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하쿠나 마타타 - Timon & Pumbaa Photo Diary
샨링 글.사진 / 알레고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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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 걱정하지 말아요, 모든 것이 잘 될 거예요!


<언제나, 하쿠나 마타타>는 '티몬'과 '품바' 두 반려묘와 가족이 된 샨링이 충직한 집사의 마음으로 두 마리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에세이로 이루어진 포토에세이집이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 나오는 티몬과 품바에서 이름은 따왔는데, 고양이 형제가 언제나 '하쿠나 마타타'를 외치며 유쾌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한다.

저자 샨링의 첫 반려묘는 '점보'였다고 한다. 펫숍에서 점보를 구입했는데 안타깝게도 점보는 6개월 만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자신이 서툰 집사였다는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졌던 저자는 용기를 내어 티몬과 품바를 반려묘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다소 계산적이고 이기적이며 희생이나 양보의 마음이 거의 없었던 저자의 삶에 고양이가 들어오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관심과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한없이 약한 존재인 줄 알았던 아기 고양이는 저자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 거대한 존재였다고 한다.

점보를 떠나보내고 티몬과 품바와 생활하면서 고양이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되면서 고양이 공장에서 태어나 펫숍에서 판매되는 고양이가 얼마나 잔인한 과정을 거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사고파는 행위로 인해 수많은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얼마나 쉽게 결정하고, 또 얼마나 무책임하게 그들을 유기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강아지 공장과 다를 바 없고, 무책임하게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도 있나 보다... 참 씁쓸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랑스러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첫 시작이 '구입'이 아닌, '입양'이 되는 문화가 정착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물도 소중한 생명으로서 그 삶과 권리를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더이상은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학대당하는 동물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간정히 바라며, 하쿠나 마타타!


Chap 1. 티몬과 품바 - 함께 자라나다.

형제지만 서로 다른 티몬과 품바.

외모, 식성, 성격, 장남감 및 놀이 취향, 집사를 대하는 태도 등 모든 것이 다른 티몬과 품바의 개성은 커 가면서 더욱 뚜렷해졌지만 두 녀석은 상대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그저 받아들였다. 둘은 서로에게 ' 그 자체로 존재하는 고양이'인 것이다.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자신의 기준에 맞게 바꾸려 하지 않으면서 그저 서로 모자란 부분을 조용히 채워주는 티몬과 품바의 사랑법!


서로를 채워주는 사이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겁이 많은 티몬은 항상 품바 뒤에 있었다.


무던한 품바는 티몬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존재

깔끔한 성격의 티몬은

평소 세수를 잘 하지 않는 품바를

꼼꼼하게 핥아주는 존재


품바는 티몬에게 용감해진 것을 강요하지 않고

티몬도 품바에게 좀 더 청결해질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둘은 서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상대방을 자기 취향에 맞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어제도, 오늘도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묵묵히 채워주는

하루를 보낸다.


Chap 2. 집사 - 사랑을 배우다.

내 삶 속에 고양이가 머물게 된 건 커다란 행운이었다. 티몬과 품바는 고양이 과(科) 인간의 상처받은 야생성을 부활시켜 주었다. 티몬과 품바가 보내는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나 자신을 많이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다.  


후회없이


점보가 고양이 별로 떠나고

어떤 분께서 안타까워하시며 말씀하셨다.


그러게

동물에게 정붙이는 거 아니라고,

좋아했던 만큼 더 힘들다고


사실은 그 반대였다.

내가 힘들었던 이유는

아주 많은 후회가 남아서


더 잘해줄걸,

더 사랑해줄 걸


내 곁에서 사라지고 아서야 알았다.

내가 준 사랑이 참 모자랐다는 것을


점보의 죽음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은 모두 슬프지만

피할 수 없다는 것.


그 이별 앞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눈물을 덜 쏟기 위해서는

후회 없이 사랑하고

그 사랑을 상대에게 표현할 수 있을 때

마음껏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본모습


내가 나를 드러내기 보다

그때그때의 환경과 시간 속에 나를 맞춘 건

본인의 잣대로 나를 판단하는 어른들 때문이었다.


"너는 왜 그렇게 유별나니?"

"너는 너무 예민해"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마치 내가 하자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고

나는 스스로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었다.


