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알아야하는 최소한의 경제법칙 -태지원 (스포주의)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경제법칙이라는 책 제목처럼 일상생활에서 적용되는 경제법칙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광고 카피에까지 등장하게된 가성비라는 단어부터 낙수효과와 분수효과까지 다 한번씩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경제법칙들을 각 상황에 맞는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풀이하고 있다.

 

물론 설명은 쉽지만 생각보다 여러 용어들이 나와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용어들은 몇 가지 밖에 없다. 책에 나온 다양한 용어들을 완전히 소화해낼려면 한 번 더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이야기 해보자면, 첫번째는 베블런 효과이다.

 

한국에서 명품브랜드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 샤넬은 샤테크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매번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그럼에도 판매율은 결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이는 베블런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명품과 같은 과시적 소비를 보이는 상품은 가격이 올라도 구매력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가격이 오름에따라 구매력 또한 상승한다. 이런 베블런 효과로인해 명품브랜드에서는 소비자의 눈치를 보지않고 매번 가격을 올리고 있는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경제법칙은 필립스 곡선이다.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은 반비례한다는 뜻인데,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실업률은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 실업률은 올라간다. 그렇기에 현재 경기가 침체되어 실업률이 높아졌다면 정부는 소비와 생산을 활발하게 하는 쪽으로 정부 정책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침체되자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을 주며 소비를 촉진시키고자했던게 이런 법칙에서 나온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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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감옥 -쓰네카와 고타로 (스포주의)


책의 제목인 가을의 감옥은 이 책의 3가지 단편 중 하나의 제목이다.
총 3가지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 띠지에 적혀있는 홍보문구에 따르면 시간, 공간, 환상 그리고 일상의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라고 적혀있다.

홍보 문구 그대로 첫번째 단편인 가을의 감옥은 시간에 갇힌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11월 7일 이라는 하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하루가 지났음에도 어김없이 눈을 뜨면 다시 11월 7일 아침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다들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것이다. 이 주말이 끝나지 않았으면, 내일도 토요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막상 같은 하루가 계속 반복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 소설 속 11월 7일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사람을 리플레이어라고 부른다. 어떤이는 11월 7일을 50번 경험했고, 어떤이는 수백번의 11월 7일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들은 어느 시점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이를 두고 11월 8일로 넘어간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두 번째 단편 신의 집은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의 이야기이다. 우연히 집으로가는 길에 초가집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곳에서 오키나 가면을 쓴 자를 만나게 된다. 두 번째 단편의 특징은 누군가 나 대신 그 집에 머무르지 않는 한 그곳에서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6개월 만에 그 곳에서 벗어나지만 잘못된 이를 그곳에 들였다는 생각에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려 한다. 소설의 표현에 의하면 그 집을 사랑했음을 깨달았다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누군가 들어오기 전에는 함부로 나갈 수도 없는 곳인데...

세번 째 단편은 환상은 밤에 자란다. 3가지 단편 중에서 가장 섬뜩한 내용이었다. 시간도 공간도 아닌 환상속에 갇혀있는 이야기.... 소설의 주인공은 리오, 환상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타인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하지만 이 능력으로 인해 리오는 종교단체에서 착취당한다. 그리고 파도를 맞이하며 더 강력해진 그 능력으로 아마 복수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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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 네빌 슈트 (스포주의)


소설의 시작은 자산관리사 노엘이 진을 찾으며 시작된다. 진은 회사에서 속기사로 근무하고 있던 영국 여성이다. 노엘은 그녀를 찾아가 그녀에게 상속된 재산이 있으며, 유언장에 의하면 35세가 되어야 모든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그전까지는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으며, 급하게 더 많은 돈이 필요한 경우(예를들어 병원비, 사업비용같이)는 노엘 자신에게 말하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갑자기 자신 앞으로 많은 유산이 상속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진은 잠시 당황한다. 어떻게 돈을 어디에 써야하는지, 자신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아마 현실로 생각하면 연금 복권 당첨 정도 아닐까?) 진은 유산으로 우물을 만들기로 한다. 

일본군이 말레이 영토를 침범하며, 진은 포로가 되었는데, 진과 함께 여러 여성 포로들이 잡혀 있었다. 당시 진이 있던 곳은 여성 포로 수용소가 없었고, 이들은 수백킬로를 걷는다. 하지만 이동한 마을에서도 여성 수용소는 없었고, 계속 걷고 또 걷다 포로의 절반은 사망한다. 전쟁에 관한 영화를 보면 포로 수용소의 끔찍한 생활 모습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 수용소에 조차 들어가지 못한 포로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를 이 소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러다 조라는 남성을 만나게 된다. 그는 진을 통해 여성 포로들이 수백킬로를 걸으며 떠돌아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는 이들에게 약을 구해주고, 일본군의 닭을 훔쳐 이들에게 나눠주는데.....
이 닭이 평범한 닭이 아니고, 커다란? 아무튼 특이한 닭이라 닭 5마리가 사라진 것을 안 일본 수장이 닭을 훔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 여성 포로들이 초록 포대와 닭을 가지고 있던 것을 알게 되고, 진은 닭을 돈을 주고 구매했다고 주장하지만.. 조가 내가 닭을 훔쳐 여성들에게 주었다고 고백하며, 그는 나무에 못으로 매달려 폭행을 당한다.

