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가고 나는 남아서
김원석.남궁인.오흥권 외 지음 / 청년의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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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대부분 의사샘은 최대한 빨리 진료를 끝내는데만 몰두했다. 그래서 환자와 교감을 나누는 의사샘은 슬의생 같은 드라마에만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수필 속 사연과 감정을 읽으며 ‘실제로도 그런 의사샘들이 있구나‘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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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생활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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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생활과 감정을 관찰하고 기록한 2인칭 소설이다. 1,3인칭 소설에 익숙했던터라 2인칭은 새로웠다. 내 전남친,친구,가족이 나를 관찰한다면? 하고 대입해서 읽다보니 괜히 긴장됐다. 모순적인 ‘너‘에 대한 내용에선 나도 그렇게 기록될 것 같아 마음이 뜨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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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페미니스트 - 개정판
서한영교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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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일 밤에 조금씩 읽었다. 저녁에 내 몸엔 낮에 회사에서 묻어온 남을 헐뜯는 말들이 붙어있다. 그것들이 선한 시인의 언어로 중화되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잠들기 전에 읽으면 꿈에서 시인처럼 다정한 사람을 만날 것만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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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를 든 신부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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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늪에 빠진 사냥꾼을 구해주었을 때, ‘아, 이제 둘이 사랑에 빠지고 함께 떠나겠네‘생각했다. 헉!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내 상상력이 틀에 박힌 남여 역할, 왕자와 공주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내 생각 진짜 구식이고 후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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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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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책을 읽는걸까?‘질문하게 되는 책이었다. 나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먼저 다가가길 어려워 한다. 이런 내게 책은 먼저 편한 친구가 되어준다. 책공장더불어 동물책, 민음사 세계문학책, 어린이동화책은 내 친한 친구다. 블로그 이웃님과도 책 이야기를 나누며 친근해졌다. 책을 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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