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희생자가 될 경우, 우리는 정작 자신을 괴롭히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지 않는데, 왜냐하면 대부분의 상처는 뒤돌아보면 정말 터무니없을 정도로 사소한 것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60쪽
우리는 고통을 느끼며, 이와 동시에 우리가 너무 쉽사리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에 대해서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중략 우리가 계속 침묵하는 까닭은 이런 권력의 불균형 때문이지, 그런 침묵으로 인해서 우리의 고통과 억압된 분노가 면제되기 때문은 아니다.-60쪽
이런 날(속죄의 날)을 제 나름의 버전으로 차용하여 매 분기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61쪽
우리는 기술적이고 정치적인 완벽을 지향하는 인간의 야심만만한 진보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대신에, 우리가 비록 이론상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삶 속에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보다 조용한 진리들을 스스로에게 기억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152쪽
우리의 지능과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단순히 더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오히려 몇 권의 책을 여러 번 숙독하는 것임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153쪽
우리의 신체적인 자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자아까지도 훈련시키는 새로운 종류의 수련장이 필요하다.-173쪽
성숙함이란 우선 유아기와 적절하게 타협해야만 찾아오는 것이며, 어른치고 어린이처럼 위로 받기를 종종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의존성을 인정하는 힘이야말로 도덕적이고 영적인 건강의 지표라고 설명한다. 오직 교만하고 허영심이 강한 사람만이 자기의 나약함을 부정할 것이다.-188쪽
우주에서는 우리의 운명에서 생기는 의외의 반전 따위는 큰 사건도 아니고, 우리가 문제를 충분히 뒤로 물러나서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중요한 사건도 아니라고 주장한다.-210쪽
과학이 우리에게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세계의 일부분을 지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만이 아니라,우리가 '결코' 정통할 수 없는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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