나는 지구상에 유일무이한 나인데

왜 나의 타고난 특성이

'특별한'것이 아니고 '유별난'것인지

'섬세한'것이 아니고 '예민한'것인지

그럼 내가 바뀌기 전에는

나 자체로 사랑받을 수는 없는 것인지

늘 의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삶이 내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선물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예전보다 나를 훨씬 더 많이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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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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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의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하루하루 기억이 사라져가는 할아버지와 아들 테드, 그리고 손자 노아가 작별 인사를 연습하는 이야기다.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는 손자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점점 작아져가는 머릿속 기억에 두려움을 느낀다. 먼저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평생을 데면데면하게 지내온 아들에 대한 미안함의 기억들까지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를 정성껏 보살피는 가족들은 큰 슬픔 속에서도 행복한고 기뻤던 일들을 기억하며 할아버지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준다.


우리도 언젠가는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한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을 읽으며 2년 전 떠난 아버지가 그리웠다. 오랜 지병 끝에 치매 진단을 받으셨을 땐 많은 기억들이 뒤죽박죽 섞여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지만 어느 순간, 아빠의 기억이 온전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들, 점점 잃어가는 기억과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병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로 힘들어하셨다. 그럴 때면 점점 가물가물 해지는 옛 추억들을 더듬으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셨다. 기억을 되살려 드리고자 옛날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어쩜 그 순간들 하루하루가 이별을 연습하는 날들이었던 건 아니었을까.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무겁고 슬픈 이야기가 아닌 한 편의 동화처럼 소중히 간직될 따뜻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다.

이 책은 기억과 놓음에 대한 이야기다. 한 남자와 그의 손자, 한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는 연서이자 느린 작별 인사다.

 

"노아한테 뭐라고 하지?

내가 죽기도 전에 그 아이를 떠나야 한다는 걸 무슨 수로 설명하지?"


"여기가 어디예요, 할아버지?

제 인형들이 왜 여기 이 광장에 있어요? "

"여기는 내 머릿속이란다, 노아노아.

그런데 하룻밤 새 또 전보다 작아졌구나."


"우리, 작별하는 법을 배우러 여기 온 거예요, 할아버지?"

"그래, 노아노아,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작별은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작별 인사를 잘 못해요."

"연습할 기회가 많을 거디. 잘하게 될 거야.

네 주변의 어른들은 대부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후회하고 있다고 보면 돼.

우리는 그런 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지는 않을 거야. 완벽해질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연습할 거야.

완벽해지면 네 발은 땅에 닿을 테고 나는 우주에 있을 테고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을 테지."


"제 손을 왜 그렇게 꼭 잡고 계세요, 할아버지?."

"모든 게 사라지고 있어서, 노아노아야.

너를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고 싶거든."


"아파요?"

"아니, 전혀."

"머릿속 말이에요. 머릿속이 아프냐고요."

"아픈 느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단다. 건망증이 하나 좋은 게 그거야.

아픈 것도 깜빡하게 된다는 거."

"어떤 기분이에요?"

"주머니에서 뭔가를 계속 찾는 기분.

처음에는 사소한 걸 잃어버리다 나중에는 큰 걸 잃어버리지.

열쇠로 시작해서 사람들로 끝나는 거야."

"무서우세요?"

"조금, 너는?"

"저도 조금요"

"사람을 잊어버릴 때가 되면 잊어버렸다는 것도 잊어버리는 거예요?"

"아니, 잊어버렸다는 게 가끔 생각날 때도 있어. 그게 건망증 중에서도 최악이지.

폭풍이 치는데 문이 잠겨서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하고 비슷하거든.

그래서 기억해내려고, 여기 이 광장이 통째로 흔들릴 정도로 열심히 애를 쓰게 되지."


"노아노아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약속해주겠니?

완벽하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되면 나를 떠나서 돌아보지 않겠다고.

네 인생을 살겠다고 말이다.

아직 남아 있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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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스네 매일 부엌 - 생각대로 차려내는 데일리쿡 레시피 100
조영아(봉스) 지음 / 미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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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기로 소문난 워킹맘 블로거 봉스의 여자의 부엌(http://bongs1021.blog.me)의 봉스네가 <봉스네 매일 부엌>이라는 요리책을 통해 생각대로 차려내는 데일리쿡 레시피 100선을 선보인 책이다.
누구나 한 번 따라 하면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따라 하게 된다는 꿀맛 보장 레시피라기에 귀가 솔깃, 눈이 번뜩인다.
요리책을 보다 보면 그저 깔끔하고 스타일시한 플레이팅만을 감사할 뿐 따라 하기 참 애매모호하고 만들어 먹느니 차라리 사 먹는데 더 나을 것 같은 요리책도 있는데 봉스네 매일 부엌은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으며 플레이팅도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무엇보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흔하게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지만, 집에서 이런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특별한 요리들도 있다. 쉽고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봉스네만의 특별 비법을 따라 하다 보면 요리가 어렵고 두려운 나 같은 주부도 확실하게 맛이 보장되는 맛있는 가족 밥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계량부터, 자주 사용되는 양념 소개 글만 봐도 평범함 우리 집 주방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따라 하기 좋다. 재료의 선택에서도 건강에 좋다고 천연 제품이나 유기농만을 고집하지 않고 있어 일반적인 집밥에 적합한 재료, 조미료 등으로 레시피를 구성하고 있다.

