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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내게 아프다고 말할 때 - 내 지친 어깨 위로 내려앉은 희망의 씨앗 하나
이명섭 지음 / 다연 / 2013년 10월
평점 :
늘 당당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사람도 사랑을 하게 되면 뭔가 부끄러워진다. 얼굴이 빨개져서 말도 못 하고, 수줍음을 탄다.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다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말이, 행동이, 사랑을 하게 되면 상처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사랑은 누구나에게나 아플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영원한 약자의 세계이므로..
이 책은 크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분류가 될 것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사랑의 과정에 따라 파트를 간략하게 나눈 것 같다. 첫 파트는 들어가는 글로서, 사랑이 오기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불완전한 사람에게 찾아온 사랑, 사랑이 찾아왔을 때의 뜨거웠던 마음에 대한 이야기, 그런 만남이 있기 위해서 필요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또,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 소유욕 때문에, 질투 때문에 힘든 점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두번째 파트는 기적이 필요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사랑이 무르익어가면서 필요한 인간적인 자질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혼과 믿음 변화와 용기에 대한 이야기들, 함께할 때 필요한 사랑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세번째 파트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들, 용서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감동깊다. 네번째 파트의 주제는 지금, 일어나야 할 때 이다. 지금 후회를 만회할 수 있고, 지금 솔직한 진심을 보여서 사람들의 돌아선 마음을 다독일 수 있다는 이야기, 우정도 마찬가지이고 사랑도 마찬가지란 이야기들 등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이 책 속에는 소설책의 내용이나,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와 명언들, 탈무드의 이야기들,인도의 속담, 사마천의 사기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귀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것들이 이 책을 더욱 감동깊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힘들 때 어꺠가 되어 주고, 언제든 그 사람의 편에서 행동하며, 그 사람이 말을 할 때 판단이 아닌 마음으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런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믿음을 변치 않도록 지키는 일이 남은 과제인 것 같다. 사랑은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 아니고, 물을 주고 햇볕을 쬐게 하고, 신뢰를 주어 늘 가꾸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사랑이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계속 떠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도록 되어있다. 그런 불행은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어떻게 사랑을 소중히 생각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런 방황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시작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이 빛날 때, 끝 또한 아름다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