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알랭 드 보통 지음, 박중서 옮김 / 청미래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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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희생자가 될 경우, 우리는 정작 자신을 괴롭히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지 않는데, 왜냐하면 대부분의 상처는 뒤돌아보면 정말 터무니없을 정도로 사소한 것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60쪽

우리는 고통을 느끼며, 이와 동시에 우리가 너무 쉽사리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중략
우리가 계속 침묵하는 까닭은 이런 권력의 불균형 때문이지, 그런 침묵으로 인해서 우리의 고통과 억압된 분노가 면제되기 때문은 아니다.-60쪽

이런 날(속죄의 날)을 제 나름의 버전으로 차용하여 매 분기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61쪽

우리는 기술적이고 정치적인 완벽을 지향하는 인간의 야심만만한 진보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대신에, 우리가 비록 이론상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삶 속에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보다 조용한 진리들을 스스로에게 기억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152쪽

우리의 지능과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단순히 더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오히려 몇 권의 책을 여러 번 숙독하는 것임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153쪽

우리의 신체적인 자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자아까지도 훈련시키는 새로운 종류의 수련장이 필요하다.-173쪽

성숙함이란 우선 유아기와 적절하게 타협해야만 찾아오는 것이며, 어른치고 어린이처럼 위로 받기를 종종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의존성을 인정하는 힘이야말로 도덕적이고 영적인 건강의 지표라고 설명한다. 오직 교만하고 허영심이 강한 사람만이 자기의 나약함을 부정할 것이다.-188쪽

우주에서는 우리의 운명에서 생기는 의외의 반전 따위는 큰 사건도 아니고, 우리가 문제를 충분히 뒤로 물러나서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중요한 사건도 아니라고 주장한다.-210쪽

과학이 우리에게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세계의 일부분을 지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만이 아니라,우리가 '결코' 정통할 수 없는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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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찬양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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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의 현명한 이용은 문명과 교육에 의해 가능하다. 평생 동안 장시간 일해 온 사람이 갑자기 일을 하지 않게 된다면 따분해질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상당한 양의 여가 없이는 최상의 많은 것들로부터 차단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박탈을 겪어야 할 이유는 이제 더이상 없다. 다만 우매한 금욕주의-그나마 자기는 지키지 않으면서 남에게나 강요하는-가 우리로 하여금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과도한 노동을 주장케 할 뿐이다.-24쪽

아이들에게만 놀이가 필요한 게 아니다. 어른에게도 현재의 즐거움 이외엔 아무 목적도 없는 행위에 빠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놀이가 제 구실을 다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과 관계 없는 부분에서도 기쁨과 흥미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현대의 도시인들은 점점 더 수동적이고 집단적인 여흥, 즉 다른 사람들의 능란한 활동을 피동적으로 구경하는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다. 물론 그런 여흥도 전혀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교육을 통해 일과 관계 없는 부분에서 폭넓은 지적 관심사들을 가지게 된 사람들의 여흥에 비하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45쪽

아니오. 나한테 석탄을 가져오지 마시오. 그러다간 장작 줍는 내 산업이 망할 테니까. 빵도 가져오지 마시오. 내 농사가 망쳐질 것이고 원시적이긴 하지만 내가 발명한 제분기도 쓸모없어질 테니까. 내게 옷을 가져오지 마시오. 내겐 짐승 가죽으로 옷을 만드는 초기 산업이 있으니까. 금을 가져오겠다면 상관없소. 그건 나한테 아무런 해도 주지 않을 테니까. 난 금을 지하실에 넣어두고 어디에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오. 하지만 내가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배상하는 건 그 어떤 것도 받지 않겠소.-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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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개청춘 - 대한민국 이십대 사회생활 초년병의 말단노동 잔혹사
유재인 지음 / 이순(웅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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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위풍당당 청춘' 도 아니고 

'위풍당당 청춘' 이란다.  

유재인?    

제목에  '개'자라니,, 어딘지 모르게 아저씨냄새가 풍겼다. 

