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5 제19회 ㅣ 나비클럽 소설선
박건우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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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문학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작품.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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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끝줄 관객 - 분더비니 뮤지컬 에세이
분더비니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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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저의 취미는 연극과 뮤지컬 같은 공연 관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흔히 ‘연뮤덕’이라고 부르지요.

평일이나 주말 저녁, 객석에 앉아 조명이 꺼지는 순간을 기다리는 그 설렘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취미가 참 묘한 것이, 혼자 즐겨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하면 배로 즐겁습니다.

다행히도(?)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저를 닮아 뮤지컬을 좋아합니다.

함께 공연을 보고 나와 “저 장면에서 왜 눈물이 났을까”, “저 배우는 오늘 컨디션이 어땠을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반면 아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왜 이렇게 비싼 취미를 하느냐”고 핀잔을 주지만요.

뭐, 인생에 이 정도 사치는 있어도 되지 않겠습니까. ㅎㅎ

게다가 저는 회사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공연을 통해 쌓인 경험들이 의외로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사람들의 마음을 언제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흐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기승전결이 분명한 기획이 왜 중요한지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공연 관람, 꽤 생산적인 취미라고 자부해도 되지 않을까요.

​

이 책의 저자 분더비니 작가님 역시 저와 같은 길을 걷는 분입니다.

공연을 사랑하고, 무대를 아끼며, 그 감정을 그림과 글로 기록하는 분이죠.

인스타그램에 연극과 뮤지컬에 관한 그림을 올리는 것으로 이미 연뮤덕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분이기도 합니다.

<맨 끝줄 관객>은 제목 그대로, 맨 끝줄에서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화려한 평론도 아니고, 전문적인 분석도 아닙니다.

대신 공연을 보며 느꼈던 소소한 감정, 웃음과 울컥함, 그리고 연뮤덕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풍경들이 담백하게 펼쳐집니다.

​

​

요즘 뮤지컬은 어느새 ‘메인스트림’이 되어버렸습니다.

티켓 가격은 훌쩍 올랐고, 예매는 전쟁이 되었으며, ‘피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 이 책을 읽으며 “아,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회전문’, ‘단관’, ‘본진’ 같은 용어들이 아무 설명 없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 그게 또 반갑더라구요.

괜히 저 자신을 돌아보며 “나도 공연 좀 봤네” 하고 혼자 웃게 되더군요.

​

한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쓰는지, 공연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무대 위의 배우들만큼이나 중요한 조명, 음향, 무대 스태프들, 그리고 기획과 홍보를 담당하는 분들까지.

수많은 손길이 모여야 비로소 한 편의 극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존재는 결국 관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된 공연이라도, 객석이 비어 있다면 그 무대는 숨을 쉬지 못합니다.

분더비니 작가의 글은 바로 그 ‘관객의 자리’를 아주 따뜻하게 비춥니다.

맨 끝줄에서, 때로는 시야가 살짝 가려진 자리에서라도 끝까지 집중하며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을 말이지요.

​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왜 공연을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잘 만들어진 이야기나 화려한 노래 때문만은 아닙니다.

무대 위와 아래가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내는 협력과 열정,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감각 때문이 아닐까요.

딸과 나란히 앉아 커튼콜을 바라보던 장면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며, 다음 공연은 어떤 걸 보러갈까 생각해 봤습니다.

공연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한 번쯤 맨 끝줄에 앉아 무대를 바라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읽고 나면 극장을 나서며 다시 한번 객석을 돌아보게 되고, 조명이 꺼진 무대를 오래 바라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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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비니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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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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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취미는 연극과 뮤지컬 같은 공연 관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흔히 ‘연뮤덕’이라고 부르지요.

평일이나 주말 저녁, 객석에 앉아 조명이 꺼지는 순간을 기다리는 그 설렘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취미가 참 묘한 것이, 혼자 즐겨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하면 배로 즐겁습니다.

다행히도(?)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저를 닮아 뮤지컬을 좋아합니다.

함께 공연을 보고 나와 “저 장면에서 왜 눈물이 났을까”, “저 배우는 오늘 컨디션이 어땠을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반면 아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왜 이렇게 비싼 취미를 하느냐”고 핀잔을 주시지만요.

뭐, 인생에 이 정도 사치는 있어도 되지 않겠습니까. ㅎㅎ

게다가 저는 회사에서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공연을 통해 쌓인 경험들이 의외로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사람들의 마음을 언제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흐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기승전결이 분명한 기획이 왜 중요한지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공연 관람, 꽤 생산적인 취미라고 자부해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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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분더비니 작가님 역시 저와 같은 길을 걷는 분입니다.

공연을 사랑하고, 무대를 아끼며, 그 감정을 그림과 글로 기록하는 분이죠.

인스타그램에 연극과 뮤지컬에 관한 그림을 올리는 것으로 이미 연뮤덕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분이기도 합니다.

<맨 끝줄 관객>은 제목 그대로, 맨 끝줄에서 공연을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을 담은 책입니다.

화려한 평론도 아니고, 전문적인 분석도 아닙니다.

