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해상도 - 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유병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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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눈 앞의 세상을 더 선명하게 높은 해상도로 즐겨보려고 노력하는 동시대의 동료로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해상도 높은' 삶을 사는 시선과 태도와 습관과 훈련에 대한 이야기

발견하고 음미하고 창조하라

센서, 관점, 겹, 음미, 창조, 매일

예민한 <센서>로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잘 벼려진 자신만의 <관점>으로 좋은 것들을 골라내고,

그렇게 발견하고 선택한 좋은 것들을 <겹>이라는 필터와 렌즈로 더 풍부하게 느끼고, 포획과 되새김을 통한 <음미>라는 습관으로 온전히 흡수하고,

그렇게 자기화 및 내재화 되어진 좋은 것들을 시간 속에서 잘 졸여 나만의 <창조물>로 세상에 내어 놓자. 시작과 마감이라는 장치를 잘 활용하여 좋은 <매일>의 반복을 의지로 꾸준히 나만의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자.

그렇게 선명한 해상도 높은 일상이 쌓여 다채롭게 빛나는 인생이 그려지는 것 아닐까.

거의 모든 페이지에 인덱스를 붙인 듯 하다. 센서, 관점, 겹, 음미, 창조, 매일. 이 여섯가지 도구가 무엇이고 어떻게 습득하고 계발할 것인지를 저자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알려준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딱 좋은 책을 만났다. 선명한 2025년을 기대해 본다.

읽으면서 이건 누구 누구에게 연말 선물로 주면 좋겠다... 여러번 생각했다. 식탁이나 소파에 놓고 오고 가며 자주 들춰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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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는 어떻게 일하는가 - 인류 최초로 사람을 달에 보낸 우주산업 선두주자의 비하인드 히스토리
데이브 윌리엄스.엘리자베스 하월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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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사람을 달에 보낸 우주산업 선두주자의 비하인드 히스토리

Leadership Moments from NASA: Achieving the Impossible

1957년 10월 4일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닉 1호 발사로부터 시작되는 냉전시대의 우주경쟁.

나사는 "모든 역량은 쏟아부어 빠른 시일내에 인간을 우주로 보내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시키는 목표"와 함께 발족되었다.

최고의 과학자들, 엔지니어들 그리고 비행사들의 집단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길에는 뛰어난 리더들이 있었다.

그 리더들은 리더 개인의 역량에 조직이 기대어 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역량을 키우고 문제를 드러내어 공유하고 끊임없는 모의훈련을 통해 서로간의 신뢰를 무의식에까지 심어넣는 <문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었다.

1969년 인류 최초 달 착륙이라는 거대한 업적을 이루어 낸 나사. 우리의 기억 속에는 '닐 암스트롱'만이 남아있지만, 저자들은 성공과 실패의 발걸음 하나 하나에 남겨진 이름들을 언급하며 그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1967년 아폴로 1호의 화재, 1986년 챌린저호 폭발 사고, 2003년 콜럼비아 우주왕복선 공중분해 사고. 15억불짜리 초점 흐린 허블 망원경.

큰 사고들과 그에 따른 희생,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은 나사라는 거대 조직에 그 실패들을 딛고 진일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그 진일보에는 적시에 배치된 리더들의 리더십이 있었다.

그리고 실패와 실수 후에는 원인과 과정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지고 반복되지 않도록 새로운 프로세스들이 정립되어졌다.

달 착륙을 목표로 향해 가다가 산소탱크 폭발로 지구로 귀환한 아폴로 13호의 성공적인 실패와 허블 망원경의 가치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을 설득하여 결국은 수리해내는 모습은 감격스럽다.

다양하게 보여지는 리더십과 구축되는 조직문화들 속에 크건 작건 조직 속에서 또 개인의 삶 속에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소그룹 리더십 스터디에 좋을 듯 하다.

