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의 저자인 진동섭 선생님은 드라마 <SKY 캐슬> 김주영 쓰앵님의 실제 모델로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을 지냈기에 영재학교를 비롯한 모든 학교의 교육 실태를 잘 아는 교육 전문가이기도 하다.
현재 MBC 관찰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뭐니?>에서 교육 전문가 패널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육과 대입 제도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사심 없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입시 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는 향후 10년간의 대학 입시 전형의 큰 틀을 알려주고, 입시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어 현 초등 1학년부터 당장 입시를 코앞에 둔 고등학생들과 초중고 학부모에게 추천하는 필독서라 하겠다.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전문가가 알려주는 최고의 대학으로 가는 비법이 담긴 책이니, 수능, 학종, 생기부, 자소서, 내신을 위한 입시 맞춤 로르 맵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교육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미래 사회를 살아갈 준비를 시키는 것이라 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있는 백과사전'과 같던 사람이 성공하던 시대는 가고, 창의적인 사람이 존중받는 시대가 왔다.
남다른 생각이 남과 같은 생각을 이기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열광시키는 사람이 뜨는 세상이다.
이렇듯 시대와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면 교육시스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야 할 텐데, 여전히 우리 교육의 문제는 창의적인 사람보다는 교과서를 외워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들을 선발하는 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학교 현장이나 학생들, 학부모들은 서울대나 정부가 의도한 대로 바뀌지 않았고, 매년 부정적인 사례가 보도되고, 학종은 금수저 전형이라며 학종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면서 공정성 논란을 겪고 있다.
이에 2021학년도 대입부터는 공정성 강화를 강력하게 적용하기 위해 수능 전형인 정시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늘이고, 학교 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채 학생부를 평가해야 한다.
다양한 대입 제도와 교육과정의 변화 속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의 교육 고민은 "우리 아이가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 답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수능이 유리한지, 학종이 유리한지, 수능은 어떻게 대비할 것이며, 학종은 정말 비교과가 중요한지,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해야 할지, 독서 목록이 대학에 전달되지 않는다면 이제는 책을 보지 않아도 되는 건지 등 도무지 판단되지 않는 정보가 머리를 어지럽히고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16p)
너무 뻔한 이야기겠지만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수업의 질이 높아져 좋은 인재가 입학하기를 바라고 있으니, 우선은 학생을 평가하는 대학의 생각을 읽고, 대학의 학종 전형 설계의 원칙을 잘 파악하는 중요하다.
저자는 학부모들의 판단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이러한 원칙(대학의 학종 전형 설계의 원칙)을 생각해보자는 의도로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한다.
공부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책 읽기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책을 읽으면 아이의 어휘력이 늘어나고 사고력이 깊어진다.
책은 모든 것이 알아서 움직이는 영상과 달라, 아이가 책 속 이야기의 빈 공간을 상상하는 사이에 스스로 세계를 창조하는 상상력도 커지게 되는 최고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듣기와 말하기 뿐 아니라 읽기와 쓰기에서도 고르게 역량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수적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육이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 교양 있는 사람'을 내세웠다. 학생들을 추구하는 인간상에 도달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스스로 공부하고, 문화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으로 교육해야 한다. 또한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사람으로 길러야 하며, 세계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 (28p)
교육이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책 읽기는 필수적이여, 대학이 원하는 학업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독서는 필수불가결이라 하겠다.
서울대학교에서 발행한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책자에도 독서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예비 서울대학교 학생이라면 독서는 기본입니다.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며, 대학생활의 기본 소양입니다. 어디서 책을 찾을까요? 수업 안에서도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과와 관련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철학, 공학 분야 도서를 수업 활동 중 선생님이 추천해 주실 수도 있고 토론 활동, 주제 탐구 활동에서도 관련 도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그것은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이미 학교생활에서 도서를 선정하는 계기를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알고 싶은 분야의 전문서적을 찾아 읽을 수도 있고, 호기심으로 책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다가 생긴 궁금증으로 또 다른 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야의 책이든지 읽고 또 읽어가는 사이에 생각하는 힘, 글쓰기 능력, 전문지식, 의사소통 능력, 교양이 쌓여갈 것입니다. 타의에 의한 수박 겉핥기 식 독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그 책이 나에게 왜 의미가 있었는지, 읽고 나서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생각하기 바랍니다.
