, 의복, 미용 및 위생 용품들도 포함되니
사실상 미생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3Part에서는 1, 2Part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장내세균 혁명 프로젝트를 제공한다.
 
<장내세균 혁명>을 읽으며 깊은 한숨이 나왔다.
작년에 돌아가진 친정아버지는 10여 년간 파킨슨으로 고생하시다가
마지막에는 치매까지 오셨었다.
젊은 시절 술 담배를 하신 적이 있으나 결혼 후 담배를 완전히 끊으셨고
술도 거의 하시지 않으셨다.
평생을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셨으며 육식은 소고기만 드셨고
특히 생선류는 일체 드시지 않으셨다.
하지만 규칙적인 식사와 소식을 하셨다.
꾸준히 운동을 하셔서 오래오래 건강하실 줄 알았는데 60대에 파킨슨을 진단받으셨다.
다양한 원인을 생각해봤지만 딱히 이것 때문이라는 것을 찾질 못했었는데
<장내세균 혁명>을 읽으면서 어쩜 이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대 초반 폐결핵을 앓게 되면서 강한 항생제를 오랜 시간 복용했었고
친정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밀가루 음식이었다.
빵, 케이크, 쿠키는 매일을 거르지 않고 드셨으면
채식 위주의 식단이었지만 늘 변비로 고생을 하셨다.

<장내세균 혁명>에서 장내세균에 해로운 3대 요인으로
하나. 미생물을 죽이거나 해롭게 바꾸는 물질로 글루텐, 설탕, 항생제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둘. 건강하고 다양한 세균을 지원하는 영양소가 결핍되면 해로운 세균이 자라게 된단다.
세균을 지원하는 영양소로 BDNF라는 뇌 성장 단백질을 꼽고 있는데
BDNF는 오메가-3지방산, DHA 섭취, 유산소 운동으로 늘릴 수 있다고 한다.
BDNF는 생명활동과 더불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셋. 스트레스를 꼽고 있다.

친정아버지는 다른 요인들도 있었겠지만
장내 미생물에게 유익한 환경을 제공해주진 못 했던 것도 
주요 원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미생물에게 영양을 공급해줘 장을 살리고 뇌까지 살리는
6가지 비법의 식이요법 밝히고 있다.
첫째.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라
둘째,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질 좋은 지방을 먹어라.
셋째. 와인, 차, 커피, 초콜릿을 즐겨라
넷째.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한 음식을 선택하라
다섯째. 정수된 물을 마셔라.
여섯째. 철마다 단식하라.

가능한 한 유기농, GMO Free, 글루텐 Free 식품의 선택을 권한다.
소고기와 가금류는 무항생제에 풀을 먹고 자안 100% 유기농 고기를 선택하고
양식 어류보다는 독성 수치가 낮은 야생 어류 선택을 권하며
가공 과정에서 글루텐이 제거된 제품이 아닌
자연적으로 글루텐이 없는 식품의 선택을 권한다.

쉬운 듯 어렵고 까다로운 것 같지만
먹거리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무분별한 화학성분의 남용으로
우리 몸이 얼마나 위협받고 병들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일들 또한 심심찮게 볼 수 있지 않은가.

저자는 <장내세균 혁명>에서 제안하는 내용은 기본 사항에 가까우므로
이를 지침 삼아 생활 습관과 개인적인 상황을 충분히 성찰한 후
본인의 상황과 환경에 맞춰 식단을 계획하고 영양제를 복용하라 권하고 있다.
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감정, 활력 수준, 일 처리 능력, 성취감 또한 개선될 수 있으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장내세균 혁명을 위한 친절한 식단과 레시피도 담고 있어
이젠.... 실천만이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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