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를 사는 우리 - 코드 너머의 여정
윤은갑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AI 시대를 사는 우리 - 코드 너머의 여정> 윤은갑, 하움출판사



🤖

AI를 쓰다보면 오히려 몸과 마음이 더 바빠질 때도있다. 자료를 정리하고 글의 뼈대를 잡는 시간은 분명 눈에 띄게 줄었지만 그로 인해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시도하다보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가끔은 과연 AI가 내 일을 덜어주는 건 맞는 건지, 내가 AI 덕분에 더 많은 숙제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이 들 때도 있다. 이 책 『AI 시대를 사는 우리』를 읽고 싶었던 것은 아마도 앞으로도 더 가속화 될 AI 시대에서 지금 이대로 살아가는 게 맞는 건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 좀 알고 싶었던 까닭일 것이다.


⚖️

이 책은 AI 기술이 이미 바꿔놓은 일상의 풍경을 차분히 보여주는 책이었다. 일자리와 협업, 개인정보와 딥페이크, 디지털 격차에 이르기까지 AI 시대에 변화할 사회상들을 꽤 넓은 영여에서 짚어내고 있다. 한 주제를 학술적으로 깊게 파고든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평소 머릿속에 파편화되어 떠돌던 고민들을 한자리에 모아 서로의 연결고리를 맞춰볼 수 있어서 좋았다. 따로 떼어놓고 보던 문제들이 하나의 지형도로 엮이니 생각의 윤곽이 한결 분명해지는 효과도 있었다.


🤖

노동과 생산성에 관한 대목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AI 덕분에 초안이 몇 분 만에 나오긴 하지만 그로 인해 결과물을 검증하고 책임지는 인간의 판단이 더 중요해진 시대이다. 현실에서는 절약된 시간만큼 더 많은 일을 해내라는 기대가 따라붙고 그에 따른 검증과 책임의 무게는 한층 더 무거워져 가고 있다. 여기에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기 어렵다는 디지털 격차의 문제나,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다는 인간만의 공감 능력과 창의성을 우리 스스로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 되묻는 지점도 꽤 묵직하게 느껴졌다.


⚖️

선명한 미래 예측이나 획기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술의 속도에 휩쓸려 당연하게 넘겨짚던 질문들을 다시 꺼내 들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제 몫을 다한다고 볼 수 있겠다. 요즘 우리들이 AI에게 무엇을 맡길지 고민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들고 어떤 생각과 과정은 일부러라도 내 손으로 직접 쥐고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만드는 책이었다. 도구가 편리해질수록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판단하는 감각만큼은 결코 덜어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할 수 있게 해준 그런 책이었다.



* 이 책은 하움출판사(@haum1007)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AI시대를사는우리 #윤은갑 #하움출판사 #인공지능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AI 시대, 일의 재설계 - NCS 기반, 바로 쓰는 AI 협업 직무설계 매뉴얼
이선주.노준환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AI 시대, 일의 재설계 - NCS 기반, 바로 쓰는 AI 협업 직무설계 매뉴얼> 이선주 · 노준환, 플랜비디자인



💻

요즘 AI를 활용해 보고서나 분석 자료를 만들다 보면 무척 흥분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피로감이 더 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자료를 모으고 첫 초안을 뽑아내는 시간은 분명 눈에 띄게 줄었는데, 그렇다고 퇴근이 빨라지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AI가 그럴듯하게 내놓은 수치와 출처를 일일이 확인하고, 핵심 논점을 미묘하게 비껴간 문장을 고치다 보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일감이 생긴 느낌이랄까. AI가 일을 대신해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의 순서와 피로의 무게중심을 다른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드는 것 같다.


📊

이 책 『AI 시대, 일의 재설계』를 읽으며 가장 깊이 공감한 지점도 바로 이러한 대목이었다. 요즘 조직마다 유행처럼 AI 도구를 도입하고 프롬프트 교육을 하지만, 정작 도구가 들어온 뒤 업무 흐름을 어떻게 다시 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단지 보고서 작성 시간이 반으로 줄었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AI가 만든 결과물의 오류를 누가 검증하고 최종 책임을 어디에 둘 것인지 업무 배분도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 책은 다들 건너뛰기 일쑤인 그 상식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정면으로 제기한다.


💻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체계를 빌려와 업무를 아주 세세한 과업 단위까지 쪼개어 들여다보는 점은 꽤 실용적이라고 느껴졌다. AI에게 넘길 일과 사람이 개입할 영역, 오류에 따른 검증 책임을 하나씩 매핑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다만 연구나 기획처럼 규격화된 절차보다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돌발 변수를 다루는 직무에는 이 틀을 기계적으로 대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과업을 지나치게 잘게 나누다 맥락을 놓치거나, AI 결과물을 끝없이 검증해야 하는 실무자의 피로가 수치화된 효율성 뒤에 가려질 위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그럼에도 이 책은 분명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AI 활용을 개인의 프롬프트 꿀팁 수준에서 한 단계 끌어올려 조직의 시스템으로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프롬프트 잘 다루는 직원 몇 명이 개인기로 버틴다고 해서 조직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지는 않는 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누가 무엇을 맡고 어디까지 책임질지, 달라진 업무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시스템이 함께 따라붙어야 좀더 스마트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AI를 무조건 더 많이 쓰자고 재촉하기보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실체부터 차분히 다시 들여다보자는 묵직한 제안이 담긴 책이었다. 그리고 의미있는 독서 경험이었다.




