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23.2 - Vol.104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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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라는 매거진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올해 2023년 2월호가 벌써 104호였다!!

 

쿨투라 Cultura는 본디 경작이나 재배를 뜻했으나 오늘날에는 흔히 '지식·종교·예술·도덕·법률·관습 등 인간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풍속의 총체'라는 넓은 뜻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매월 꾸준히 펴내는 문화전문지 <쿨투라>의 이번 테마는 '2023 쿨투라 AWARDS'다. 쿨투라에서는 해마다 문화예술인 100명의 설문 추천으로 <쿨투라 어워즈>를 선정하고 있었다. 이번 2023년은 영화 부문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시 부문에서 박소란 시인의 <숨>, 드라마 부문에서 문지원 작가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선정되었다. 

 

선정된 작품에 대해서 인터뷰가 있었고, 2023년 한국 문화에 대한 이슈와 동향에 대한 편집위원들의 좌담이 이어진다.

 

또한 쿨투라 신인상도 매년 있어왔는데 올해 제17회 시 부문에선 김해솔, 영화 평론 부문에선 이우빈이 선정되었다.

 

물론 관심이 간 내용은 박찬욱 감독과 문지원 작가의 인터뷰 내용이었지만, 이외에도 <쿨투라>라는 매거진은 어떤 구성인지 어떤 점을 지향하는지 읽을 수 있어 유익했다.

 

그리고 위화 작가의 『원청』을 허희 문학평론가가 쓴 내용이 좋았다. 『허삼관 매혈기』로 알려진 작가의 이번 신작이 핫하긴 했지만 아직 읽어보질 않아 궁금했었는데 덕분에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관심이 간 또 다른 내용은 영화 <유령>에 대한 강유정 영화평론가의 월평과 드라마 <더 글로리>에 대한 드라마 월평을 쓴 김민정 드라마 평론가의 시선도 읽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전반적인 내용과 앞으로의 방향, 리뷰 등이 인상깊었는데 2022 우수콘텐츠잡지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독자들과 소통하는 월간 매거진이 되길 바랍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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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 명화, 어떻게 읽고 이해할까
이명옥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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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책제목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공감한다. 처음 작품을 맞닥뜨렸을 때 보는 그대로의 느낌과 감정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도슨트라는 직업이 왜 생겼을까? 생각해본다면 듣고 공부할수록 작품의 묘미에 빠지게 된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이 쓴 이 책에서 또 사비나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찾아보니 새롭고 독창적인 기획들이 전시되는 것 같은데 서울 은평구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많은 저서들을 썼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예술을 사랑한다는 것에 마음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보는 안목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한다"고 이탈리아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인 마테오 마랑고니가 말했다.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식으로 사물을 보는 작가, 그리고 그렇게 사물을 보는 방식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작가'가 누구인지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고유의 스타일이 감 잡히지 않는다면 화풍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아는 '파카소 화풍', '반 고흐 화풍', '모딜리아니 화풍' 같은 것들이다.

 

이 책에서 선택한 30명의 예술가는 우리에게 알려진 다빈치나 반 고흐, 피카소, 뭉크, 클림트 등의 알려진 화가도 있다. 그러나 생소한 헨리 푸셀리, 아르놀트 뵈클린, 랭부르 형제, 장 시메옹 샤르댕, 윌리엄 호가스 같은 인물도 소개되었다.

 

각 장은 짧지만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는 포인트와 화풍, 표현기법 등을 설명하고 있어서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록된 명화 작품들이 컬러감있게 잘 인쇄되어 보는 눈이 즐겁긴한데, 일부 큰 작품들은 두 페이지에 걸쳐 나와서 가운데 부분이 접혀 잘 안보이는점이 아쉽다. 근데 또 그런 그림들이 앞페이지에 작게 인쇄되어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인지 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잘 모르겠다면 또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되니까~ 

 

여러 명화 소개에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유심히 보았다. 이번에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에서 마르가리타 공주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시녀들>에서 숨겨진 두 명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또 화가 자신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무엇을 그리고 있는 장면인지 모든 것이 설명되어 있어서 공부할 수 있었다.

 

이 명화가 '회화의 신학', '예술의 철학'으로 불리우고,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작품이며, 다양한 해석을 만들어낸 이유. 피카소가 영감을 받아 해석한 작품들이 58점에 달한다는 것. 스페인 밖으로 한 번도 나간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해외 전시될 계획이 없다는 이 그림이 궁금해졌다. 나중에 스페인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또 미술관을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또한 제임스 앙소르의 <가면에 둘러싸인 앙소르>, 윌리엄 호가스의 <당대의 결혼풍속> 연작 등도 그림의 배경과 해석을 읽으면서 다시금 공부할 수 있어 눈길을 끌던 작품이었다.

