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광고비 없이 AI로 팝니다 - 제로 클릭 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를 위한 새로운 필독서
김재희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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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광고비 없이 AI로 팝니다 - 제로 클릭 시대를 살아가는 마케터를 위한 새로운 필독서> 김재희 · 강명구 · 공인희,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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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 연구자다. 나는 AI가 사람들이 정보를 찾고 판단하는 방식을 원천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변화의 추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광고비 없이 AI로 팝니다》라는 제목은 꽤 직관적으로 잘 지은 제목이란 생각을 했다. 다소 과감해 보이기도 하지만, 책을 천천히 읽다 보면 저자들이 말하려는 핵심이 단순히 '광고비를 쓰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저자들은 이제는 광고를 집행하기 전에 먼저 “AI가 우리를 알고 있는가?”를 물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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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무언가를 사고 싶거나 원하는 서비스를 찾고 싶을 때,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고, 블로그를 뒤져보고, 리뷰를 비교하고, 홈페이지를 확인한 뒤에야 결정을 내렸다. 지금도 이러한 과정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이 꽤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검색창보다 AI에게 먼저 묻는 사람들이 꽤 많아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동네에서 괜찮은 병원 추천해줘”, “초보자가 쓰기 좋은 회계 프로그램 알려줘”, “작은 카페가 인스타그램 말고 할 수 있는 마케팅은 뭐야?” 같은 질문을 AI에 던지면, AI는 매우매우 성실하게 답변을 준다. 과거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심각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 꽤 믿을만한 정보를 던져준다. 제품을 파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제 AI가 어떤 브랜드를 알고 있고, 어떤 정보를 신뢰하며, 실제로 무엇을 답변에 포함시키는지가 점점 중요해질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잘 파고들어 쓰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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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건, AI 시대의 마케팅을 기술적인 이야기로만 풀어 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의외로 기본기에 가까웠다. 내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정보가 온라인에 충분히 남아 있는지, 회사 소개와 제품 설명이 명확한지,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정리되어 있는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나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 같은 기본 채널의 정보가 일관되게 관리되고 있는지 같은 것들이다. 말하자면 AI에게 선택받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멋진 광고 문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가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나를 정리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보기 좋은 카드뉴스나 이미지, 감각적인 문구에 집중하지만 AI 입장에서는 그것이 충분한 정보가 아닐 수 있다. 특히 이미지 안에만 들어 있는 글자, 업데이트되지 않은 홈페이지, 여기저기 다르게 적힌 업체 정보는 AI가 신뢰하기 어려운 재료일지도 모른다(물론 기술의 빠른 발전에 따라 그것도 다 학습해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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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장점은 이런 이야기를 비교적 쉽게 풀어낸다는 데 있다. AI 마케팅,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제로 클릭 같은 단어가 낯선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설명이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있다. 동시에 완전히 추상적인 트렌드 전망만 나열되어 있지 않다. 홈페이지를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 블로그 글은 어떤 질문을 중심으로 써야 하는지, AI가 내 브랜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어떻게 확인해볼 수 있는지 등 실무적으로 해볼 만한 과제들이 제시된다. 그래서 마케터뿐 아니라 자영업자, 1인 기업가, 콘텐츠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도 꽤 현실적인 책이란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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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I 시대의 마케팅도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꾸준히 쌓는 일이다. 다만 이제 그 정보를 읽는 존재가 사람뿐만 아니라 AI까지 확장되었을 뿐이다. 대 AI 시대, AI를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 지금 당장 무엇부터 정리해야 할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 이 책은 북피티(@book_withppt)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출판사 계정 : @dasanbooks


#우리는광고비없이AI로팝니다 #다산북스 #김재희 #강명구 #공인희 #서평단 #북피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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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팝니다 - 사랑받는 매장의 여섯 가지 리테일 전략
김용일 지음 / 시공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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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팝니다 - 사랑받는 매장의 여섯 가지 리테일 전략> 김용일,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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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예쁘고 아기자기한 매장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사진 찍기 좋게 잘 세팅된 조명, 감각적이면서도 우아한 인테리어, 잘 정돈된 진열대, 브랜드 컬러가 잘 표현된 공간들. 그런데 어떤 매장은 다녀왔다는 기억만 남은 채 그 공간이 어땠는지는 다 잊어버리게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매장은 며칠이 지나도 문득문득 공간에서 느꼈던 감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커피 맛이 특별히 압도적이었던 것도 아니고, 물건이 아주 저렴했던 것도 아닌데 “거기 괜찮았지”라는 생각이 진하게 남는 곳들이 분명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공간의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 지에 관해 서술해 놓은 책이다. 