* 이 책은 플랜비디자인(@planb_designcompany)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AI시대일의재설계 #이선주 #노준환 #플랜비디자인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호경 - 기억과 상실, '치매'와 문학
이인현 지음 / 히스테리안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호경 - 기억과 상실, '치매'와 문학> 이인현, 히스테리안



🪡

가끔 휴대전화 사진첩을 뒤적이다 볼 때가 있다. 그날의 기억이 생생한 사진들도 분명 있기는 하지만, 반면 사진 속 찍힌 인물들의 표정은 또렷한데 정작 그날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기록되지 않은 데이터처럼 인간의 기억이란 생각보다 훨씬 허술하고 빈틈투성이라는 걸 실감하곤 한다. 이인현 작가의 『호경』은 바로 허술하고 빈틈투성이인 기억에 관한 이야기였다.


🫧

이 책의 주인공 '호경'은 일본에서 20년 넘게 살다 뇌출혈을 겪고 한국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그렇다 보니 모국어보다 일본어를 편하게 느끼고 기억은 하루가 다르게 흐려지고 있는 중이다. 작가는 치매 인식 개선 활동에서 그를 만나 나눈 대화, 낡은 사진과 편지, 손글씨 메모들을 차분히 책 속에 담아냈다. 얼핏보면 잃어버린 과거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사실 막상 읽다 보면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건 ‘지금을 살아가는 호경’에 관한 이야기다. 달달한 믹스커피를 좋아하고, 삐뚤빼뚤 시를 쓰며, 타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다정하게 안부를 묻는 사람. 사라져 가는 과거의 기억보다 지금 내 곁에서 숨 쉬는 호경의 일상적 모습이 훨씬 중요하고 꼼꼼히 다뤄지고 있다.


🪡

뭔가 소설이라기엔 실제 대화와 기록이 가득하고, 그렇다고 기자나 다큐멘터리 PD가 작성한 르포라기엔 작가의 상상과 재구성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특이한 책이다. 처음에는 이 불규칙한 경계가 낯설기도 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삶을 인과관계가 딱딱 들어맞는 매끄러운 서사로 정리하려는 욕심 자체가 어쩌면 무리한 일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비어 있는 부분을 억지로 매워 넣지 않는다. 모르면 모르는 채로 그 공백을 열어둔다. ‘치매 환자’라는 납작한 꼬리표 대신 그가 불리고 싶어 했던 이름 ‘호경’을 지켜내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 정직하고 성실한 기록 방식 덕분에 작가가 쓴 글에 깊은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

이 책의 주인공 '호경'이 적어내린 짤막한 글들, 그리고 작가와 호경이 마주 앉아 나누는 이야기들이 무엇보다도 인상깊었다. 상대가 지난 대화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오늘 함께 나눈 온기까지 헛수고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가끔은 누구의 기억이 더 정확한지 사실관계를 따지는 일에 크게 집착할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마주 보고 함께 웃는 순간 그 자체가 훨씬 중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 책은 일깨워 준다. 『호경』은 누군가의 머릿 속에 기억을 저장하는 장치가 조금 헐거워졌을지라도, 지금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다정한 인사의 힘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 따뜻한 책이었다.



* 이 책은 히스테리안(@hysterian.public)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호경 #이인현 #히스테리안 #기억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데님 교양
후지하라 유타카 지음, 조성웅 옮김 / 벤치워머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데님 교양 - 한 권으로 읽는 데님의 기본> 후지하라 유타카, 벤치워머스



⛏️

청바지는 늘 가장 편하고 만만한 일상복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말이다. 아침에 옷 고르기 귀찮을 때 제일 먼저 손이 가기도 하고, 뻣뻣해도 입다 보면 몸에 맞겠거니 하면서 열심히 입게 된다. 자꾸 입다보면 편하기도 하다. 매일 가까이 하고 사는 청바지인데 이 질긴 옷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는 생각해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근데 이 작가는 그걸 열심히 판 사람 같다. '데님 교양'이라니!!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그래서 호기심에 『데님 교양』을 읽기 시작했다.


