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기쁨 - 개정판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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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기쁨 - 타샤 튜더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글이 잘 눈에 안 들어오는 상태임에도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음이 차분해지는 책이었다.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 종류의 책이라기보다 조용히 옆에 두고 천천히 넘기며 보는 맛이 있는 책에 가깝다.


특히 따뜻한 수채화가 주는 분위기가 참 좋았다. 그림이 강하게 튀지 않고 부드럽고 포근하게 번져 있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햇살 좋은 오후를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색감도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해서 책 전체에 잔잔한 온기가 감도는 느낌이랄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문구가 짧아서 읽기 편하다는 점이었다. 간혹 예쁜 그림책이나 감성 에세이류 책 중에서 글이 한 가득 있어서 읽는데 오래 걸리는 책들도 있는데 이 책은 텍스트에 대한 압박감 없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넘기면서 즐기기 좋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잠깐 멈춰서 쉬어가고 싶을 때 펼치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영어 문구가 함께 적혀 있어서 좋았다. 한글만 적혀 있는게 아니라 영어도 같이 적혀 있어서 필사용으로도 활용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더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요즘 필사에 관심이 생겼는데 짧고 쉬운 문장들이라 영어 필사 입문용으로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책이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거창한 메시지를 전하려 하기보다 일상 속 작은 기쁨과 여유를 조용히 건네는 느낌이다. 그래서 읽고 나면 무언가를 많이 배웠다기보다는 그냥 가벼운 느낌이다. 정말 휴식을 취하는 느낌이라서 아 내가 이래서 그림책을 좋아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시 사람은 이렇게 쉬어가는 순간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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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에듀윌 운전면허 필기 답만보고 3일컷 (1종ㆍ2종 공통) - 2026년 3월 9일 시행 최신 문제 수록
한국도로교통공단 지음 / 에듀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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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운전면허 필기 답만보고 3일컷 -에듀윌

올해는 꼭 운전면허 따야겠다는 다짐으로 책을 폈다. 제목 그대로 필기 답만 보고 3일컷이라는 말에 딱 맞게 문제 위주로 시험 대비가 잘 돼 있었다.

가장 좋았던 건 문제 유형을 실제 시험 그대로 나눠놓은 거다. 문장형, 사진형, 일러스트형, 안전표지, 동영상형으로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데 문장형만 680문제 넘고 나머지도 골고루 있어서 시험 패턴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었다. 그냥 문제 잔뜩 나열한 게 아니라 CBT 시험 구조 그대로라 "아, 이런 식으로 나오겠구나" 하는 감이 바로 잡혔다. 특히 안전표지나 동영상 문제는 사진과 그림이 선명해서 실제 화면 보는 것 같았고, 헷갈리는 숫자나 법규 부분도 자주 나오는 패턴 위주로 쏙쏙 뽑아놔서 효율적이었다.

정답을 빨간색으로 딱 표시해놔서 눈에 쏙 들어오고, 바로 옆에 짧고 굵은 해설 붙여놔서 문제→정답→핵심 이유 흐름이 빠르게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자격증 시험 공부할 때도 시간이 없어서 문제 위주로 했었는데 역시 그게 맞았던 거 같다. 이 책도 딱 그런 느낌이라, 출퇴근 시간이나 잠깐 틈 날 때마다 훑어보기 딱 좋았다. 오답 노트 만들 시간도 아끼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갈 수 있어서 속도가 빨라졌다.

CBT 모의고사 5회분도 있어서 실전 연습도 가능해서 좋았다. 책으로 유형 익히고 모의고사 풀어보니 시간 내서 푸는 리듬감도 잡히고, 요즘 시험 대부분 컴퓨터라 미리 예행 연습은 필수가 아닐까 싶다.

