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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 ㅣ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3월
평점 :

작심삼일이란 말은 이젠 그만 끝내고 싶네요. 특히 영어공부에서 만큼은 꼭 지워버리고 싶은 말입니다. 저자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마치 1:1과외를 받는 것처럼 열심히 따라서 읽고 문제도 풀어 보았답니다. 그렇게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까지 배우던 영어인데 문제를 풀면 머리속이 하얗게 되는지 매번 앞이 깜깜해 짐을 느낍니다.
첫 장에서 문제를 접할 때 '윽'소리가 나왔답니다. 쉬운 기초가 그냥 문장을 외우던 아주 쉬운 기초 문제인데 과거로 써 보라는 작가의 말에 솔직하게 매번 틀린 문제를 계속 틀렸답니다. 답을 보고 맞아 이거 였는데 아주 쉬운 것부터 기초가 부족하다는 나의 실력이 들통나는 것을 몇 번 확인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초딩인 아들의 입장에서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3년이상 참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저자의 말에 마치 제 귀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는 듯한 착각도 들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다짐으로 다시 한번 문제를 풀었답니다. 백발노인은 아니여도 그 전에 꼭 영어 몇 마디 정도는 나누고 싶은 욕심도 생겼답니다. 이 책 저 책 여기저기 바꾸어 보는 습성이 있는데 이 책을 볼 땐 다른 책을 보지않고 다 마스터 한 다음 읽어야 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저자가 궤짝 안의 쥐처럼 하지 말라는 말은 저에게 힘이 바져 죽고 마는 쥐라고 말하는 것 같아 이러면 실패하는 길이구나 이런식의 학습은 아니구나. 한 구멍만을 뚫다가 밖으로 탈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간단한 문장이지만 복수라는 말이 나오면 멍해지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이건 뭘까 생각하게 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고 몇 번 그러다가 지쳐버리면 내일 하지 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과 정답 및 해설이 따로 분리가 되어 있어서 답안을 볼 때 편하기도 하네요. 정답을 계속 봐야 하는 저 한텐 너무 좋네요.
오늘은 아이에게 개구쟁이라는 단어를 꼭 말해 주어야지 잘난 척을 하고 싶기도 하고 이 외투는 너무 꼭 낀다라는 말을 입에서 술술 나오게 외운 다음 아이에게 These coats are too tight. 라고 배운 걸 빨리 써보고 싶어서 안달이 났답니다. 정말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 들었답니다. 아이가 엄마 대단하다라는 말을 빨리 듣고 싶네요. 이 엘리베이터는 고장이다~라고 내일은 장난을 쳐보기도 해야겠네라는 장난끼도 발동하네요. 역시 입 밖으로 내뱉어 봐야 겠네요.
영어를 다시 한번 시작해 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펼쳐 보세요. 놀랍게도 입에서 술술 나오네요. 마법에 걸린 것 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