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 워킹 에세이
정선원 지음 / 이은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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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1년에 3,500Km를 걸은 <마포걷달, 마포의 걷는 달인>의 워킹 에세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술술 읽혀요. 아는 길이 나오면 눈 앞에 그림이 그려져요. 나중에는 몸이 슬슬 들썩여요. 나도 이 길을 걸어봐야겠다....^^ 하면서.

*

목적지만 있고 어떻게 가는지는 별로 상관이 없었기에 수시로 방향을 바꿨다. 걷기의 매력이다. 그치 누가 잡아가는 것도 아니고 걷고 싶은 방향으로 걸으면 되는거지... ...

먹을 목적으로 걸어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다리에 날개를 단 듯하다.

걸으며 세상의 감성과 지식을 쌓는 데 유익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행복한 걷기.

비를 맞고 걸으며 온몸의 열기와 세상의 근심이 다 씻겨 내려가는 듯 한 느낌. 그것은 맞아본 사람만이 느끼는 자유함.

오래 걷기의 가장 큰 적은 '졸음, '지루함', '불안', '피로', '부상'. 더 큰 적은 '나갈까 말까'라는 '귀찮음' ^^

옛날 떡볶이를 먹으러 나갔는데 즉석 떡볶이를 먹고 나서 목표는 달성했으나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므로 또 길을 나설 것이라며 독특한 행복을 느낀다.

문래동과 성수동을 보며 경제 발전은 문화 발전의 후행인 듯 하다.

시와 시의 경계선은 굉장히 조용하고, 쓸쓸하고, 모든 면에서 낙후되어 있다. 서울과 붙어있더라도 그 도시의 가장 끝.

무섭게 달리는 자전거와 아무렇게나 버려진 킥보드에 분노하는 걷는 자^^

한 발 한 발 걷다보면 동네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귀를 기울이기에... ...

걷다보니 꼬인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저자는 마지막에 1년동안 걷고 무엇이 변하였는가라는 물음에 걷는 동안 행복했다로 마무리한다.

*

목표를 설정하고 목적을 정하고 걷는 길은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민감하게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하게 하는구나 싶었어요. 읽는 동안 즐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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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그랜트의 생각 수업 - 하루 한 장, 당신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는 문장
애덤 그랜트 지음, 정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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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확장하고, 습관을 재정비하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라!

당신의 매일을 성장시키는 영감의 문장 365

*

1월 성장
-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힘

2월 관점
- 다른 시각을 받아들일 용기

3월 주도성
- 감정과 행동을 스스로 이끄는 법

4월 태도
- 꾸준히 쌓아가는 작은 실천

5월 관계
- 더 깊고 건강하게 만들어내는 연결

6월 휴식
- 멈춤으로 창조되는 새로운 가능성

7월 회복탄력성
- 흔들려도 다시 일어나는 힘

8월 자기 돌봄
- 감정을 돌보고 회복시키는 시간

9월 통찰
- 상황 속에서 발견하는 의미와 핵심

10월 지성
- 깊이 있게 사고하며 본질을 꿰뚫는 능력

11월 변화
- 두려움을 넘어 찾아낸 새로운 길

12월 의미
- 삶의 방향과 이유를 발견하는 여정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살펴보고 쓰는 리뷰입니다. 크리스마스나 새해 선물로 좋을 듯 해요. 2025년 제작되었던 일력이 2026년을 위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어요.

매일 아침 짧지만 깊은 통찰과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문장들을 통해 마음과 생각을 무장하고 집을 나설 수 있을 듯 해요.

영어 원문도 함께 실렸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 쬐끔 아쉽네요. e-bay에서 중고 열심히 찾아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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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종 인간, 자연종 인간 인공지능총서
정대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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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종 인간, 자연종 인간.

처음 책을 받아 보았을 때 제목이 상당히 불편했다. 로봇을 하나의 종(種)으로 분류하고, 인간의 위(位)에 올려놓은 것이 도래하는 아니 이미 도래한 AI 시대를 맞이하며 느끼는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듯 하였다.

팔순이 넘은 노철학자가 말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라니... 저자는 로봇과 인간의 기능과 역할을 <일하는 로봇, 노는 인간>으로 설정하고 그 조화로운 관계를 위한 '선제적 인문학'을 피력한다.

양자컴퓨팅으로 특이점(特異點, singularity)를 넘어서는 양자로봇(큐로봇)에 의식이 장착되는 시점 이전에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고민과 윤리적 장치들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걱정되면서도 동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표지의 마지막 문장 「서로가 정당하고 마땅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로봇종 인간과 자연종 인간은 각자의 독특성와 차별성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은 로봇을 인간으로 이미 인정한 선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 '시리'가 아이폰에 장착되었을 때 여러번 '시리'와 싸웠다. 싸움의 원인은 '내 말을 왜 그리 못 알아 듣는거야!!!'였다. 나는 화가 나 "됐어. 그만해."로 대화를 끝냈고 '시리'는 "네, 알겠습니다"로 마무리 되었다. 나만 화가 나는 상황 속에서 인간과 로봇의 전쟁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인간은 감정적이고 로봇은 무감정적이기떄문에.