서울대학교는 독서를 통해 생각을 키워 온 큰 사람을 기다립니다. (30p)
이렇듯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독서 능력이 부족하면 대학교에 입학하여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겪게 되기 때문이다.
2019년 11월 28일 교육부는 서울 시내 16개 대학에 정시 선발 비중을 40%로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이로 인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정시 공부에 치중해야 하나? 혼란스러워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가 다르다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수시 공부와 정시 공부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수시는 내신을, 정시는 수능 문형에 적응하는 훈련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수시 대비 공부와 정시 대비가 공부가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수능을 잘 보기 위한 몇 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과목의 학습 목표를 통해 개념을 분명히 익혀야 한다는 점이다.
책 속에는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들을 인터뷰한 글이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세명 모두 학종(수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었고 수능(정시)에서도 만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결국 이 두 전형의 대비가 근본적으로 같다는 것이며, 그들의 성공사례를 읽어보니 '수시냐 정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가'가 포인트다.
저자는 반드시 유념해야 할 3가지를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개념을 알아야 수능(정시)을 잘 본다. 그런데 개념 위주 공부를 하면 먼저 수시에 붙는다.
둘째, 자기주도학습 태도가 잦추어져야 한다. 공부할 마음이 있어야 공부가 된다.
셋째, 독서와 토론을 열심히 해야 한다. 독해력이 있어야 수능 문제도 이해한다.
저자는 결국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관건이라 말한다.
학종의 평가요소는 인성, 발전 가능성, 학업 역량, 전공적합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각의 요소는 수험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평가한다.
이 요소를 기준으로 학교생활을 통하여 학생의 역량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해당 모집 단위에서 공부하기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이 좋으면 된다.
교과전형을 염두에 둔 학생은 일반 선택 과목을 잘 해두면 되는데, 교과전형을 유지하는 상위권 대학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도 알아두자.
정시로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수능을 잘 보면 된다.
내신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수능 점수가 잘 나와서 수능으로 대학을 준비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이런 모든 정보를 염두에 두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 되는데, 준비에 앞서 과연 '나의 수준과 기준'에 맞는 정보인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종의 8할은 교과이므로 교과 공부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최선의 학종 대비법이라 하겠다.
결국 학종을 준비한다는 말은 학교 공부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학종에 관한 '바른 정보'보다는 '잘못된 정보'가 혼란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대학이 상식에 바탕을 두고 기준을 정해 선발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학종을 준비하면 된다.
대학은 발전 가능성을 보고 학생을 선발한다.
같은 모집 단위에 지원한 학생들은 학업 역량도 비슷하고 전공 적합성도 비슷하므로 차이가 하는 덕목이 발전 가능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발전 가능성은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더 어려운 과목에 도전하고 열심히 공부한 흔적에서 찾을 수 있다.
학생이 이수한 교과에서도 도전 정신이 드러나는데, 어려운 과목에 도전한 학생은 쉬운 과목 중심으로 이수해서 성적만 좋은 학생보다는 도전 정신이 강한 학생이 되니 그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
미래에 큰일을 하고자 한다면 큰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준비를 하고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대입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대학은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을 원하므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선발하려 한다.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학습을 통한 수능 문제 풀이 공부 방법인 '틀리지 않는 연습'을 하는 공부를 뛰어넘어, 더 많은 호기심 속에서 생각을 발전시키는 공부를 한 학생을 원한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지적 호기심, 창의성, 글로벌 능력,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이 적절히 배합된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은 결국 대학 공부의 핵심과 연결된다.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기, 지적인 호기심을 발휘하기, 독서 능력 기르기, 모든 과목을 폭넓게 공부하기를 대학은 바란다.
함께 협동하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며 좋은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마음 갖기 등의 능력을 더불어 기르면 대학은 문을 열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