 

Part 1. 매일 아침밥에서는 아침에 먹기 좋은 시원한 국과 밥, Part 2. 바쁜 날의 한 그릇에서는 점심을 책임지는 한 그릇 요리, Part 3. 저녁 한 상과 술안주에서는 푸짐하게 대접하기 좋은 저녁 식탁, Part 4. 특별한 브런치와 간식에서는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맛있는 간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매일매일이 특별해지는 맞춤 레시피로 아침, 점심, 저녁, 간식 고민 없이 멋진 식탁을 완성할 수 있다.

 

요리책을 보다 보면 플레이팅에도 눈길이 멈추게 된다. 재료들의 조화와 색 배합을 고려했을 경우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요리에 딱 맞는 접시, 커트리지, 키친 클로스의 완벽 세팅으로 책을 보는 동안 눈이 즐겁고, 감각적이고 센스 있는 플레이팅을 배우고 따라 하게 되는 것 같다.

 

요리 레시피만큼이나 좋았던 봉스네의 감성적인 글을 읽으며 마음 한켜가 따뜻해지기도 했고 봉스네만의 노하우 대 방출로 요리 레시피뿐만 아니라 살림 비법도 전수받을 수 있어 좋았다.

 

음식은 추억

평범한 음식이라도 누군가의 기억이 담기면 특별한 음식이 된다.
내가 만든 된장국이, 카레라이스가, 혹은 김치찌개가… 남편과 아이에게는 어떤 추억이 되어 남을까.
부엌에서 종종 걸음치며 밥상을 차리던 아내, 엄마를 떠올리고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해주었으면….
든든하게 채운 속으로 힘을 내어 하루를 보내면서 엄마 생각, 아내 생각, 집밥 생각 한 번쯤은 해주었으면….
나의 평범한 집밥이 가족들의 함은 속에 특별한 추억이 되어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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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윤인모 지음 / 판미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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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을 말한다.

뉴스나 신문 사회면을 통해 접하게 되는 끔찍한 사건, 사고를 겪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이상심리 현상이라고 생각했던 트라우마는 상당수의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겪는 질병이 되었다고 한다.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우울증, 정서불안, 강박증, 콤플렉스, 공황장애 등 일상에서 크고 작은 정신적 좌절을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상처를 가슴에 담고 치유하지 못한 채 살아갈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어 트라우마를 치유하지 못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마음의 병으로만 알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음의 아픔은, 상처는 그렇게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다."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것은 더욱 그러하다. 아무도 모르게, 그 자신조차 모르게 눈물은, 핏방울은 여전히 흘러내리고 있으며 몸 안 어딘가에 저장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몸과 마음을 마비시키고 부패시키며 고통의 지옥 물질을 번식시킨다.

P. 69


<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는 인간 내면의 상처를 읽고 그 본질적인 원인을 밝히며 치유해 온 국내 최고의 치유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인모가 그동안 심리상담 센터를 통해 치유한 기록과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아우르는 다양한 병적 증상을 탐구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오랫동안 해 온 차크라 리딩, 명리 분석과 함께 진행되는 명상 치유 세션의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어떻게 명상 치유가 일어나는지를 소개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치유의 현장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함도 느낄 수 있다.

다소 생소했던 차크라에 대해서도 따로 검색을 해봤는데 '차크라'는 인간의 몸에 있는 에너지의 핵심이며 그곳으로 색채 에너지가 들어갈 수도 있고 나갈 수도 있단다. 차크라는 색채를 통한 치료에 있어 다른 영역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기의 에너지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각각에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에너지가 발생하여 감정적인 행복이나 인성에 영향을 주게 되고, 적절한 균형은 색채 치료를 통해서 회복할 수 있단다. 명상을 오래 한 분들은, 파장을 리딩 해내는 통찰력이 높다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국내 최고의 치유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저자는 실제 치유 과정에서 차크라 리딩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었다.