제목만 보면 그저 감성적인 마케팅 책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읽어보면 꽤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면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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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더 이상 물건만 팔아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즉, 이제 매장이 팔아야 하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고객의 머릿속에 남는 경험과 기억이라는 것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우리는 이제 웬만한 물건은 온라인으로 산다. 온라인은 대체적으로 더 싸고, 더 빠르고, 상품을 비교하기도 매우 용이하다. 음식을 먹는 일도, 쇼핑을 하는 일도, 집 안에서 대부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굳이 시간을 내고, 차를 타고, 사람 많은 곳으로 나간다면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곳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 평소와 다른 경험을 할 만한 가치가 느껴지는 공간, 그리고 다녀온 뒤에도 남는 작은 장면 같은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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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가 매장을 단순하게 그저 물건을 채워넣어야 할 공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매장은 고객이 들어오고, 걷고, 멈추고, 고르고, 계산하고, 나가는 일련의 흐름을 고려하여 구성된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조명, 향기, 소리, 온도, 동선, 진열 방식, 직원의 응대 같은 요소들이 모두 기억을 만들어 낸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요소들이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어떤 공간을 편안하게 느끼는지,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지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기억되는 매장은 새로움을 주되 낯섦을 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꽤 울림이 있었다. 매번 똑같기만 해도 지루할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낯설어도 피곤하게 느껴질 것이다. 익숙한 방식 안에서 적당한 새로움을 주고, 고객이 선택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만드는 매장이 좋은 매장이란 사실. 결국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편하다고 떠오른 장소, 방문했을 때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곳을 다시 찾게 된다. “그냥 거기로 가자”라는 말이 나오는 매장이야말로 가장 강한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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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리테일이나 마케팅에 큰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몇몇 부분은 굳이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자영업을 하거나 마케팅 일으ㄹ 하는 사람은 아닌지라, 조금 심드렁하게 읽혀지는 부분도 있긴 했다. 하지만 자영업을 준비하거나,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사람을 공간으로 불러들이는 일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꽤 실질적인 조언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꼭 매장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선택하는지 생각해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일반 교양서로서의 가치도 충분히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좋은 공간에 대한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 좋은 매장은 단순히 예쁜 곳이 아닌 것 같다. 고객을 좀 덜 헤매게 하고, 덜 피곤하게 하고, 다녀온 뒤에도 하나의 장면으로 남게 하는 곳이 더 좋은 매장이 아닐까? 그리고 결국 오래 사랑받는 매장은 그 장면을 오래도록 마음 속에 간직하게 만드는 곳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이 책은 시공사(@sigongsa_books)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기억을팝니다 #김용일 #시공사 #서평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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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 - 베라 루빈, 젠슨 황 스토리부터 양자 컴퓨팅, 피지컬 AI, 헬스케어 AI, 중국 6대 AI 호랑이들까지
이영호.우혜경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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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 이영호, 우혜경, 비제이퍼블릭(BJ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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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 모델과 AI의 활용(AX)를 연구하는 연구자다. 그러다보니 시중에 나와있는 AI 관련 책을 꽤나 열심히 찾아서 읽어보는 편이다. 웬만한 책은 다 샀고, 차근차근 읽어가고 있다. AI 도서들 중 너무 기술적인 책은 일반 독자에게 어렵고, 반대로 너무 쉽게 풀어낸 책은 핵심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경우가 있어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 《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는 제목 그대로 ‘교양서’로서의 포지셔닝을 아주 잘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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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AI의 원리를 깊게 파고드는 전문서는 아니다. 제목부터 교양서라고 표방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이 책은 지금 인공지능을 둘러싼 큰 흐름을 한 권으로 정리해주고 있다. 베라 루빈, 젠슨 황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생성형 AI, AGI, 반도체, 자연어 처리, 피지컬 AI, 헬스케어 AI, 양자 컴퓨팅, AI 윤리와 교육, 중국 AI 유니콘 기업들까지 다룬다. 주제의 폭이 꽤 넓은데도, 요즘 AI 담론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지도를 그려낼 수 있을 만큼 상당히 자세히 다루었다. AI 분야에서 직접 일을 하다 보니, 오히려 전체 그림을 놓칠 때가 많았다. 