👖

저자는 데님이라는 한 우물을 열심히 파고든 데님 덕후인 것 같았다. 누군가 자기가 푹 빠져 있는 대상을 신나게 떠들면 듣는 사람까지 덩달아 흥미가 돋는 법인 듯 하다. 읽는 내내 무척 즐거웠다. 광부들의 작업복이 할리우드 청춘의 반항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는 역사도 흥미롭지만, 사소한 디테일에 얽힌 사연들이 더 재밌었다. 주머니 끝에 박힌 리벳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잘 찢어지는 모서리를 붙잡기 위한 실용적인 부속이라는 것, 가죽 패치와 레드 탭에는 브랜드와 시대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는 점 등등, 그저 멋을 부리려고 달아둔 줄 알았던 디테일에 저마다 명확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

빈티지 데님을 둘러싼 집요한 수집의 세계는 신기하다는 감정까지 들게 했다. 옷이란 입을수록 낡고, 낡으면 값이 떨어지는 게 상식일 것이다. 모든 물건은 감가상각이 있으니까. 그런데 빈티지 데님의 세계에서는 그 법칙이 완전히 뒤집힌다. 워싱의 결이나 물 빠짐, 실밥의 봉제 방식까지 현미경 보듯 뜯어보며 연식을 가늠하고 값을 매긴다고 한다. 백 년 전 금을 캐던 광부의 땀방울이 밴 바지가 현대인에게는 수천만 원짜리 보물찾기 대상이 되는 풍경은 생경하면서도 묘한 쾌감을 주기도 했다. 물론 모든 낡은 청바지가 보물이 되는 건 아닐 테지만 말이다.


🧵

책을 덮고 나니 오래 입어 무릎이 늘어나고 허벅지가 바랜 내 청바지가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버리고 새로 하나 살 때가 됐나 싶었을 텐데, 이제는 그 낡은 모양새가 내가 지나온 시간의 흔적처럼 느껴질 것만 같다. 물론 비싼 빈티지 데님을 찾아 헤맬 생각은 전혀 없다. 일단 돈이 없고... 내게 여전히 최고의 청바지는 아침에 별생각 없이 슥 입을 수 있는 편한 바지니 말이다. 다만 다음번에 바지를 고를 때는 색깔이나 핏만 보지 않고, 주머니 귀퉁이의 리벳과 단단한 스티치도 한 번쯤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 같다. 내가 가까이 하는사물의 내력을 조금 알고 나니 일상에 또 새로운 재미를 찾은 것 같아 아주 기뻤다!



* 이 책은 푸른숲(@prunsoop)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데님교양 #데님 #베르베르진 #후지하라유타카 #조스개러지 

#주우재 #푸른숲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타쿠코어
오타쿠코어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오타쿠 코어 - 우리는 사실 무언가의 오타쿠다> 오타쿠코어, 모티브



🪆

‘오타쿠’라는 단어는 여전히 애니메이션이나 특정 서브컬처에 열광하는 사람을 먼저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오타쿠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집요하고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임에는 틀림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의 디테일에 꽂혀 끝장을 보고 마는 태도는 어쩌면 누구에게나 있는 특성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 역시 이 단어에서 썩 자유롭지 못하다. 책 한 권을 읽고 사소한 문장 하나하나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때가 있으니 말이다. 영화 속 한 컷의 맥락을 집요하게 되짚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 책 『오타쿠 코어』를 집어 든 건 어쩌면 그 익숙한 몰입의 정체가 궁금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이 책은 무언가를 지독하게 파고드는 마음을 잘 다루고 있다. 가상의 인물이 겪는 일에 왜 덜컥 눈물이 나는지, 이미 끝난 이야기를 왜 몇 번이고 다시 들춰보는지, 남들에겐 사소해 보일 설정 하나가 왜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는지를 아주아주 유쾌하게 풀어낸다. ‘갭 차이’, ‘구원 서사’, ‘수미상관’ 같은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니 타인의 덕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어떤 대상에 마음을 쏟는 사람의 상태 자체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사실 몰입이라는 건 대단한 계기로 시작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우연히 눈길이 닿았는데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을 느꼈고, 그래서 한 번 더 알고 싶어졌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의 일상 속 제법 큰 자리를 내어주게 되는 법이니 말이다.


🪆

하지만 역시... 특정 세계의 세세한 결까지 파고들며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는 것은 가볍게 즐기는 것과는 분명 다른 차원의 일이다. 깊이 좋아하고 흠뻑 빠져드는 일은 늘 낭만적이만 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시간과 감정을 꽤 많이 써야 하고, 때로는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이들끼리 사소한 해석 차이로 피곤하게 부딪치기도 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그런 번거로움과 피로까지 끌어안은 채 자기만의 취향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태도는 분명 근사한 지점들이 있는 것 같다.


📼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내 취향을 누군가에게 납득시키거나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게 해준 점인 것 같다. 일상에서는 늘 효율과 생산성을 따지며 살아가지만, 내가 아끼는 취미까지 굳이 어떤 성과나 포트폴리오로 남을 필요는 없을테니! 남들의 공감을 사지 못해도, 당장 쓸모가 없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이 책이 무척 좋았다. 나만 아는 재미로 내 하루가 조금 덜 심심해졌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책을 덮고 문득 내가 남몰래 아끼고 집착해 온 것들의 잠시 되뇌어 보았다. 생각보다 많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나 역시 제법 진심이고 성실한 오타쿠였던 모양이다.



* <르온 서평단>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gbb_mom 단단한 맘 

@motivebooks.official 모티브 출판사



#오타쿠코어 #모티브 #우리는사실무언가의오타쿠다 #르온서평단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