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7대 사건을 보다 - 세상을 뒤바꾼 세계사 7대 코드, 그 비밀의 문을 열다
박찬영.정호일 지음 / 리베르스쿨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청소년들이 세계사를 공부하기에 너무너무 좋은 책을 만났다. 적절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고,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나게 됨으로써 벌어지는 수많은 파장과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수많은 이유들에 대해 덩달아 공부할 수 있으니 이렇게 폭넓은 지식을 한 번에 배우는 것은 쉽지 않은 기회일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세계사의 7대 사건들은 선택의 법칙, 우연의 법칙, 필연의 법칙, 흐름의 법칙, 위치의 법칙, 인과의 법칙, 종합의 법칙을 대표하는 사건들을 소재로 구성된다. 글쓴이도 들어가는 글에서 인류의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7개의 사건으로 대표 사건을 간추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의 7대 사건은, 가장 중요한 사건을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주장하고 있다기 보다는 몇 가지 세상의 이치를 중심으로 그를 대표할 수 있는 사건을 엮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선택의 법칙은 콘스탄티누스 1세의 그리스도 공인 사건이었다. 니케아 신조라는 것을 반포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로마의 국교를 그리스도교로 공인한 것이다. 이 때부터 다른 종교를 선택하는 것은 불가했으므로 중세 암흑기의 시작을 여는 일이기도 했다. 소싯적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인 <쿠오바디스>가 떠올랐다. 로마 시대에 일어난 사건 중 그리스도교를 '선택'함으로써 이후의 역사가 어떻게 변했는지 잘 알 수 있따. 생생한 사진과 화보는 이 책의 특장점이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조각품들도 감상할 수 있고, 그 시대를 증명하는 그림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2장에서는 나이팅게일이 필연의 법칙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녀가 등장함으로써 간호법이 만들어졌고, 위생시설에 대한 인식이 확립되었다. 그녀의 노력으로 인해 늘어난 사람들의 수명에 대한 필연의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우연의 법칙으로는 사라예보 사건이, 흐름의 법칙으로서 단군 조선의 랴오허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때마침 광복절 즈음에 이 책을 읽었기에 단군 조선을 리뷰해 보는 것은 뜻깊은 일이었다. 인더스, 메소포타미아, 황하, 이집트가 세계 4대 문명이라고 배웠었는데 80년대에 들어서야 이보다 더 오랜 문명인 랴오허 문명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신석기에서 청동기 사이의 이 문명을 통해 우리 나라의 역사의 뿌리를 알 수 있었다. 영국의 스톤헨지와 우리 나라의 고인돌이 같은 역사의 스펙트럼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 신기함에 가슴이 뛰었다.

 

이 책을 토애 세계사의 중요 사건을 다룬 그림, 세계의 풍경, 그리고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사진들, 세계적인 문화유산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다. 중요한 일련의 사건들과 그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어서 세계의 역사 박물관을 투어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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