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 명화, 어떻게 읽고 이해할까
이명옥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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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감상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책제목처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공감한다. 처음 작품을 맞닥뜨렸을 때 보는 그대로의 느낌과 감정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도슨트라는 직업이 왜 생겼을까? 생각해본다면 듣고 공부할수록 작품의 묘미에 빠지게 된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이 쓴 이 책에서 또 사비나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찾아보니 새롭고 독창적인 기획들이 전시되는 것 같은데 서울 은평구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많은 저서들을 썼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예술을 사랑한다는 것에 마음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보는 안목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한다"고 이탈리아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인 마테오 마랑고니가 말했다. 

 

"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식으로 사물을 보는 작가, 그리고 그렇게 사물을 보는 방식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작가'가 누구인지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고유의 스타일이 감 잡히지 않는다면 화풍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아는 '파카소 화풍', '반 고흐 화풍', '모딜리아니 화풍' 같은 것들이다.

 

이 책에서 선택한 30명의 예술가는 우리에게 알려진 다빈치나 반 고흐, 피카소, 뭉크, 클림트 등의 알려진 화가도 있다. 그러나 생소한 헨리 푸셀리, 아르놀트 뵈클린, 랭부르 형제, 장 시메옹 샤르댕, 윌리엄 호가스 같은 인물도 소개되었다.

 

각 장은 짧지만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는 포인트와 화풍, 표현기법 등을 설명하고 있어서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록된 명화 작품들이 컬러감있게 잘 인쇄되어 보는 눈이 즐겁긴한데, 일부 큰 작품들은 두 페이지에 걸쳐 나와서 가운데 부분이 접혀 잘 안보이는점이 아쉽다. 근데 또 그런 그림들이 앞페이지에 작게 인쇄되어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인지 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잘 모르겠다면 또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되니까~ 

 

여러 명화 소개에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유심히 보았다. 이번에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에서 마르가리타 공주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시녀들>에서 숨겨진 두 명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또 화가 자신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무엇을 그리고 있는 장면인지 모든 것이 설명되어 있어서 공부할 수 있었다.

 

이 명화가 '회화의 신학', '예술의 철학'으로 불리우고,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작품이며, 다양한 해석을 만들어낸 이유. 피카소가 영감을 받아 해석한 작품들이 58점에 달한다는 것. 스페인 밖으로 한 번도 나간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해외 전시될 계획이 없다는 이 그림이 궁금해졌다. 나중에 스페인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또 미술관을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또한 제임스 앙소르의 <가면에 둘러싸인 앙소르>, 윌리엄 호가스의 <당대의 결혼풍속> 연작 등도 그림의 배경과 해석을 읽으면서 다시금 공부할 수 있어 눈길을 끌던 작품이었다.

 

많은 작품들을 보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으니 그림에 관심 있다면 이 책을 보자!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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