정말 끔찍했다. 사람을 못으로 매달아 때리다니.... 그로인해 진은 조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전쟁이 끝나고 몇 년이 지나서 조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사실 1권만 읽었을 때는 전쟁을 겪은 진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2권으로 넘어가면서 이 소설이 로맨스도 섞여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진이 평범한 여성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조가 살던 곳은 여성이 살기 좋지 않은 곳으로 표현된다. 소설에서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없고, 신선한 과일도, 립스틱도 살 수 없는 곳이라 표현하는데...(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살 수 없다면 꼭 여성들이 아니어도 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조가 있는 곳은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울만큼 낙후된 곳이고, 진은 이 곳에 아이스크림 가게를 만들고, 구두 가게, 수영장, 미용실 등등 여러 사업을 시작한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구두를 만드는 곳에 여성들이 일을 할 수 있게되며, 더이상 이곳에 떠나지 않는 여성들이 있게되고, 그 여성들이 결혼을하고, 자식을 낳으며, 그 곳은 계속 발전해 나간다. 처음에  25세 이하 여성이 2명? 이었던 곳이 나중엔 100명이 넘게 되니까...

신기했다. 한 사람으로인해 이렇게 도시가 발전하고 사람이 늘어나는 과정이....
그리고 이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점도...... 전쟁을 겪었다고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과 결혼으로 그 곳을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고해도... 이렇게 사업을 할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진은 자신이 유산을 상속받는 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아이스크림을 가게를 처음 열었을 때  자신이 이렇게 많은 것을 변화시킬 것을 알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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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 - 김선지


왜 위인들은 남성이 많은걸까? 아주 어렸을 때 그러니까 초등학생 때 처음 했었던 생각이다. 당시 책장에 꽂혀있던 세계위인집의 위인들 이름을 하나씩 살펴 본적이 있다.
그 때의 나는 여성 위인에 관한 책이 읽고 싶었던 것 같다. 학교 선생님이 숙제로 내준 인물 중 여성이 있었는데 다른 남성 인물과는 다르게 좋지 않은 내용 밖에 없었다. 누군가를 질투하고 모함하고 죽이려고하고... (아마 장희빈에 대한 내용이였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여성위인에 관한 책을 읽으려 했던 것 같은데.. 위인집이 전권 60권 정도 였음에도, 그 중 여성 위인은 헬렌켈러, 심사임당, 나이팅게일 그리고 잘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한 명 더 해서 총 4명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60명중 4명...

당시 어렸던 나는 그냥 여성 위인은 별로 없구나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학교에서도 남자애들이 더 사람수도 많으니까 하고 그냥..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 일이 기억 한편에 남아 있었다. 여성 위인들은 몇명 없구나..하고..

아마 한편으론 왜?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를 읽으면서 그 때의 일이 떠올랐다. 학교 수업중에도 배웠던 내용이다. 과거 여성들은 차별받아 왔고, 억압받았기에 남성에 비해 배움의 기회가 적었다. 영화나 드라마에도 가끔 나온다. 조선시대 배경으로 여자 주인공이 공부를 하기위해서라든지, 여성인걸 들키면 불리하다며 남장을 하며 돌아 다니기도 한다. 단순히 드라마속 로맨스적인 요소를 만들기위한 장치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남장이 이 책을 읽고나니 조금 다르게 생각이 들었다.

과거 서양에서도 여성은 그림을 그리기가 매우 어려웠다. 그림뿐만아니라 특정 직업은 여성이 드나들면 재수가 없다고 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화가 피카소,
고흐, 모네 모두 남성 작가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여성 작가들의 이름을 나는 들어 본 적이 없다. 마리에타의 경우 16세기 초상화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했다.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내가 아는 서양 미술사의 여성은 대다수가 유명 화가의 아내 혹은 딸, 아니면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나 모델들이 대다수였고, 이 책의 여성들 또한 그렇게 남성들에게 가려진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자신의 그림이지만 아버지의 그림으로 알려져 있고, 남성의 작품이라고 알려졌을 때는 극찬을 받았지만 여성의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비판과 멸시를 받는다. 

안타까웠다. 남성의 도움이 없으면 배움의 기회조차도 얻기 힘든 그들이 불쌍했다. 내가 그린 작품이 다른사람의 작품으로 알려질 때의 기분, 극찬받던 작품이 내가 여성이기에, 여성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판받는다면 얼마나 비참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싸울 수 밖에 없었던 여성들... 그들은 과연 눈을 감는 그 마지막 순간 자신의 길에 후회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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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8 아주 멋진 가짜 - 김용섭 


항상 연말이 되면 바빠진다. 한 해를 마무리 해야하기도 하고, 다음 해를 위한 새로운 준비도 해야한다. 그 새로운 준비를 위해서 우리는 항상 미래를 알고 싶어하고, 예측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기에 연말이 되면 다음해를 위한 서적들이 나오고, 사람들은 이를 소비한다.

이 책 역시 그런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는데, 라이프 트렌드 2018 아주 멋진 가짜라는 제목처럼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클래시 페이크에 대한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왜 굳이 가짜를??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책을 읽어 내려 갈 수록 공감되기 시작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패션 업계에서 페이크퍼, 인조가죽으로 만든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는 천연 모피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이 많이 변했다는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가짜라고 해서 무조건 진짜의 하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짜보다 더 인기를 끌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짜 달걀만해도 몸에 나쁜, 단가를 낮추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만들었기에 영양도 풍부하고, 값도 더 저렴해 채식주의자들에겐 아주 좋은 대체 식품이 되기도 한다.

흥미로웠다. 단순하게 클래시 페이크라는 단어가 나오고 단어의 정의만 적혀있었다면 매우 딱딱하고 재미도 없었을 텐데, 이 책은 현실의 실제 사례와 연관지어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예 또한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구글 아트 프로젝트의 경우 몰랐던 정보였기에 더욱더 유용했다.

그렇기에 책의 내용이 재밌었고, 재밌었기에 무리없이 수월하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트렌드라는게 결국은 현실 상황이 반영되어 나온 산출물이고, 자연스럽게 이번 2018년 버전 외에 그 전에 출간 되었던, 2017년, 2016년 책의 내용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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