97년 영화 <제 5 원소>, 99년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그리고 2022년 소설 <작별인사>의 이야기들이 현실로 쑤욱~ 들어올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다.

로봇종 인간과 자연종 인간의 공존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모습에 불안감으로 AI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끄러워지기도.

생각거리와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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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는 내가 아니다
폴 클리브 지음, 백지선 옮김 / 서삼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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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조. 느린 조. 멍청한 조.
낮에는 경찰서 청소
밤에는 사람 청소

The Cleaner

연쇄살인마. 크라이스트처치 카버.
7건의 미제 살인사건 중 하나는 조의 작품이 아니다.

모방하였지만 깔끔한 자신의 방식과는 다르다. 감히 모방을 하다니! 조는 그 모방범을 찾기로 한다. 찾아서 그에게 모든 살인을 뒤집어 씌울 작정.

엄마 에블린. 자신이 원하는 말을 들을 때까지 대화를 지속하고,착한 아들 프레임에 조를 끼워 맞추고, 아들 조가 게이일거라고 생각하고 고백을 강요한다.

샐리. 경찰서 건물 관리인. 죽은 동생 마틴과 조를 동일시하며 조를 챙긴다. 조는 멍청한 척 그녀의 돌봄을 받아들이지만 속으로는 비웃는다.

멜리사. 금요일 밤 사냥감을 찾아 나섰다
매력적인 상대를 만나 유인한 조. 그녀는 조를 뛰어넘는 같은 부류의 여자. 여자는 단번에 조가 살인마인 것을 알아챈다

조에게 말하는 멜리사. “살인범에 대한 책도 많이 읽었어. 그래서 그들이 무슨 짓을 하고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잘 알아. 자, 말해봐. 너에게도 군림하는 엄마나 이모가 있지? 엄마를 죽이진 못하니 다른 여자들을 죽이는 거지?”

살인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자 조가 말한다. "나는 조다. 느린 조, 크라이스트처치 카버다. 감독은 나다.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 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는 내가 정한다."

*

뉴질랜드 작가의 범죄소설. 2006년에 씌여진 소설이 19년이 지나 한국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는데... 어색하지 않다. 아니 재밌다.

지능이 낮아 보여 무해한 한 남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훔치고, 여자를 죽인다. 남자는 그런 자신이 자랑스럽다. 완벽한 살인과 상황을 통제하는 자신의 우월함.

그런 자신의 완벽한 살인을 모욕하는 모방범. 그런 자신을 너무나 쉽게 통제하고 짓밟아버리는 어떤 여인.

400페이지가 넘은 오래된 소설이 눈과 손을 뗄 수 없게 붙든다.

비행기로 15시간 걸리는 곳에서 이 책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19년이나 걸렸다니...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우리에게는 대자연의 나라인 뉴질랜드가 암울하게 다가와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주인공 청소부 '조'와 엄마 에블린, 직장동료 샐리 그리고 애증의 여인 멜리사의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들 속에서 살인이 너무 많아 정신이 혼미해지기까지 합니다.

결론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옳다 그르다 판단을 할 수 없는 것이 소설일텐데... 이토록 무해해 보이면서 악한 존재가 있을 수 있구나... 그 악을 벌하는 존재가 나타나지만 그 또한 다른 모습의 악에 불과하니 통쾌해 할 수도 없습니다.

등장인물들 모두가 색안경을 쓰고 타인을 들여다보는데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제발 그 색안경들을 벗어달라구요!!!!'

#서삼독 #추리소설 #장르소설 #범죄소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추천 #스릴러소설 #원작소설 #베스트셀러 #스릴러 #범죄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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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심리학 카페 - 11주년 특별 개정판,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되찾는 29가지 마음 수업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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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Les pieds dans le moi
내 안에 발을 두다.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되찾는 29가지 마음 수업. 11주년 특별 개정판

심리학 카페(Cafe-Psy). 1997년, 파리의 한 지하 카페.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캐주얼 심리 상담 모임.

심리학자 모드 르안. ‘차 한잔 마시며 편안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소’ 기획. 첫 모임 4명. 18년간 916회, 총 5만여명 참석.

나도 몰랐던 내면의 아픔을 해소하게 해 주는 책. 내면의 불안과 우울, 상실의 아픔, 가까운 이에게 받은 상처, 번아웃에 관한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게 도와주는 책.

자기 돌봄의 시작점.

1. 나조차 모르는 내면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위해, 살면서 한 번쯤은 마음 놓고 울어보자.
2. 누구도 나를 상처 주게 두지 말자. 설령 그 사람이 부모일지라도.
3. 사랑이 떠나가도 나는 여전히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지자
4. 세상에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소통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자.
5. 긴 인생 앞에서, 어떤 폭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기둥을 세우자.

*

마음의 문제에 있어서 정답(正答/Correct Answer)이 있을까... 저자는 그것에 대해 18년의 경험 속에서 얻은 통찰을 기반으로 해답(解答/Solution)을 제시해 줍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이렇게 해 봐야겠구나....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좋은 책은 시간 속에서 바래지지 않고 빛을 잃지 않는 것 같아요.

살아가면서 보편적으로 느끼고 겪는 마음의 문제들을 전문 용어 하나 없이 차분하게 또 다정하게 다루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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