재미있게 읽었고 재독 예정.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일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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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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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뮈소 소설의 의미는 "재미"

주말에 이 책 한 권 들고 카페에 가 앉으면 반나절은 그냥 사라질 것이다.^^⠀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

30억 유로 상속자. 혼자 있던 요트에서 참혹하게 피습당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0여일만에 사망.

경찰 수사는 1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 어느날 피해자 오리아나의 남편인 아드리앙의 지문이 묻은 범행에 사용된 벽나로용 쇠꼬챙이에 대한 제보가 들어온다.

형사 쥐스틴은 심문을 통해 자백을 받아내 사건을 종결 지으려 하는데... ...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용의자는 자신의 결백을 너무나 당연시한다.

그러다 갑자기 드러난 용의자의 내연녀 '아델'

내연녀 '아델'을 찾아야 남편 '아드리앙'의 살인을 증명할 수 있다. 형사 쥐스틴은 '아델'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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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녀석의 보드라운 털을 쓰다듬고 싶었을 뿐이었어"

어린 소녀의 작지만 어리석은 욕망의 힘.

Quelqu'un d'autre
Someone Else
미로 속 아이
미로 속 여인

빠른 속도감 속에서 범인을 향한 나의 추리는 계속... 안 죽은 거 같아. 죽은 건 오리아나가 아니고 아델인 것 같아. 어딘가 살아있다가 나중엔 남편하고 어디 섬에서 조용히 사는거 아닐까... 무서운 여자야...

마지막엔... 음...그렇군... 역시 뮈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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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수업 - 한 법의학자가 수천의 인생을 마주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
이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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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법의학자가 수천의 인생을 마주하며 깨달은 삶의 철학

수 많은 주검과 죽음을 마주한 저자. 냉정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질만도 한데 결국은 사랑과 공감을 이야기한다.

그 긴 시간 속 수 많은 시신들 가운데 상처없이 너무나 깨끗했던 세월호 아이들...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이 아이들의 죽음은 절대 잊히면 안되는거구나...

저자는 말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라고. 불완전한 사회이기에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위험 요인을 줄이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불행한 죽음이 다가오면 왜? 라는 질문으로 비극의 답을 찾으려 삶을 낭비하지 말자고, 부조리의 답은 찾을 수 없기에 어떻게든 살아갈 의미를 찾아 살아내자고.

인간의 실수는 부주의가 아닌 설계의 문제이니 책임과 처벌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원인과 대안을 끝까지 집요하게 파고 들자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 나를 둘러싼 것들에게 관대하면서 내가 중심이 되어 내 삶의 주인으로 살자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 너머에 있는 그들의 죽음을 우리의 죽음으로 포용하며 함께 애도하자고.

죽은 자의 죽음은 과학으로 접근하고 판단하지만 남은 자의 마음과 삶에 대해서는 애통과 공감으로 대하는 저자가 참 귀하다.

그가 말하는 '죽은 이들을 위한 법의학'에서 더 나아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법의학', 임상법의학의 진보와 웰다잉, 죽음의 태도와 방식에 대한 권리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될 수 있는 시대를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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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그래서 그러셨군요!
신애라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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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애라의 목적이 있는 삶으로의 여정.

어린 시절 돈 버느라 바쁜 엄마의 빈자리가 사실은 버려짐의 경험이었음을, 그 순간의 공포와 슬픔을 통해 입양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섭리였음 깨닫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

경제적인 문제로 별거를 했던 부모, 엄마의 암 투병, 아버지와의 유대감 회복, 남편과의 만남, 시어머니의 사랑, 입양에 열려있던 가족들, 착한 아들, 예쁜 두 딸과의 인생 여정.

그리고 미국 유학을 통해 공부한 심리학과 상담학, 지금 하고 있는 YANA(You Are Not Alone)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자신의 인생과 믿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책은 극적인 순간이나 과장이 없어 밋밋하게 흘러가지만 조용할 울림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입양과 부모의 역할에 대한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그녀의 정의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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