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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개청춘 -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
유재인 지음 / 이순(웅진)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위풍당당 청춘' 도 아니고
'위풍당당 개청춘' 이란다.
유재인?
제목에 '개'자라니,, 어딘지 모르게 아저씨냄새가 풍겼다.
그래서 곧바로 표지 안쪽을 열어 '유재인'이라는 사람을 확인했다.
우선, 그이는 그가 아니라 그녀였다. - 호감이다.
이십대 후반의 여자 직장인으로 얼추 내 또래쯤 되는 듯 했고, - 것도 호감이다.
애도 어른도 아닌,, 그래서,,여물었다기는 애매모호한
(현재 시점에서) ..80년대 초년생들의 공통적인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 것 같다는 냄새가 났다.
다 읽고 나니..
제목에 왜 '개'자가 붙었는지가 궁금한게 아니라,
어째서 개청춘에 어울리지 않게 '위풍당당'이란 말이가, 하여 서글퍼졌다.
" 젊은 패기와 신입사원의 말랑말랑한 두뇌로 우리팀을 바꿔보는거야!" 라고..
긍정적 아우라를 내뿜었던 6년전 나의 자아는 어디다 팔아먹었을까. 우후후룹
여러세대가 섞여있는 사회와 회사는,
청춘들께서 발랄함과 도전정신으로 긍정적 기여를 하기를 바라지만,
사실 사회는 초짜들에게 그런 권한을 줄 생각은 없어 보인다.
단지 생경한 눈으로 잠깐 관심을 갖긴 한다.
올해도 소중한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88만원 세대들이 많다는 데 ,, 왜 안뽑나 모르겠다.
일년에 한명이라도 감사하다.
우리팀의 소황제인 유일한 신입사원 ..
몇달이 지나야. 이 것이 개청춘임을 깨달을까?
조금 미안해 진다.
이 책 읽고 빌려주기로 했는데,,
사실 빌려주는 게 좋을지,
아니면. 나중에 3~4년 여기 있다가 빼도박도 못할때
'우리도 이랬었지.' 하면서 뒷다리 잡는게 좋을지, 고민이 좀 된다.
사는게 뭐 특별한가?
나라고 뭐 특별한가?
별거 없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인생 3할 뿐이 안 살았는데, ㅋ
개청춘임을 깨달았어도
위풍당당은 해야 어쨌든 청춘에게 떳떳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