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양 그림책 겨울동네하면 떠오로는 친척집이 있으신가요? 저는 눈이 소복히 내리는 친척집이 없는 것 같아요. 이번 겨울에도 소복히 쌓인 눈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과 겨울동네 를 떠올려 보았답니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우리들의 겨울을 눈부시게 만들어 주는 <겨울 동네> 그림책을 펼쳐 볼까요? 주인공 아이는 이모가 사는 겨울 동네로 떠나요. 그곳은 아파트와 빌딩 대신에 산과 숲이 있고 겨울 내내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있대요. 엄마도 아빠도 없이 떠나는 아이의 마음은 혼자라서 떨리기도 하고 눈으로 뒤덮인 동네를 볼 수 있음에 설레이기도 할거예요. 겨울을 떠올리면 하얀 눈이 펑펑 내리거나 눈 싸움을 하며 눈 썰매를 타는 등 눈과 관련된 놀이들이 떠오르지요. 아이는 겨울 동네로의 여행을 준비하며 사슴을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어요. 겨울 동네에 도착한 아이는 모든 게 낯선 곳이었지만, 뒷마당에 가끔 사슴이 놀러 온다는 이야기는 아이에게 부푼 기대감을 안겨 주었지요. 사슴을 만나면 무엇부터 해야할지 상상만으로도 벅차오를 것 같은 마음이 느껴졌어요. 사슴을 따라 평소에 먹지 않던 케일, 루콜라, 오이, 양상추를 먹어 보고, 눈길을 산책하며 사슴 발자국을 열심히 찾아다니고 숲속에서 사슴처럼 뛰기도 하면서 아이는 사슴과 친해지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했어요. 사슴은 아이를 보러 와 줄까요? 아이는 사슴을 볼 수 있을까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아이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질지 너무 궁금해지는데요. 아마도 소망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가 사슴을 기다리는 소망이 이루어지길 그 아이를 바라보는 우리 또한 작은 소망을 빌어봅니다. 겨울동네 를 보며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한뼘더 성장해 나가는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한 시간이였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