그래서 곧바로 표지 안쪽을 열어 '유재인'이라는 사람을 확인했다.

우선, 그이는 그가 아니라 그녀였다.                                        - 호감이다.

이십대 후반의 여자 직장인으로 얼추 내 또래쯤 되는 듯 했고,     - 것도 호감이다.

애도 어른도 아닌,, 그래서,,여물었다기는 애매모호한  

(현재 시점에서) ..80년대 초년생들의 공통적인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 것 같다는 냄새가 났다.  

  

다 읽고 나니.. 

제목에 왜 '개'자가 붙었는지가 궁금한게 아니라, 

어째서 개청춘에 어울리지 않게 '위풍당당'이란 말이가, 하여 서글퍼졌다. 

 

" 젊은 패기와 신입사원의 말랑말랑한 두뇌로 우리팀을 바꿔보는거야!" 라고.. 

 긍정적 아우라를 내뿜었던 6년전 나의 자아는 어디다 팔아먹었을까. 우후후룹 

 

  여러세대가 섞여있는 사회와 회사는,

  청춘들께서  발랄함과 도전정신으로 긍정적 기여를 하기를 바라지만, 

 사실 사회는 초짜들에게 그런 권한을 줄 생각은 없어 보인다.

 단지 생경한 눈으로 잠깐 관심을 갖긴 한다.  

 

 올해도 소중한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88만원 세대들이 많다는 데 ,, 왜 안뽑나 모르겠다. 

일년에 한명이라도 감사하다.  

우리팀의 소황제인 유일한 신입사원 .. 

몇달이 지나야. 이 것이  개청춘임을 깨달을까? 

조금 미안해 진다. 

 

이 책 읽고 빌려주기로 했는데,, 

사실 빌려주는 게 좋을지,  

아니면.  나중에 3~4년 여기 있다가 빼도박도 못할때 

'우리도 이랬었지.'  하면서 뒷다리 잡는게 좋을지,  고민이 좀 된다.  

 

사는게 뭐 특별한가? 

나라고 뭐 특별한가?  

별거 없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인생 3할 뿐이 안 살았는데, ㅋ   

개청춘임을  깨달았어도

위풍당당은 해야 어쨌든 청춘에게 떳떳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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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와 독도, 그 역사적 검증
송병기 지음 / 역사공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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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릉 남면도동 일번지 동경 132 북위 37 

지증왕 13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 지리지 50페이지 셋째줄  

... 

 노랫말의 기억효과는 참 대단하다. 초등학교를 다닐적부터 흥얼거렸던 [독도는 우리땅] 이라는 가사 덕분에 우리는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마치 유전자를 타고난것처럼 가슴속에 심고 있고, 게다가 기본적인 경도 위도의 위치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기록이 언제부터 이어져 오는지에 대해서도 알수있게 해준다. 

그럼, 그 외의 것은?   

신라때부터 우리가 국토로 인식해왔다는 것 외의 것은? 

일본이 어떤 근거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인지 알고 있었나?  

우리 땅이면서도 왜 일본이 우리 독도영해의 지질이나 해양 생태계등을 조사하도록 .. 그러니까 왜 아직 분쟁지역인건지 알고 있었나? 

그리고 다케시마라는 일본의 독도 표기는 무슨 뜻인가? 

울등도와 독도와 관계는 어떤것인가? 

외국인에게 우리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얘기할 때 어느정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 

이 책은 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여러차례 반복 서술하며, 독자를 주지시키고 있다. 

책 말미에는 거의 전체 페이지의 5분의 1을 할애하여 삼국시대 때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도 역사를 연대표로 정리하는 수고로움도 대신했다.  

소설처럼 읽어도 좋고, 옆에 끼고 울릉도 독도에 대한 참고서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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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와 독도, 그 역사적 검증
송병기 지음 / 역사공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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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에 대해 반복적으로 증거를 보여주므로, 기억에 잘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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