각자 맡은 모델, 데이터, 서비스, 정책, 산업 적용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기술은 빠르게 따라갈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사회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되돌아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잠깐 기술을 따라가느라 지쳤던 숨을 고르고,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이 점이 이 책의 아주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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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제 단지 검색을 도와주거나 원하는 문장을 만들어주는 수준을 넘어, 교육과 노동, 산업 구조, 국가 전략, 윤리의 문제까지 영향을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 그래서 AI를 이해한다는 것은 모델의 성능이나 최신 서비스 이름을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 기술이 인간의 일하는 방식, 배우는 방식, 판단하는 방식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질문들을 너무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독자가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물론 이미 AI를 어느정도 공부한 사람에게는 다소 쉽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최신 기술을 세부적으로 분석한다거나, 모델 구조나 알고리즘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책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AI를 처음 공부하려는 사람, 혹은 뉴스에서 자주 듣는 용어들을 한 번쯤 정리하고 싶은 사람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꽤나 영리하게 잘 쓰여진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과 사례를 곁들인 설명도 읽는 이의 부담을 대폭 낮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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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AI를 안다”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AI를 안다는 것은 단지 챗GPT를 잘 쓰는 것도, 최신 모델 이름을 외우는 것도 아닐 것이다. AI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떤 산업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변화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관한 감각을 갖는 일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무난하면서도 필요한 좋은 입문서가 되어 준다. AI는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 와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속도를 무작정 따라가는 일이 아니라, 지금 벌어지는 변화를 자기 언어로 이해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 첫걸음을 비교적 친절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AI를 막연히 어렵게만 느꼈던 사람, 혹은 AI를 업무와 삶 속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 이 책은 책읽나영(@na_young.books)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출판사 계정 : @bjpublic_official


#AI교양서 #인간은어떻게인공지능을진화시키는가 #이영호 #우혜경 #비제이퍼블릭 #BJ퍼블릭 #AI #인공지능 #서평단 #북스타그램 #AI인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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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재미있지 않나요? - 기묘한 지구, 뒤틀린 우주, 과학의 수상한 사건들
강성주(항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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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재미있지 않나요? - 기묘한 지구, 뒤틀린 우주, 과학의 수상한 사건들> 강성주(항성),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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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많은 과학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다. 나도 과학 전공자이지만, 과학을 쉽게 설명하는 건 참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과학에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는 대중들을 대상으로 과학을 이해시키기란 참 어렵다. 조금만 깊이 들어가는 순간,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은 아마도 흥미를 잃고 책장을 덮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알면 재미있지 않나요?》는 대중들을 위한 과학서로서의 미덕을 참 잘 갖추고 있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평소에는 그냥 당연히 여겨왔던 세계와 자연의 모습을 과학이란 렌즈를 통해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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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긴 질문들은 꽤나 엉뚱한 느낌이 있다. 태양이 8분 20초 동안 사라진다면? 우주가 공기로 가득 차 있다면? 블랙홀로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을까? 지구에 토성처럼 고리가 생긴다면 어떨까? 하루가 48시간이 되면 우리는 더 여유롭게 살 수 있을까? 처음에는 장난 같은 질문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질문들이 진지한 과학 내용으로 이어진다. 이런 스타일의 과학책은 처음이라 상당히 신선했다. 역시 과학과 상상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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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하루가 48시간이면 어떻게 될지에 관한 이야기였다. 현대인들은 늘 하루 24시간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살다보니, 처음에는 '정말 이렇게 되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하지만 하루가 길어진다는 건 단순히 내가 쓸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 아니었다. 하루가 이틀이 된다는 건 지구의 자전 속도가 달라지고,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지고, 기후와 생물의 리듬까지 함께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하루 24시간이라는 사실이 꽤나 잘 설계된 정교한 균형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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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지금 내가 사는 세계가 새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달이 있고, 해가 뜨고, 중력이 작용하고, 하루가 24시간이라는 사실이 너무 당연해서 별생각 없이 살았는데, 그중 하나만 달라져도 지금 이 세계는 위태로워 질 수도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움을 느끼게 되었다. 책은 이러한 상상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얼마나 경이로운가에 대해 깨닫게 하는 부분이 있다. 어떤 지식은 그냥 재미있어서 좋고, 그 재미 때문에 더 알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마음으로 읽기 좋은 것 같다. 과학을 각잡고 진지하게 공부한다기보다, 오랜만에 누군가와 “만약에 말이야”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 들게 하는 재밌는 책이었다.



