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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순서 폭발 다이어트
이시카와 히데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을 겨냥한 많은 다이어트 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이 책이 독특한 이유는 조금 색다른 다이어트의 이론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고도 비만이 아닌 49kg의 모뎅리 43kg이 된 다이어트법이라고 하니 귀가 솔깃하기도 한다. 원래 뚱뚱한 사람이 살 뺴기가 더 쉬운 것 아닌가.. 보통이거나 조금 마른 사람들이 어떻게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나는 늘 궁금했었다.
이 책의 독특한 이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는데, 첫째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어떻게 많이 분비시켜서 몸 속 대사를 활발히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고 두 번째는 우리 몸이 식사할 때 먹는 순서대로 에너지를 쓴다는 것에 착안해서 일단 섬유질먼저 많이 먹은 후, 단백질을 먹고 탄수화물을 먹는 방식의 식사 방법이었다. 나는 어렸을 떄 부터 어머니에게 상추를 일단 많이 먹어라, 그래야 배가 많이 차서 밥을 덜 먹을 수 있다 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야채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뒤에 먹는 고기를 덜 먹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머니의 말씀을 결코 들은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소화가 되는 순서를 생각해서 천천히 소화되는 야채를 먼저 먹어서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방법이 바로 어머니가 가지고 계셨던 생활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어머니 말씀을 들을껄, 하는 후회가 밀려오지만 이미 늦었다. 음...
렙틴이라는 호르몬은 우리 몸이 비만이 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중요한 호르몬이다. 렙틴이 없는 쥐가 비만쥐가 되는 실험은 여러 서적을 통해 접한 바 있다. 이 책은 렙틴의 작용을 적극 활용해서 다이어트를 하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 폭발의 날을 정한다. 폭발의 날에는 파스타, 밥, 빵 같은 탄수화물을 2천 kcal이상 섭취하게 된다. 그런 날의 다음 날에는 탄수화물 섭취를 하지 않는다. 이렇게 갑자기 탄수화물을 폭발하는 날을 둠으로써 우리는 몸에서 렙틴이 엄청나게 분비되는 날을 만들 수 있고, 이렇게 나온 호르몬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하도록 돕게 된다. 신기한 이론이고, 처음 들어보는 이론이라서 관심이 간다. 이것이 정말 과학적이라면 내가 분명 들어봤을 텐데, 아직 정립된 이론은 아닌 것 같지만 학계의 실험을 거쳐 증명된다면 분명 엄청난 방법의 다이어트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무조건 굶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인체의 신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이어트 방법이다. 참 재미있었다.
먹는 방법에 대한 것도 재미있는데, 일단 먹는 순서대로 위에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그 순서대로 소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도 일부 흡수가 되지만 대부분은 30분 이상 위에서 반죽이 되어서 장으로 넘어가고, 장에서 많은 양이 소화가 되므로... 야채부터 먹는다고 야채 먼저 흡수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학적 지식이 부족한 저자의 오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순서를 정해서 먹음으로써 자신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을 늘 생각하고, 내가 한끼 식사에서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고, 무엇을 먹고 있는 것인지 순서대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훌륭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