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_카테리나 고렐리크 옮김_김여진 그림책 표지에 보면 하늘에 떠 있는 연핑크 사과햇님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치즈와 꽃과 과일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고래 등에는 집과 버섯들이 보였어요. 아하~~섬을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제목에 답이 있었네요. 바다 모험을 떠나는 동물들을 따라 잠자리 독서로 읽기 딱이였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발한 이야기로 상상력을 확장해주는 환상적인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바다 한가운데 조그마한 섬에는 네 친구가 오순도순 살고 있었어요. 곰곰이, 멍멍이, 야옹이, 꽥꽥이는 섬을 떠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어느 밤, 폭풍이 휘몰아쳐 섬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어요. 집에 물이 들어찼고, 넷은 잠옷 바람으로 집에서 빠져나왔어요. 바다에 떠다니는 물건들 사이에서 커다란 대야를 발견해 배로 삼을 수 있었어요. 잠옷 바람으로 집에서 허겁지겁 나왔기 때문에 아무것도 챙길 수가 없었겠죠? 대야 배는 하루 종일 바다 위를 떠돌다 각각의 섬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고소한 빵 냄새가 나는 섬에는 아기 거위들과 엄마 거위가 살고 있었죠. 꽥꽥이는 자신이 꿈꾸던 곳이라며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빵 섬에 쭉 머물겠다고 했어요. 크루아상을 배에 매달고 친구들은 떠났어요. 과일 섬, 얼음 섬,치즈 섬등등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모험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재미난 사실이 있어요. 단순히 다음 섬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섬에서 섬으로 넘어갈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섬에 도움을 주고 위기로 부터 구해주기도 했어요. 바다 위의 어떤 섬들이 있는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아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섬을 떠올리기도 했어요. 젤리 섬, 초코과자가 가득한 섬등등 상상만 해도 모험을 즐기는 기분이 되더라구요. 친한 친구라고 해서 무조건 같은 선택을 하고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생각과 취향등 자신만의 선택을 인정해주며 응원해준다면 더 든든하지 않을까요? 잠옷원정대의바다모험 을 보며 친구관계에 있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어주는 그림책이 되는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