*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wisdomhouse_official)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알면재미있지않나요 #강성주 #항성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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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멸종 실패기 - 죽을 운명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지독한 인간들의 생존 세계사
유진 지음 / 빅피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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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멸종 실패기 - 죽을 운명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지독한 인간들의 생존 세계사> 유진,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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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과거를 되돌아 볼 때, 우리는 그 시대의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장면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중세의 웅장한 성과 요새, 화려한 이브닝 드레스, 촛대 위 촛불이 켜진 커다란 식탁, 사륜 마차가 지나가는 거리 같은 것들. 영화나 드라마가 보여주는 인류의 역사는 대체로 낭만적이고 우아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인류 역사 중 편집된 좋은 것만을 항상 바라보고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참 유니크하고 재밌는 소재를 다룬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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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무척이나 짓궂은 편이다. 인류의 생존기를 다루는데, ‘생존 성공기’가 아니라 ‘멸종 실패기’라고 부르다니. 그런데 막상 읽다 보니 이 표현이 꽤나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나니, 과거의 사람들은 대단한 지혜로 위기를 멋지게 극복했다기보다는 어떻게든 버티고, 당하고, 실패하고, 그 실패를 다음 세대가 조금씩 고쳐가며 살아남았다는 점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깨끗한 물, 안전하고 위생적인 음식, 마취로 인해 통증이 없는 수술, 약 성분이 표시된 포장지 같은 것들이, 사실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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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거창한 사건이나 유명한 인물 중심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주로 다룬다는 것이었다. 빵에 이상한 첨가물이 섞이고, 씻는 일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거리에는 오물이 넘치고, 병을 고치겠다고 먹은 약이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던 시대. 특히 마취와 소독이 제대로 자리 잡기 전의 수술 이야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몸이 움츠러들었다. 고통을 줄이는 기술이 당연하지 않았던 시대에, 살아남는다는 것은 정말 운에 가까운 일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책이 무겁게 느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소재는 꽤나 끔찍한 부분이 있다만, 서술은 의외로 담백했다. 이 책의 저자는 과거를 필요 이상으로 비장하게 만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볍게 희화화하지도 않는다. 황당해서 웃음이 나오는 장면도 있고, 씁쓸함이 묻어 나는 장면도 있다. 납과 수은이 미용의 이름으로 얼굴에 발리고, 위험한 노동 현장에 아이들이 내몰리고, 도시의 발전이라는 말 뒤에 수많은 사람이 병들고 다쳤다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문명이라는 것이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 위에 생겨났다는 걸을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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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독한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안전한 세계에 대한 감사함이 밀려온다. 동시에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이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 버텨온 사람들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거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일은 때로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 덕분에 현재의 일상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여러 번 멸종할 수도 있었으나 끝내 살아남은 인류. 이 책은 그 끈질긴 생존의 기록을 매우 흥미롭게 풀어낸 재미난 책이었다.


* 이 책은 빅피시(@bigfish_book)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인류멸종실패기 #유진 #빅피시 #서평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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