 

많은 작품들을 보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으니 그림에 관심 있다면 이 책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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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4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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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출판사에서 펴낸  『셀프트래블』 가이드북 시리즈가 꾸준히 나온걸로 아는데, 이번에 『파리 셀프트래블』은 23년 개정으로 나온 최신판이다.

 

박정은 저자는 2011년에 이 책을 처음 썼다고 했는데 20대 초반 첫 해외 여행지가 파리였다고 한다. 나또한 첫 유럽 여행지가 파리였기에 반가운 마음이었다.

 

그당시 20대 대학생들은 배낭여행을 한번쯤은 다녀와야 하고, 단체여행을 벗어난 자유여행이 하나의 트렌드 같은 시점이었다. 그런 점에서 나의 첫 여행은 좀 늦은감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몇 달을 고민하며 노선을 짜고 계획을 실행에 옮기던 날!을 잊지 못한다.

 

이 책은 파리 추천 루트에 따라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지만, 자유여행에 익숙할 우리들에게 세부적으로 주요 지역을 소개해 선택적으로 짤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추천 루트에는 당일치기부터 6박 7일까지 나와 있다.

 

사람이 제각각 입맛이 다른 것처럼 여행에서 쇼핑과 미술관투어, 미식여행처럼 각자가 보고 먹고 즐길거리가 다르지 않을까?

파리는 그런면에서 가족과 친구와 가더라도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도시인 것 같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도 음식을 먹는 식당도, 근교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다.

 

사실 여기에 나온 거의 모든 지역은 내가 가본 곳이라 약간은 추억을 되새기며 읽긴 했지만, 한편으론 코로나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시점이기 때문에 새로운 곳이나 가게 등은 눈여겨 보게 된다.

 

다들 파리는 유럽 배낭여행에서 잠깐 스쳐지나가는 도시 정도로만 여기는 것 같아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다. 나는 유럽 전체를 보겠다는 일념이 아니라 프랑스라는 나라 전체가 궁금했기에 한 곳에 몰빵?한 면이 있지만 지금도 후회는 없는 여행이었다.

 

혼자 여행에서 투어가 요긴할 때도 있는데 나같은 경우는 루아르 고성 투어나 몽 생 미셸 투어가 그랬다. 왕복 교통비와 거리를 환산했을 때 여럿이 한 번에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덕분에 멋진 사진도 몇 장 건졌고!

 

파리라는 대도시가 이제 식상하다면 교외로 눈을 돌려보기를.

 

아름다운 지베르니와 오베르 쉬르 우아즈, 생 말로, 에트르타, 도빌, 옹플뢰르, 스트라스부르 등이 있다. 그리고 남부 프로방스도 빼놓을 수 없고.

 

나는 프랑스 전체가 독일과 스위스, 이탈리아 등 모든 나라의 단면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 지역을 둘러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전쟁의 위협과 혁명 속에서 하나의 역사와 문화, 예술, 패션, 미식의 나라라는 네임 밸류를 지켜내며 보존하고 관광대국으로 우뚝 선 프랑스가 내심 부러웠다.

 

그에 비해 또 단점이 존재하는 도시이자, 나라이다.

하나의 사건이 생각나지만 여행객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파업!을 잊지 말기를! 나도 도시 하나 날려 먹은 추억이 있다.

 

 

그래도 생애 한 번 쯤은 파리! 

 

누구나 꿈꾸는 도시이지 않을까?!

 

 

 

 

 

 

 

 

*이 책은 상상팸 13기 활동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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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 무블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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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마키아벨리하면 『군주론』만 생각났는데 이제 『피렌체사』를 그의 역작으로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책표지를 보면 피렌체 구엘프의 문장 <흰색 바탕에 붉은 백합>이 전면을 장식한다. 그 안에 니콜로 마키아벨리와 로렌초 데 메디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집권을 위한 다툼이 그려져 있다.

 

이탈리아 하면 오랜 로마 역사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의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메디치가의 예술 후원과 관련해서 많은 예술가가 탄생했고. 이 정도가 알고 있는 정도.

