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생각식당 - 생각으로 돈을 버는 기획자의 발상법
김우정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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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사업기획, 상품기획, 전략기획, 마케팅기획, 광고기획, 공연기획 등...

그런데 기획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문제나 현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가는 것이 기획일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누구나 기획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공연과 이벤트 등 새로운 기획을 해야만 하는 사람으로서 참신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콘텐츠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저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 걸까?

어떻게 유니크한 발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기획자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곤 했지요.

마치 해답지를 본 수학문제처럼요 ^^

생각을 파는 식당이라니, 이것 역시 참신한 발상 아닙니까?

저자인 김우정은 문화마케팅으로 업계에서는 유명한 분이고, 저도 예전에 <위대한 선택 컬처텔링>이라는 책을 읽으며 예술과 마케팅을 접목해 보려고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그가 이제는 생각식당을 들고 찾아 왔습니다.



생각식당의 제목처럼 목차도 식당 메뉴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실제로 함께 차를 마시면서 통찰력 훈련 방법을 알려주는 티타임인 60분 코스의 '통찰력 라떼'

90분 동안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컨셉 상담을 해주는 '컨셉 브런치'

세 시간 동안 저녁을 함께하면서 경영 코칭을 해 주는 '경영의 양식'

그리고 나중에 손님들의 요청으로 추가된 '이름 미식회'와 '습관의 참맛' 등 지난 3년 동안 고민하고 훈련했던 공부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풀어놓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자세와 어떤 생각으로 기획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참 쉽게,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게 썼기에 금세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말하듯이 쓰는 것도 기획자의 능력이겠죠?

중간중간 나오는 영화의 대사들은 적재적소에 나타나 글과 딱 맞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이 자리에 그냥 운이 좋아 서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요,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요.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말처럼 '운'이란 단어를 '기회'로 바꾼다면 멈추지 않고 준비하는 일만이 기회를 잡는 유일한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준비가 실력을 만드는 것이지요.

두고두고 꺼내보고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네요.

오늘도 좋은 기획을 하려는 기획자들, 그리고 청년 창업자들에게 권하고픈 책입니다.

자 그럼 생각 연습 좀 하러 가볼까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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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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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저는 풋풋했던 고등학교 시절도 가보고 싶고, 즐거웠지만 고민도 많았던 대학생 시절도 그립구요,

지금도 생각하면 이불킥을 하는 실수했던 순간들로 돌아가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네요.

아... 그리고 삼성전자 주식... 강남에 땅... 로또도 있네요 ^^;;

아마 누구나 한번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이 있을텐데요, <과거여행사 히라이스>는 그런 과거로 돌아가는 여행을 하는 소설입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책들은 많았습니다.

이처럼 여행사는 아니지만 카페를 무대로 한 최지운 작가의 <시간을 마시는 카페>도 있구요, 일본 소설인 <커피가 식기 전에>도 비슷한 내용이죠.

다른 점이 있다면 위의 두 소설과는 다르게 여행자가 주도적으로 과거를 선택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네요.

어찌됐든 우리는 인간이기에 누구나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하고, 그래서 과거를 바꾸고 좀 더 나은 오늘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건 당연한 것 같아요.

소설이지만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히라이스(HIRAETH)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뜻하는 웨일스어라고 하네요.

이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규칙이 필요합니다.

A. 과거에서 귀환을 거부할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B. 악의성이 다분한 금융 조작(복권, 주식 등)은 '시간법 3조 2항'에 의해 위법이며, 그 외 조작(각종 성적, 공문서)은 '시간법 3조 3항'에 의해 위법입니다.

C. 죽은 자를 살려내는 일은 '시간법 1조 1항'에 의해 위법이며, 반대로 과거인을 죽이려는 행위는 '시간법 1조 2항'에 의해 위법입니다.

D. 시대적 오류를 범하는 모든 행위를 지양해 주십시오. (미래누설, 정치/사회/경제적 방해 등)

이러한 제한 사항들이 있기에 좀 더 안전하게(?) 이야기를 즐길 수 있었는데요,

타임패러독스나 설정의 오류들은 머리아프게 생각하지 말자구요. ^^

11개의 에피소드들은 옴니버스처럼 각각의 이야기들이 진행되지만 또 몇몇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기도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에서 만난 아버지의 무심함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를 만나지 않는 것으로 선택하지만,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아버지만의 말 못할 사정으로 다시 한번 시간여행을 하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이혼하고 싶어도 자기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사는 엄마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 아빠를 만나게 하지 못하는 딸의 이야기.

자신이 태어나지 않아도 좋으니 결혼을 못하게 하려고 했지만, 결국 엄마는 딸의 존재를 위해 같은 선택을 한다는 이야기는 찡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어릴적 고아원에서 헤어졌던 여동생을 찾기 위해 과거 여행을 떠난 오빠의 이야기와 시한부 소녀가 인생의 마지막에 타이타닉호에서 펼치는 모험은 짜릿한 반전과 함께 영화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네요.

본편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뒤따라 나오는 에필로그도 무척 재미있었네요.

여행사를 평가하는 별점으로 짧지만 스토리를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의 구조가 신선했습니다.

두번째 에필로그는 감동과 함께 영화 속 쿠키같은 역할을 하네요.

2편이 나온다면 미래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해봐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표지의 따뜻함처럼 이 봄날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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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혁명 표류기 - 스마트한 시대를 생존하다
민연기 지음 / 성신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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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유 노우 'Sacha Sanup Hyuckmyung?'

인공지능, 3D프린터, 드론, 빅데이터, 블록체인, VR, AR ...

