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디자인하다
이승한.엄정희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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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비고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come, be,go 라는 영어를 조합해온 말인데 멘토링에 와서, 새롭게 되어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는 저자가 만든 멘토링 모임의 이름이다.저자 2명은 부부이다. 남편은 홈플러스의 창업자이고 아내는 청년과 가정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컨설턴트이다. 이들은 청춘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씻고 자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이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part 1~6까지 구성된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시작해서 붙들어야 할 삶의 가치, 나의 꿈은 무엇인가, 내 삶의 길에 함께가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따라가는 삶과 이끌어가는 삶은 어떻게 다른가, 그렇다면 나의 인생은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로 주제를 발전시키면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부분에는 여러 위인들의 말이나 세계적인 컨설턴트들의 조언이 담겨져 있다.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기도 하고, 사례 중심으로 접근하기도 하면서 왜 이 주제가 중요한가?에 대해서 각각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청춘은 뜨겁고 슬프다. 자신의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이해하고 자신의 무의식을 받아들이는 일은 젊었을 때 해야할 중요한 도전 과제이다. 나 자신을 알게 되면 타인을 이해하게 되고, 타인을 이해해야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전에 장애인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티비로 본 적이 있는데, 그들은 입모아 말한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에너지의 원동력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그 첫번째이다. 붙들어야 할 삶의 가치로서는 사랑, 긍정, 신념, 도전, 신의, 봉사를 들고 있다. 특히 마지막 가치인 봉사가 나의 마음을 흔들었다. 현대인은 모두 우울증 환자라 불릴 정도로 우울의 늪이 구석구석 많은데, 이 우울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다른 이들을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예로 오드리 햅번을 들었는데, 그녀가 은퇴 후 전 세계의 헐벗은 아이들을 위해 살아갔던 이야기와 그들에게 봉사할 것을 촉구하는 멘트들이 감동적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숨어있다. 아내와 딸에게 보내는 편지들도 가슴 뭉클하다.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 멘티들과 멘토들이 이어나가는 메세지들을 공개함으로써 더욱 생생하게 캄비고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나도 언젠간 캄비고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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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윗의 자유를 허하라 - 선거법은 어떻게 우리를 범죄자로 만들었나?
박수진.박성철.노현웅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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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명예훼손죄이니 선거법위반이니해서 인터넷에 댓글 한 줄 달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개인의 , 그것도 공인의 신상을 낱낱이 파헤쳐서 있는 사실이든 없는 사실이든간에 대중에 폭로한다면 고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명예는 지켜져야 하지만, 어디까지가 고소를 받을만한 사건인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정부에서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섬뜻하고 무서운 느낌이 든다. 여기가 북한도 아니고...

 

이 책은 선거법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최근 4월 총선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총선의 열기가 사그러들고 곧이어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을 잘 보고, 선거법이 무엇인지, 왜 시민의 발언권에 문제가 생기는지 생각해본다면 보다 현명하게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뽑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강렬한 제목은 '리트윗의 자유를 허하라' 이다.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이다. 토론이 범죄가 되고, 국회의원한테 욕했다 선거사범이 되고, 비방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고소당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책은 왜 유권자들이 선거사범이 되었는지 그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리트윗은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자신도 동의해서 널리 알리고 싶어나, 그 트윗에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고 싶을 때 쓰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선거 후보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단순히 말하는 것도 2011년까지는 위헌이었다. 인터넷에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공직선거법 위반사항이었고, 이 법이 비판을 받으면서 비로소 개정안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자신의 의견을 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최근에 개정됐을 만큼 아직 확고한 법이 없고 판례가 없는 법이기 때문에, 누가 보느냐에 따라 합법일 수도 있고 위법이 될 수도 있다.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억울하게 고소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공직선거법의 많은 허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선거당일 투표소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것과 조국 서울대 교수가 트위터에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고발을 당했고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 부분을 읽어봐도 너무나 어렵다. 원칙적 허용과 예외적 금지, 원칙적 금지와 예외적 허용, 법조항의 말 한마디 한 마디는 한국어이지만 전문용어였다. 이런 법조항을 개정한다는 것은 말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든 해석되어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아예 말을 말자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공직선거법 후보자 비방죄로 감옥살이를 했던 사람들의 억울함을 들어보면 평범한 사람들은 무섭기도 하고, 잘 모르니 피해가자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피력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 사회가 아닌가? 우리나라는 아직도 내가 모르는 그 어떤 면은 아주 어둡고 폐쇄적이다. 폭력으로 국민을 윽박지르는 선거법은 이제 좋은 쪽으로 개정되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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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 박범신 논산일기
박범신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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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은교>의 인기 때문에 박범신 작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빈방 등의 단편들을 본 적이 있는데, 사실 박범신 작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했다. 이 책은 박범신씨가 고향인 논산에서 머물렀던 2011년 11월과 12월, 그리고 2012년 1월과 2월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멋진 사진들과 논산을 표현하는 섬세한 필체, 그리고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속에 나왔던 문구까지 인용되어 한 편의 시를 보는 듯 하였다. 