 

마키아벨리가 쓴 『피렌체사』는 클레멘스 7세 교황에게 바치는 피렌체의 통사(通史)를 담고 있다. 클레멘스 7세가 누구던가? 줄리아노 데 메디치의 아들로 본명은 줄리오 데 메디치이다. 

 

마키아벨리의 글은 난해하기로 유명하다는데 국내에서 최초로 피렌체사를 번역한 이 책이 내심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780페이지의 분량을 2년에 걸쳐 해석했다는 것도 그렇고 처음 읽는 독자에게도 다가가기 쉽게 그림과 지도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주석이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쓴 노력이 보였고, 이 방대한 양에 오탈자가 안보였던 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살짝 아쉬운 점은 삽화 그림이 흑백인 정도?

 

책 내용을 살펴보면 헌사와 서문, 본문의 제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와 그의 아버지 조반니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 했지만, 그 이전의 자료가 미흡하다고 생각해 피렌체의 기원부터 쓰기로 했다고 밝힌다.

 

그 내용이 로마제국의 쇠퇴부터 1434년까지 이탈리아 전체사와 외국과의 전쟁, 내부 분열을 다루고 있는 제1, 2, 3, 4권까지의 내용이다. 제5권부터 추방당한 코시모 데 메디치가 피렌체로 복귀하는 시점, 15세기 중반부터 사건과 전쟁 등의 내용이 이어지다가 1492년 로렌초 데 메디치의 죽음으로 제8권이 끝난다.

 

『피렌체사』지만 피렌체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탈리아의 기원과 그 외의 나폴리, 베네치아, 밀라노, 로마 등 주변 관계국와 국내의 정치 상황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단순히 주변 국가와의 전쟁과 내부 정치 상황을 다룬 책이라고 봐도 좋을 듯 싶다. 크게 보면 그렇지만 마키아벨리 하면 『군주론』이 떠오르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본다면 이 책은 공화정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여당, 야당 나누는 것처럼 피렌체도 그 당시 권력과 정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에 구엘프의 교황파와 기벨린의 황제파가 집권을 다퉜고, 기벨린이 실각한 이후에는 시뇨리·평민과 귀족으로 다툼이 일어났다. 책을 읽다보면 계속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독재를 염려하는 주동 세력이 계속 반대파를 제거하고 축출하고 끊임없이 내부 분열이 일어난다. 메디치 가문도 시민들의 인정을 받으면서도 추방당하고 끝내 반대 세력에 목숨을 잃는 줄리아나가 나오지 않았던가. 

 

마키아벨리는 군주론만을 옹호한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공화정과 군주정을 다루고 있다. 오늘날 군주론만을 마키아벨리즘이라고 기억한다면 죽기 바로 전에 저술한 피렌체사를 다시 읽어보기를. 

 

무거운 분량만큼 멋진 구절도 많다. 하인후 역자의 말처럼 피렌체를 통해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피렌체의 역사를 보면서 오늘날뿐만 아니라 옛날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4국 시대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정치 세력이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나라 또한 외세의 침입과 전쟁이 있었고 굴욕도 있었으며, 지배 세력의 다툼으로 나라가 망해가는 징조를 보이지 않았던가? 

 

마키아벨리가 피렌체사를 쓴 하나의 고심도 엿보였다. 무릇 그 시기 역사를 쓴다면 진실을 거스르지 않고 모든 이를 만족시키기가 어려울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냈다고 밝혔다. 또한 극심한 내부 분열이 있었음에도 피렌체가 망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 점을 칭송하고 있다. 물론 메디치 가문에 대한 고난과 역경, 그럼에도 훌륭한 점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교황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밝힌다. 

 

"교황들은 때로는 종교를 위해, 또 때로는 자신들의 야심을 위해 새로운 이방인들을 이탈리아로 끌어들여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는 짓을 결코 그만두지 못했다. 교황들은 어떤 군주든 그를 강력하게 만든 뒤에는 곧 이를 후회하고 그의 파멸을 추구했으며, 자신들이 약해서 계속 보유할 수 없는 지역을 다른 이들이 소유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또한 자신의 반대 세력을 축출할 때나 하나의 힘을 모아야 할 때 한 사람이 나서서 연설하는 글들이 인상깊었다.

