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
정연우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질문명의 발전만을 쫓아 내달려온 현대인들은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입시 경쟁과 취업반, 힘든 직장 생활, 높은 자살률 등의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듯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직무 스트레스가 OECD 최고 수준이다.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발 빠르게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으로 명상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명상이란 특별하고 초월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며, 명상의 가장 큰 효과로 스트레스 감소와 예방을 꼽을 수 있다.

내가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라면 자신의 중심 안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불안하고 시끄러운 마음도 완전한 파동을 가진 둥근 원에 들어가면 금세 편안해지고 고요한 중심과 쉽게 만날 수 있게 된다.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중심과 본질을 얻는다는 뜻이다.

만다라는 우주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예로부터 복을 가져오는 행운의 그림, 비밀 그림으로 여겨져왔으며, 둥글고 완전한 세계, 치유의 원이라고 불리면서 전통적으로 깨달음을 안내하는 명상의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만다라 명상은 둥근 원과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둥근 원은 우주와 연결된 확장된 에너지를 가진 신비로운 형상으로, 만다라는 우주와 하나 되는 명상 도구로 오래된 동양의 지혜를 담고 있으며, 현대 미술심리치료의 도구로도 활발하게 사용되면서 시각적 명상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다라 명상은 간단한 컬러 도구를 가지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는 시각 명상이자, 몸을 저절로 움직이는 행동 명상이며, 오감을 체험하는 놀기 본능에 의한 창조적 예술 명상이기도 하다.


명상을 통해 마음 안에서 여백이 생겨날 때 우리의 직관이 깨어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만날 수 있게 된다.

명상은 시끄럽고 불안정한 뇌파인 베타파를 안정시켜 세타파로 전환시키소 직관과 창조성이 깨어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가장 창조적인 순간은 내 마음의 중심과 만나는 집중된 상태인 세타파의 상태다. (24p)


<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은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 이론에 바탕을 둔 현대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카를 융은 정신과 의사이자 분석심리학의 선구자로 의학과 심리학, 인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카를 융의 만다라 연구 이후 만다라는 무의식을 정돈해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인식되면서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래된 지혜인 만다라를 현대적인 새로운 방법으로 안내하며, 만다라 명상을 통해 쉽고 재미있고 빠르게 불균형의 파동을 온전한 파동으로 회복하고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는 마음의 지도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만다라 명상이 현재 왜 주목을 받고 있는지와 함께 만다라에 대한 원리를 다루면서 삶 속에서 어떻게 만다라 명상을 적용할 수 있는지 명상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삶의 주제별 이슈에 맞게 만다라 명상을 할 수 있는 만다라 작품들도 함께 소개한다.

저자가 직접 그린 만다라 작품도 소개되어 있어 나의 상황에 맞는 주제를 찾은 후 책에서 설명한 만다라를 바라보는 명상법을 실제로 해볼 수 있어 좋았다.

저자 정연우(빅토리아)는 명상 그림인 만다라를 그리는 아티스트이자 만다라 명상가다.

깨달음을 찾아 떠난 순례의 길에서 만난 만다라는 평생을 찾아 헤맨 근원의 답을 깨닫게 해주었고, 만다라를 그리며 내 안의 근원의 빛을 찾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그 빛을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역사상 유례없는 커다란 변화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미 생활 깊숙이 들어온 4차 산업 혁명의 시대 속에서 자동화와 무인 시스템의 기계 세상은 현실이 되었고 전 세계의 사람들은 기계를 통해 연결되는 초연결의 세상을 살아간다.

지금까지는 논리와 이성을 강조하는 사람이 주목을 받았다면 앞으로 미래에는 머리와 가슴의 통합 능력과 공감력, 소통력, 창의성과 예술성을 가진 사람들이 주목받을 지도 모른다.

'소통'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는 세상 속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과의 소통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내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마음인지 스스로 알아차릴 때 상대방과 진정한 소통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과 소통해야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만다라의 둥근 원은 자신의 마음 세상을 담아낸 거울이다.

다양한 컬러와 이미지로 나타난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현재 마음 상태를 읽을 수 있어 내면의 행복으로 안내하는 위대한 자기 소통의 도구이며, 길을 잃고 혼란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길을 안내하는 내면의 지도라 할 수 있다.


매일 아침마다 요가원으로 향하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요가원을 못간지 두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명상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요가를 통해서였고, 템플스테이를 통해 절에서도 명상을 접해볼 수 있었다.

한 번은 명상 중 울컥 눈물이 하염없이 나왔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정신적, 육체적으로 꽤나 힘든 때라 내 속에 잠재되어 있던 감정이 폭발하듯 터져 나온 듯했다.

그날의 명상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되는데 명상을 마친 후 마음이 그렇게 편안하고 좋을 수가 없었다.

평소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마음의 고요함과는 다른 편안함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명상이란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이다.

내 마음의 중심을 회복하고 내 마음의 지도를 찾아 나갈 때 우리는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 내 마음이 힘들다면 왜 내가 그러한지 자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바라보고 내가 진정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 명상의 핵심이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