이런 용어들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하지만 정작 누구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설명해 주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배운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으로 시작된 '산업혁명'밖에 없는데 2차, 3차 산업혁명은 언제 일어났던 것일까요?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이 무슨 뜻인지 감도 안 오는 4차혁명시대의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우리들에게 삶의 방향과 미래의 흐름을 친절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3차에 이르는 산업혁명들을 살펴보죠.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으로, 2차 산업혁명은 전기 기술로 대표되는 시기입니다.

3차 산업혁명은 디지털과 인터넷으로 세상을 바꾸기 시작한 시대이구요,

4차 산업혁명은 신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혁명이라고 합니다.

설명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듯이 4차 산업혁명은 나라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미국은 3차 산업혁명이 진행중이라고 생각하고, 중국은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일본은 소사이어티 5.0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이 서로 연결되고 똑똑해지면서 삶을 바꾸는 생활 밀착형 혁명으로 일본의 소사이어티 5.0과 닮아있다고 하네요.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이니만큼 우리 일상에 숨어있는 다양한 기술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찾아볼 수 있는 것은 24시간 내내 우리손을 떠나지 않는 스마트폰이죠.

잡스 형님이 아이폰을 개발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포노 사피엔스로 진화한 인류는 스마트폰에서 모든 혁명을 시작합니다.

저도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40%만 되어도 초조해져서 충전할 곳을 찾곤 하는데요, 이미 포노 사이언스의 세계로 들어선듯 합니다.

스마트폰은 또한 간편한 구매를 넘어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를 발전시켰고, '렌탈경제'와 '구독경제'에 이르기까지 소유와 관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는 것인데요, 재미있는 그림과 각 챕터를 정리하는 '표류일지', 그리고 중간중간 뛰어 나오는 T.M.I 까지 설명이 너무 쉽고 재미있습니다.

'미녀와 야수'의 이야기를 통해 사물인터넷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그 절정을 이룹니다.

이건 정말 꼭 읽어보셔야 해요 ^^

드론이 설거지 하는 아내의 뒤통수와 충돌하고 등짝을 얻어 맞았다는 이야기 등 곳곳에 숨어있는 유머가 딱딱한 주제를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요즘 핫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관한 내용은 카톡을 이용한 설명으로 완전 쉽게 이해되었네요.

그리고 3D 프린터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가 바로 인간의 행복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아무리 지식과 기술의 파도가 휘몰아쳐도 놓쳐서는 안될 원칙을 말해주는데요, 새겨들어야 할 덕목인 것 같습니다.

'나의 정보를 소중히 하세요'

'모니터 화면만큼 우리의 이성을 신뢰하세요'

'모두에게 열린 기술도 평등하지 않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들의 일상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꼭 읽어보시고 기술에 뒤쳐지지 않는 인류가 되시길!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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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혁명 표류기 - 스마트한 시대를 생존하다
민연기 지음 / 성신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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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쓴 책.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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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노인 - 나는 58년 개띠, '끝난 사람'이 아니다
이필재 지음 / 몽스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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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보수가 되는걸까요?

보수는 나이든 세대, 진보는 젊은 세대라는 공식도 있고, 한때 진보였던 인사가 노년에 보수쪽으로 선회하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그 틀이 많이 깨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대는 보수쪽에, 40대는 진보쪽에 투표한 것인데요, 여기 또 한명의 나이 든 진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보수언론사에 입사해서 편집국을 거쳐 시사 잡지에서 일했고 2013년 가을, 쉰다섯에 정년퇴직한 저자는 어느날 진보로 커밍아웃을 합니다.

"젊어서 진보 아니면 가슴이 없는 것이고, 나이 먹고도 보수가 안 되면 머리가 없는 것"이란 말이 있다.

이 잣대를 들이댄다면 난 머리가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난 나이가 들면 오히려 진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진보적 삶은 이 시대의 대세인 신자유주의적 규범에 저항하는 것이다.

P. 81

나이가 들어서 보수화가 되는건 기득권 때문이고,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려면 지금의 기득권적 사고와 행동 원칙을 바꿔야 한다고, 그렇게 자신이 바뀐 이유를 설명합니다.

제목에서 풍기는 정치적인 뉘앙스 때문에 정치적 이슈를 풀어쓴 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에선 정치 뿐만 아니라 저자가 생각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문제와 한국 교회에 대한 비판, 인종차별문제, 그리고 기레기로 불리는 언론에 대한 비판까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유연한 사고와 성찰로 가득한 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부양하고 부양 못 받는 '낀 세대'로, 성찰하지만 실패하는 학벌주의자로, 별수 없는 인종주의자로, 또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겸손에 도달하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원칙주의자이기도 합니다.

대학시절 도서관에서 자리를 대신 맡아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은 에피소드나 기자시절 촌지를 받지 않았다는 일들, 조직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상사에게 좀처럼 머리가 숙여지지 않았다는 이야기 들에서 그의 고지식한 원칙주의자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런 깐깐한 원칙이 있었기에 지금의 '진보적 노인'을 탄생시킨게 아닌가 합니다.

기독교 신자로서 예수님께서 그랬던 것처럼 진보란 약자편에 서는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 또한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기자출신이어서 글이 아주 정갈하고 진지하면서도 곳곳에서 유머가 느껴졌습니다.

요즘들어 존경할만한 어른들이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의 바람대로 현장에서 신발을 신은 채 눈감기까지 많은 곳에서 진보적 가치를 일깨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진보적 노인은 시대정신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적 연대 아닐까?

배려와 연대야말로 진보주의자들이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P. 258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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