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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오니? ㅣ 제제의 그림책
윤소영 지음, 김진미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1월
평점 :
글_윤소영
그림_김진미
제목만 보아도 우리 아이들이 떠올랐어요.
양치질까지 다하고 책도 읽었고 눈 감고 자면 되는데
눈이 오히려 더 말똥말똥 해지는 아이들이예요.
그리곤 다시 육아가 시작되죠.
목이 마르다며 물 마시고,
물 마셨으니 화장실로 갑니다.
그리고 책을 더 읽어 달라고 합니다.
어떤 날은 노래부르며 춤까지 추어요.
이렇게 잠자리에 눕히면 1~2시간은 훌쩍 넘기고서야
잠이 드는 우리 집 아이들이예요.
요즘 거의 매일 잠자리 그림책으로
잠이안오니 그림책을 보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잠 오는 방법을
가르쳐주니 잠자리에 들려고 따라해보게 되더라구요.
사막여우, 코알라, 향유고래, 파랑비늘돔,
기린, 바다코끼리, 해달 등
열 다섯마리 동물들이 재미있는 수면 습관을 알려준답니다.
느긋한 코알라는 높은 곳에서 잠을 자며,
향유고래는 바닷물 속에 똑바로 서서 잠깐잠깐
잠을 잔대요.
뒷발에 물갈퀴가 있어 놀랄만큼 수영을 잘하는
해달은 두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가슴에 올린 채
바다에 둥둥 떠있는다고 해요.
해달처럼 두 눈을 꼭 감고 두 손을 가슴에 올린 채
잠든 아이를 보니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그래도 잠이 안올때는 아기 돼지처럼 친구를
껴안고 잠이 들어봅니다.
집에 있는 인형들을 하나씩 번갈아가며 품에 안고
잠들기도 하지요.
저는 그런 아이를 안고 잠든답니다.
잠이 안 올때 억지로 재우기보단 잘 잠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법이지요.
그 방법이 궁금하다면 잠이안오니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길 바래요.
하지만 매일 매번 통하진 않을거예요.
그래도 아이들과 잠자리에 누워 그림책 보며
이야기 나눈다면 어느 새 잠든 아이나, 저를 볼 수 있어요.
아마도 이 시간이 너무 좋아 잠들기 싫은건 아닐까요?
저는 오늘 밤도 아이들과 동물들이 알려주는 방법 하나하나
또 다시 따라 해보며 재울거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