대신 공연을 보며 느꼈던 소소한 감정, 웃음과 울컥함, 그리고 연뮤덕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풍경들이 담백하게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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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뮤지컬은 어느새 ‘메인스트림’이 되어버렸습니다.

티켓 가격은 훌쩍 올랐고, 예매는 전쟁이 되었으며, ‘피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 이 책을 읽으며 “아,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회전문’, ‘단관’, ‘본진’ 같은 용어들이 아무 설명 없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 그게 또 반갑더라구요.

괜히 저 자신을 돌아보며 “나도 공연 좀 봤네” 하고 혼자 웃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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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쓰는지, 공연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겁니다.

무대 위의 배우들만큼이나 중요한 조명, 음향, 무대 스태프들, 그리고 기획과 홍보를 담당하는 분들까지.

수많은 손길이 모여야 비로소 한 편의 극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존재는 결국 관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된 공연이라도, 객석이 비어 있다면 그 무대는 숨을 쉬지 못합니다.

분더비니 작가의 글은 바로 그 ‘관객의 자리’를 아주 따뜻하게 비춥니다.

맨 끝줄에서, 때로는 시야가 살짝 가려진 자리에서라도 끝까지 집중하며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의 마음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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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제가 왜 공연을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잘 만들어진 이야기나 화려한 노래 때문만은 아닙니다.

무대 위와 아래가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내는 협력과 열정,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감각 때문이 아닐까요.

딸과 나란히 앉아 커튼콜을 바라보던 장면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며, 다음 공연은 어떤 걸 보러갈까 생각해 봤습니다.

공연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한 번쯤 맨 끝줄에 앉아 무대를 바라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읽고 나면 극장을 나서며 다시 한번 객석을 돌아보게 되고, 조명이 꺼진 무대를 오래 바라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 마음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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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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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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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작가님의 작품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역시 선과 악의 경계입니다.

종교적인 주제, 특히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간의 선택과 책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가님이지요.

(물론 작가님의 개인적인 종교는 알 수 없지만, 작품의 성격을 보면 자연스레 그런 추측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천국에서 온 탐정>과 <찬란한 선택>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얼굴들> 역시 큰 기대를 안고 읽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작품은 <적의 연작 살인사건>의 개정판이더군요.

제목부터 인상적입니다. ‘적’에서 ‘얼굴들’로.

이야기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단번에 알려주는 변화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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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아동 연쇄살인마 한바로의 사형 집행으로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결코 가볍지 않은 장면입니다.

그런데 이 끔찍한 범죄자의 끝은 의외로 한 아이로부터 비롯됩니다.

한바로를 결정적으로 검거하게 만든 여자아이, 그리고 시간이 흘러 경찰청 홍보팀 소속이 된 오광심.

오광심은 이 소설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그는 경찰로서 범죄자를 잡는 위치에 서 있으면서도, 사이코패스와 경찰 사이 어딘가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합니다.

정의를 집행하는 얼굴과, 냉정하게 사람을 판단하는 얼굴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모습은 이 소설의 긴장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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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오광심이 ‘얼굴 없는 작가’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주해환을 만나면서 또 한 번 방향을 틉니다.

최고급 아파트 꼭대기 층에 살며 철저히 자신을 감춘 채 살아가는 인물, 주해환.

그는 대중 앞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보다 강력한 이야기의 힘을 가진 존재입니다.

이 두 사람이 비밀리에 맡게 되는 사건이 바로 스타 강사 고보경의 딸, 고혜경의 실종 사건입니다.

이미 대중의 시선에 익숙한 인물의 가족사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진실보다 체면과 이미지가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누가 어떤 얼굴로 세상에 비칠 것인가, 그 선택이 이야기 곳곳에 긴장감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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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면 <얼굴들>의 중심 사건은 분명 고혜경의 실종입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소설이 진짜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실종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둘러싼 어른들의 민낯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치 필요에 따라 가면을 바꿔 쓰는 사람들처럼 말이죠.

이 과정은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욱 눈을 떼기 어렵습니다.

읽는 내내 '여기서 멈추겠지'라고 생각하면, 작가님은 한 겹 더 가면을 벗겨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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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의 제목이 왜 <얼굴들>이 되었는지,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 소설에는 정말 다양한 얼굴이 등장합니다.

정의로운 얼굴, 피해자의 얼굴, 성공한 사람의 얼굴, 그리고 숨기고 싶은 얼굴까지.

흥미로운 점은, 이 얼굴들이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선과 악의 위치가 바뀌고, 누군가는 피해자였다가 가해자가 되며, 누군가는 정의를 말하다가 자기 합리화의 대명사가 됩니다.

결국 이 소설은 조용히 독자에게 묻는 듯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얼굴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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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난 뒤에도 마음이 쉽게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속 인물들이 특별히 괴물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뉴스에서, 일상에서, 그리고 어쩌면 제 안에서도 본 적 있는 얼굴들이었습니다.

<얼굴들>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쉽게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읽는 동안은 긴장감 있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고, 다 읽고 나서는 조용히 자신의 얼굴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저는 과연 어떤 얼굴로 살아왔는지,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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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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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얼굴을 쓰고 있나요? 겉으로 드러난 얼굴 뒤 진짜 내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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