"나의 오래된 상처도 치유될 수 있을까요?"


슬픔과 어둠이 찾아오는 것은 마음의 모든 문을 열기 위해서라는 걸 알아야 한다.

눈을 뜨고 '아픔을 직시하는 것',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마음 치유의 첫 번째다.


트라우마 치료의 또 다른 핵심은 '버리는 것'이다.

잔뜩 쌓여있는 내면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것이다. 마음의 청소가 없는 치유란 불가능하다.

버리기 전에는 마음의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고통스럽더라도 어떻게든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도 아닌  '당신의 마음' 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무리 외면하고 도망을 쳐도 그것은 여전히 당신 안에 있다. 그러므로 먼저 직시해야 한다. 그렇게 발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간단하고 명백한 방법은 그것들을 모두 버리는 것이다. 더더욱 남김없이 비워 버리는 것이다. 그럴수록 당신은 가벼워지며 날개를 달게 될 것이다.

P.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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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계이름 - 말이 닿지 못한 감정에 관하여
이음 지음, 이규태 그림 / 쌤앤파커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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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한다는 말 대신,
그냥 지금의 당신에게 물들어볼게요.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될 당시에 독자들의 사랑과 응원을 듬뿍 받았던 <당신의 계이름>은 제3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독자들이 가장 사랑했던 글 12편과 새로운 글 8편이 추가되어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상이 오선지라면,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계이름으로 사랑을 말하고 아픔을 표현한다고 한다. 우리는 종종 상대방의 음정보다 높거나 낮은 탓에 오해하고, 상처 주고, 외로워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 거라는 용기와 확신으로 깃털처럼 가벼운 위로의 말들을 건네기도 한다. 하지만 말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순간이 우리 모두에게는 있다. 살면서 한 번쯤은 맞닥뜨리게 되는 어떤 말로는 규정할 수 없는 먹먹한 순간들, 난데없이 떠오른 외로움과 서러움, 아픔을 말로 내뱉는 대신 찬찬히 곱씹다 보면 말보다 말에 담긴 마음에 먼저 가닿는 순간이 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진심을 다해 위로하고 위로받게 되기도 한다. <당신의 계이름>은 말이 닿지 못한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공감 에세이다.  
'글을 읽고 내 주변을 다시 한 번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라는 소감처럼 나의 본 마음과는 달리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던 나의 소심함과 말로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던 외로움과 상처들이 글을 읽는 동안 떠오르기도 했다. 외로움과 상처로 인한 슬픔을  말없이 온몸으로 버티며 이겨내려 애쓰고 있는데 어설픈 위로나 이해한다는 말은 귓가를 맴도는 메아리처럼 들릴 때도 있었고 오히려 화를 부르기도 한다. 슬픔은 늘 일인칭이다. 누가 대신하여 아파준다는 말은 실행력이 없다. 슬픔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많은 말들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물드는 그 찰나가 더 큰 위로가 되어주진 않을까?
 

P.34

때로는 의도와 상관없이 내뱉은 어떤 말들이 누군가를 난처하고 부끄럽게 만들 수 있다는걸, 그로 인해 말로 빚을 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변변치 않은 말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다 고른 말이, 못내 미안할 때가. 그렇게 말을 고르더라도 별 소용이 없어서, 말이 모자란다고 생각될 때가. 그런 때가 우리에게 몇 번쯤 있었다.


P. 50

그는 누군가를 무안하게 하지 않으면서, 대회를 잘 인도하고 맺는 법을 알았다.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랄까. 대우를 바라지 않고도, 나서서 존중을 권했다. 그건 처지나 계급과 관련된 격식이 아니라, 인정이 많아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태도였다.


P.164

슬픔은 힘이 세다. 금방 소거되지 않는다. 이상하게 지난 기억을 돌이켜 보면, 대개의 일들이 슬프게 느껴졌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간에, 어쩌면 기억이라는 거, 추억이라는 거, 이런 거 모두 '슬프다'라는 말을 돌려 말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랬다. 그게 아주 지난했던 시절이어도, 나쁜 일이라 다행이어도, 그냥 그 시간 자체가 그렇게 멀리 지나왔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에 물이 찼다. 결코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이, 그토록 간단한 이유가 서럽게 느껴졌다.

사람이 사람에게 남기고 가는 감정도 결국 그런 것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다. 가장 밑바닥에 감춰져 있는 감정이어서가 아니고, 가장 무게가 나가서도 아니다. 시간과 관련한 모든 일에는 미약하게나마, 슬픔이 섞여 있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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