단점이라면 답 외우기에 최적화돼 있어서 교통법규나 안전 개념 깊게 알고 싶은 사람한테는 좀 부족했다. 해설도 압축형이라 개념 설명은 최소한이고 합격에 필요한 핵심만 콕 짚었다. 물론 다들 공부할 시간은 없고 목표가 시험 합격이니 이해는 간다. 아무튼 이번에는 꼭 운전면허 취득에 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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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인생관리, 식사와 운동이 전부다
김지은 지음 / 초록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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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인생관리, 식사와 운동이 전부다 - 김지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당뇨병 관리의 본질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정확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약물이나 특정 치료법보다 일상 속 ‘식사’와 ‘운동’이 핵심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병인 당뇨병을 두려움이 아닌 ‘생활습관의 재정비’로 바라보게 만든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쉬운 실천’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다. 많은 당뇨 관련 서적이 복잡한 혈당 수치나 약물 설명에 치중한 반면, 이 책은 독자 스스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식사 부분에서는 탄수화물의 양보다 질, 즉 ‘어떤 탄수화물을 먹는가’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흰쌀밥보다 현미, 가공식품보다 자연식의 중요성을 구체적인 식단 예시로 보여준다. 음식 제한보다는 균형 잡힌 식습관과 ‘꾸준함’을 더 강조하는 점이 현실적이다. 또한 단순히 음식 종류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순서와 같은 작은 생활 습관까지 혈당 조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운동에 관한 부분 역시 억지로 무리하는 고강도 운동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 가능한 방식을 제안한다. 빠른 걷기, 가벼운 근력운동, 스트레칭 등 일상 속에서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루틴이 정리되어 있어 실제로 따라 하기 쉽다. 저자는 특히 ‘규칙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매일 30분이라도 움직이는 습관이 최고의 치료제다”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이 단순하지만 실천 가능한 조언들은 당뇨를 앓고 있는 독자뿐 아니라 혈당 관리가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지침이 된다.

이 책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당뇨병은 병이 아니라 습관이다.” 약이나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생활을 바꾸는 것이며, 그 시작은 식사의 한 끼와 하루의 짧은 운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기본’에 충실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당뇨 환자이거나, 당뇨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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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트 -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
제레미 모로 지음, 박재연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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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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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트 어느 작은 개구리 이야기 - 제레미 모로

이 책은 단순한 성장담을 넘어서, 한 생명의 탄생과 두려움 속에서의 성장, 그리고 생명의 거대한 순환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낸 그래픽노블이다. 처음에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서정적인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며 점점 더 거칠고 잔혹하며 철학적인 세계가 펼쳐진다는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알리트’라는 이름이 산파개구리와 ‘풀리지 않는 매듭’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설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름일 뿐이었던 ‘알리트’가 수많은 위험과 선택을 거치며 자신의 이름 속에 담긴 의미를 깨닫고 결국 아버지처럼 알을 품고 옮기는 산파개구리로 성장하는 결말은 생명의 순환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이야기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맞물려, 한 생명이 끝나도 생명은 이어진다는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말이 거의 없이 그림과 몸짓으로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 작품은 서사적이면서도 묵시록과도 같다. 숲과 물, 빛과 어둠 속을 헤치며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의 힘과 연약함, 그 사이를 흐르는 자연의 질서와 폭력성이 강렬하게 드러난다. 한 장 한 장을 천천히 넘기며 숨은 디테일을 살펴보는 경험은 마치 자연 속에서 느끼는 듯한 깊은 몰입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두꺼운 양장본임에도 만화책 형식을 띠고 있어, 텍스트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도 자연스럽게 읽으며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깊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경쾌하고 생생한 시각 경험으로 다가오며, 여러 번 천천히 음미하며 생각하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는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청소년과 성인에게는 존재와 생태, 순환과 책임에 대한 깊은 철학적 성찰을 안겨준다. 작은 개구리 한 마리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모두가 이 거대한 세계에서 어떤 존재인지 조용히 되돌아보게 된다. 깊은 이미지와 감정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그래서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울림을 주는 특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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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 스타트업 전문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현실 데이터 드리븐,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이미진(란란)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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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삽질 끝에 UX가 보였다 - 이미진

이 책은 작가가 프로덕트 디자이너 근무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무 가이드북이다. 그래서인지 단순한 이론적 내용만 적혀 있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데 아무래도 데이터 없는 환경 속에서 작가가 어떻게든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석하기 위해 행동했던 과정을 풀어내서 그런듯싶다.

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어느 순간부터 실무에서도 데이터가 필요해지기 시작했고, 특히 오늘날 채용 공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데이터’와 ‘AI 활용 능력’이다. 이제 데이터를 통한 개선과 데이터 분석 능력은 필수 항목처럼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이러한 데이터 툴을 도입하지 않은 작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참 난감하다. 회사 차원에서 도입된 툴이 없기에 실무에 필요한 데이터 자체를 어디서 구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데이터를 접한 경험이 없기에 이직할 때도 데이터 관련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한숨만 나온다.

그러다 보니 알게 모르게 데이터에 관한 스트레스가 좀 많았는데, 책을 읽다 보니 내가 가진 질문에 대한 몇 가지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 책이 ‘완벽한 데이터’나 ‘정답’이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불완전한 데이터 상태에서도 실질적으로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작가는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는 조언과 함께, 복잡하고 방대한 이론들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독자에게 안내해 준다.

또한 데이터는 명확한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던지는 질문’임을 강조하며, 사용자 행동 뒤에 숨은 본질을 파악하는 눈을 키우도록 조언을 해준다. 진짜 와 데이터 없는데 어쩌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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