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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 - 베라 루빈, 젠슨 황 스토리부터 양자 컴퓨팅, 피지컬 AI, 헬스케어 AI, 중국 6대 AI 호랑이들까지
이영호.우혜경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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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 이영호, 우혜경, 비제이퍼블릭(BJ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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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AI 모델과 AI의 활용(AX)를 연구하는 연구자다. 그러다보니 시중에 나와있는 AI 관련 책을 꽤나 열심히 찾아서 읽어보는 편이다. 웬만한 책은 다 샀고, 차근차근 읽어가고 있다. AI 도서들 중 너무 기술적인 책은 일반 독자에게 어렵고, 반대로 너무 쉽게 풀어낸 책은 핵심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경우가 있어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 《AI 교양서 : 인간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진화시키는가》는 제목 그대로 ‘교양서’로서의 포지셔닝을 아주 잘 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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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AI의 원리를 깊게 파고드는 전문서는 아니다. 제목부터 교양서라고 표방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이 책은 지금 인공지능을 둘러싼 큰 흐름을 한 권으로 정리해주고 있다. 베라 루빈, 젠슨 황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생성형 AI, AGI, 반도체, 자연어 처리, 피지컬 AI, 헬스케어 AI, 양자 컴퓨팅, AI 윤리와 교육, 중국 AI 유니콘 기업들까지 다룬다. 주제의 폭이 꽤 넓은데도, 요즘 AI 담론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지도를 그려낼 수 있을 만큼 상당히 자세히 다루었다. AI 분야에서 직접 일을 하다 보니, 오히려 전체 그림을 놓칠 때가 많았다. 각자 맡은 모델, 데이터, 서비스, 정책, 산업 적용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기술은 빠르게 따라갈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사회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되돌아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잠깐 기술을 따라가느라 지쳤던 숨을 고르고,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이 점이 이 책의 아주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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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제 단지 검색을 도와주거나 원하는 문장을 만들어주는 수준을 넘어, 교육과 노동, 산업 구조, 국가 전략, 윤리의 문제까지 영향을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 그래서 AI를 이해한다는 것은 모델의 성능이나 최신 서비스 이름을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이 기술이 인간의 일하는 방식, 배우는 방식, 판단하는 방식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질문들을 너무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독자가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물론 이미 AI를 어느정도 공부한 사람에게는 다소 쉽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최신 기술을 세부적으로 분석한다거나, 모델 구조나 알고리즘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책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AI를 처음 공부하려는 사람, 혹은 뉴스에서 자주 듣는 용어들을 한 번쯤 정리하고 싶은 사람을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꽤나 영리하게 잘 쓰여진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과 사례를 곁들인 설명도 읽는 이의 부담을 대폭 낮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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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AI를 안다”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AI를 안다는 것은 단지 챗GPT를 잘 쓰는 것도, 최신 모델 이름을 외우는 것도 아닐 것이다. AI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어떤 산업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변화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관한 감각을 갖는 일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무난하면서도 필요한 좋은 입문서가 되어 준다. AI는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 와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속도를 무작정 따라가는 일이 아니라, 지금 벌어지는 변화를 자기 언어로 이해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 첫걸음을 비교적 친절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AI를 막연히 어렵게만 느꼈던 사람, 혹은 AI를 업무와 삶 속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 이 책은 책읽나영(@na_young.books)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출판사 계정 : @bjpublic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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