 

"우리 앞에서 자랑스럽게 떠들어대는 그들의 오랜 혈통에 주눅 들지 마십시오. 모든 인간은 그 기원이 같아서 너나없이 똑같이 오래되었으며, 자연에 의해 단 한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그들을 모두 발가벗겨 보십시오. 우리와 그들이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오직 빈곤과 풍요만이 우리와 그들을 다르게 만드는 유일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고 용병을 고용해 전쟁을 벌이면서 이로 인한 문제점들을 마키아벨리는 비판하고 있다. 전쟁에서 패한 군인들은 약탈당할 뿐, 포로로 잡히거나 죽지 않았고 그래서 고용주가 새로이 말과 무기를 제공해 주면서 그 즉시 승자를 다시 공격했다.

용병을 통제하려면 승자든 패자든 통치자들은 똑같이 돈을 제공해야 했다. 패한 군주나 공화국은 용병들을 새롭게 무장시켜야 했고, 반면 승리한 군주나 공화국은 그들에게 보상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쟁뿐만 아니라 피렌체의 공화정에 대한 입장도 밝히고 있다.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해롭고, 또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는 말은 진실이다. 다시 말해 파벌과 반목을 동반하는 분열은 공화국에 해로우며, 파벌과 반목을 수반하지 않은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 ... 그러나 공적인 방식뿐 아니라 사적인 방식으로도 이기적인 동기로 그 시민들을 따르는 당파적 지지자가 없다면, 그 시민들은 공화국에 해를 가할 수 없고, 오히려 도움을 준다. 그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화국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들 각자는 공화국의 자유가 침해당하지 않도록 서로를 감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렌체의 분열은 늘 파벌을 동반했고, 그 결과 항상 공화국에 해로웠다."

 

역자의 멋진 완역에 비해 서평은 매끄럽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러움을 가지면서... 내용이 방대해서 읽음에 어려움은 있지만, 각 권의 제1장만 읽어도 하고자 하는 말은 담고 있다. 마키아벨리 저자가 쓴 역사책 이전에 이탈리아의 역사와 메디치 가문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로울 책이기에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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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는 그림 - 고통과 환희를 넘나든 예술가 32인의 이야기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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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말하는 내용이지만 그림관련 책은 언제나 읽어도 즐겁다. 같은 내용인 것 같아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작가의 글도 재밌고 흥미롭다.

 

이번 『사연 있는 그림』도 그렇다. 뻔한 내용과 그림 아니야? 해도 읽어보면 또 다른 내용이고, 다른 화가와 그림들이 매번 나온다. 그렇기에 매번 책을 보게 될 때 몰랐던 화가와 화가는 알아도 몰랐던 다른 그림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32명의 화가들과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날 '예술가'하면 멋진 아티스트의 느낌이 나고 우러러 볼 지 모르지만, 그 옛날에는 새롭고 신선한 기법들은 언제나 혹평을 받았다. 매번 언급되는 인상파 출현 시점만 해도 그렇다.

 

제각각 사연 있는 그림들을 보고 내용을 읽고 있으면, 역시 인정 받기 위해서는 고행과 가난을 겪으며 미친듯이 매진해야 후대에서라도 인정받는구나. 느낀다.

 

나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고. 용기를 내어 포기하지 않는 삶이야말로 예술가로 칭송받으며 명작이 그려진다고.

 

이 책의 특색은 큼지막한 명화들이 눈에 잘들어오는 점과 '스페셜 페이지'라고 해서 소개한 작품이나 해당 작가의 작품을 다수 소장한 미술관들을 소개하는데 있다.

 

우리가 아는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해 현대 미술을 개척한 제프 쿤스, 니키 드 생팔, 이브 클랭, 마르셀 뒤샹, 볼프강 라이프, 리처드 롱 등이 언급되어 있다. 

 

현대 미술에 대한 부분이 많아 새롭게 읽을 수 있었고, 기존에 알던 화가의 삶과 에피소드도 몰랐던 부분이 있어 재밌게 읽었다. 그러나 여전히 현대 미술의 세계는 어렵게 느껴진다. 

 

책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왔던 화가는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였다. 뒷 모습을 많이 그렸던 그의 작품은 이 책의 책표지에도 담겨 있다. 나도 감상자가 되어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화면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다. 

 

수많은 사연들이 있는 그림들 속에 니키 드 생팔의 '스트라빈스키 분수'가 눈에 밟혔다. 역시 찾아보니 그 앞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예쁜 분수라고 생각해 사진에 포즈를 취했지만 이렇게 뒤늦게 작가의 삶을 살펴보니 더 기억에 남게 된다.

 

예술가 32인의 삶과 그림이 궁금하신분이라면 『사연 있는 그림』을 펼쳐보시길~.

 

 

 

 

 

 

*이 책은 상상팸 13기 활동으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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