 

박범신 작가는 고향에 머물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며 강경중학교, 남성 고등학교를 다니며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가 예전 학창시절에 다녔던 통학열차 이야기가 재미있다. 그 시대에는 학교가 멀리 있어서 통학기차라는 것이 있었는데, 요새 서울의 대학생들이 지방의 학교로 통학을 다니기 위해 버스나 지하철, 기차를 이용하는데 이 때에는 고등학교때 부터 그랬다니 왠지 그 때의 고등학교가 지금의 대학교가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러한 일화 속에서 작가가 썼던 작품 속의 글귀가 인용되어 더욱 아름다운 글을 만들고 있다. 소설 속의 글귀 만큼이나 이 책에 나오는 수필의 글귀들도 멋이 있었다. 글은 한자한자 수필과 시의 경계를 지나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저자가 일기를 쓰듯 펼쳐나간 이 책의 순서는, 하루하루 논산에서 보낸 저자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집 앞 가로등에 새로 불이 켜진 일이라든가, 파와 배추를 다듬은 날이라든가, 고향 후배들과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 치과에 다녀와 이를 빼면서 이가 소중한지 혀가 소중한지 사유해 보는 것들 등 일상적인 사건에서 시인 특유의 세상에 대한 깊이있는 시선과 삶에 대한 통찰이 돋보였다.죽을 날까지 날 시퍼런 현역 작가로 살고 싶은 꿈이라든가, 논산의 눈덮인 산야를 바라보며 애정을 드러낼 때에는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늘 고민하는 저자의 가치관과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멋진 그림들도 많다. 겨울의 새파란 하늘이라든가, 논산 지방의 사찰들이라든가 유적지들, 눈덮인 나무와 들, 산과 강에서 아름답게 노을지는 모습, 그리고 시인 자신의 모습을 담은 찰나의 순간들 등 멋진 사진들이 많다. 저자가 직접 찍은 듯 하다. 박범신 작가의 사진에 대한 조예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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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알아보는 보험세금 및 가업승계 전략 - 세금컨설팅을 통해 고객을 사로잡는 법!
김영민 지음 / 웅진패스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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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난 30대 초반이지만,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힘든 점이 많았다. 바로 세금 관련 문제들 때문이었다. 세금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자연-이공계열 출신이기 때문에 나의 지식은 무지하기 그지없었는데, 그 때 마다 나에게 조언을 해 준 것이 내 동생이었다. 하지만 내 동생에게 무엇인가 물어보려고 할 참이면 나는 여지없이 쑥맥 직장인의 본성을 드러내고야 말았는데! 쿠사리를 먹기 일쑤였다. 그 결과로 어쨌든, 세금 관련문제는 다년간의 경험으로 조금 알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보험은 또 다른 언덕이다. 보험 관련 직업을 가진 지인을 알지 못하는 한, 잘 모를 수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친한 사람을 통해서 보험을 드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인맥 외에도 똑똑하게 보험을 들을 수있을 듯 하다.

 

이 책에는 제 2장에서 개인의 보험 가입에 대한 A부터 Z까지의 모든 내용이 들어있다. 보험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서 보장성 보험이 무엇인지, 종신 보험이 무엇인지, 저축성 보험은 무엇인지, 연금 보험이 무엇인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따. 보장성 보험에 가입했을 때의절세효과와 저축성 보험에 가입 후 변경 등 과세되는 경우 등등 여러가지 세제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특히 연금보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있을 것이다. 나도 직장인의 삶 이후가 걱정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이 부분에서 절세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았따. 적립형과 일시납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설명되어 있어서 보험설계사의 말만 믿는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중도 해지시 내가 받는 불이익 등도 그냥 지나치듯이 설명해주기 일쑤여서 다시 묻기도 힘들었는데, 자세히 설명된 책 소개가 참 좋았다. 연금 보험의 가입 형태에서 증여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었다. 역시 알면 알 수록 증여세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3장에서는 법인의 보험 가입에 대해서 나와있다. 나도 10년 후에는 법인을 만들어 회사를 운영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세무사에게 다 시키면 되겠지, 라고 편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서 사실 손을 놓고 있었는데, 작은 지식이라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어서 나오는 주식의 상속이나 상속세 증여세 등에 대한 부분도 기본적인 사실부터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당장은 필요없겠지만, 부모님의 재산을 물려받는 문제는 모든 집안에서 한번은 겪어야 할 일이다. 따라서, 집안에 금융권 관련자가 없다면 이런 책을 꼭 읽어두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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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3.0 - 무엇이 세계 인류 공존을 방해하는가?
판카즈 게마와트 지음, 김홍래.이영래 옮김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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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3.0이 무엇인가? 학점도 아니고 시력도 아니고?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0.0부터 3.0으로 진화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월드 0.0이란 토마스 홉스가 말하는 자연 상태이다. 거칠고, 험하며, 길지 않은 가혹한 환경이다. 교역이라는 것은 존재했지만 폭력을 통제하지 못해서 배신을 하면 목숨을 잃게되는 법이 없는 사회이다. 부족끼리 무리지어 살았던 시대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부분을 보면서 인도를 생각했는데, 최근에 본 영화 중 여자가 이혼했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을 감행하는 아직도 미개한 지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월드 1.0은 다소 발달된 몇 천년 뒤의 세계이다. 학자들은 이를 1600년대 이후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적인 세계 국제 관계가 처음 개막된 베스트팔렌 조약 이후의 세계이다. 이 이후의 세계에서는 정해진 국경 안에서는 국가의 원수가 힘을 독점하지만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주권을 인정한다. 월드 2.0은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세계화주의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일련의 주장이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덕에 최근 월드 2.0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MB정부 이래로 아직도 세계화주의, 규제가 철폐된 시장에 대한 비전을 버리지 않고 있다. 비현실적으로 세계화에 대한 환상을 품는 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는 월드 3.0에 대해 뚜렷하게 다른 세계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적인 통합의 수준을 파악하고, 통합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해 주고, 규제를 시장 실패와 불안요인을 통제하는 데 필요한 정도로만 가한다는 것이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은 책을 찬찬히 들여다 보아야만 알 수 있었다.
 
어쨌든 요점은 지금의 경제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대안책을 마련하고, 주장하는 것이다. 저자는 현재 사회는 국경과 거리가 모두 중요한 통합적인 시각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개방에 대해서도 찬성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개방으로 인한 잠재적 이익들을 합쳐보면 예상밖으로 그 이익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1부에서는 월드 3.0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이 세계관에 대한 간략하고 공정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2부에서는 월드 3.0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세계의 집중, 세계적 외부성, 불균형, 글로벌 착취, 세계화된 차별, 세계 균일화 등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문제점들에 대해 알아본다. 3부에서는 월드 3.0의 국가들에 대한 예를 들어보면서 월드 3.0이 갖는 장점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재 세계관을 뛰어넘는 다른 세계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더 많은 번영과 안전을 보장해 줄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프레임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은 단지 자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성장을 해야하고, 개발도상국들은 가난을 퇴치하고, 생활 수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더 신속하게 움직여야만 신뢰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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