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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 - 아르고 원정대의 모험.완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5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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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제목을 쓰고 보니 이 책자체도 '여행(모험이 더 정확하지만)'에 관한 이야기구나. 

 

학생시절부터 '신화'를 좋아했다. [프로필 사진에 방긋 웃고계신 저분(....)이야기이기도 하지만.] 

1권부터 사모으던 이윤기선생님의 그리스로마신화가 고인의 유고를 마지막 5권으로 출간했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없었어도 아마 당장 손에 넣었겠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역시 좀 더 짠한 마음이다. 

 

5권은 '아르고나우타이'들의 이야기이다. 

신화를 좋아했었기에 개략적인 내용은 이미 전부다 아는 내용이었으니 '줄거리'자체로는 이미 '신비한 옛 이야기'의 지위를 잃었지만, 

내가 좋아하는건 내가 보지 못하는 그 이면의 '보편적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능력이니까. 

 

'너는 신발을 제대로 신고 있느냐. 너의 신 한짝은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 

'이아손은 찾으러 간 것은 금양모피가 아니다'라는 언뜻 알 수 없는 말. 

'여행이 끝난 뒤 남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통찰. 

 항상 생각한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구나'라고. 

 

감사합니다. 

멋모르고 신화라는 미로에 달려들어 헤매고 있는 철부지의 손에 실타래를 쥐어주셔서. 

길을 잃지 않고 '저의 신화'를 찾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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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힘들어서 못 쓰겠다ㅠㅠ 난 리뷰쓰는 타입의 인간이 아닌가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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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Park (박재범) - 믿어줄래 (EP)
Jay Park (박재범) 노래 / 비타민엔터테인먼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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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두근거린다ㅠㅠ 아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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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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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김전일의 할아버지'라는 홍보문구에 혹해서 시작했는데, 이 시리즈를 사 모으고 있다........ ㄷㄷㄷㄷㄷㄷ

원래 계획이 이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 동네 도서관에 책이 너무 느리게, 부족하게 들어오는 경향이 있다.

딱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답게, 끔찍한 출생의 비밀과 사람들(특히 혈연)간의 거친 증오와 침니같이 끈적이는 욕망과 기이하게 뒤틀린 절망따위가 굴비마냥 줄줄이.

독살보석강도사건인 '천은당 사건'의 용의자로 취조받은것이 억울해 자살한, 몰락한 귀족출신의 플루트 연주자인 아버지 츠바키 자작이,

(...............엄청나게 긴 서술어군. 얼마전에 읽은 책에 너무 긴 문장은 나쁘다고 했었는데.)

과연, 진짜, 정말 자살한게 맞느냐는 딸의 의뢰(?)를 받고 사건에 딸려들어간 긴다이치 코스케 씨.

자살한 자작의 유령이 출몰하고, 그의 유작인 플루트 솔로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기괴한 곡이 흐르는 가운데,

자작을 경멸하다시피했던 처가삼촌인 남작이 밀실에서 살해당한다.

자작이 죽기 전에 떠났던 비밀여행을 출장조사한 긴다이치는 그 곳에서 자작의 미망인 아키코의 오빠인 신구자작의 비행을 알게되고,

그 열쇠를 쥐고 있는 비구니가 살해되었음을, 그것도 자작과 꼭 닮은 인물에게 살해되었음을 알게된다.

그 와중에 자작의 저택(이라기보다는 아키코의 저택)에서는 더부살이를 하던 신구자작이 온실에서 살해된다.

여전히 악마의 피리를 배경음으로 삼아서.

긴다이치는 끈질긴 수사로 하나하나 정보를 모으고, 그 와중에 자작의 유령과 살인사건을 못견디고 별장으로 도망친 아키코가

자신의 신경안정제가 청산가리(천은당 사건에 쓰인 그 독약이!!!)로 바뀐 줄 모르고 복약하다 살해당한다.

누군가 별장이 미리 장치해둔 레코드에서 흐르는 악마가 부는 피리소리에 끔찍한 공포를 느낀채로.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죽을만한 사람이 다 죽고 나서 긴다이치는 진실을 만인(이라기보다는 살아남은 사람)에게 공개한다.

차라리 모르는게 나을 것 같은 그 끔찍한 출생과 분노와 상실과 죽음들을.

그리고 또 언제나 그렇듯이 남은 사람들은 그걸 이기고 살아나갈 것을 다짐한다.

 

긴다이치 코스케도 그렇고 긴다이치 하지메도 그런데,

그들이 밝혀내는 범인들은 다들 너무나도(그렇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버린 상실감에 복수라는 악마의 손을 잡는다.

'전후'라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움직일만한 동기로 '상실' 이외의 것은 별로 없었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뭐, 물론 의리나 돈 때문인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서 항상 긴다이치 시리즈는 (조손간 모두.) 살해된 사람들의 악행의 씨앗이 핏빛 슬픔의 열매를 맺는 것으로 끝나는 느낌이다.

소설에서 츠바키 자작이 생각한 '악마'는 바로 진범이었지만, 그는 그저 단순히 '악마의 아들'이었던건 아닐까? 

진짜 악마는 악행을 저지르고 그것을 숨겨서 비극을 자꾸만 연장시키는 신구와 아키코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었다.
 

 대개 추리소설을 읽으면 탐정에 몰입해서 문제를 풀려고 들게 되는데,

긴다이치 시리즈의 범인들은 숨겨진 사연(심지어 몇십년에 걸치는)들이 깊다보니 결말에는 범인에게 동화된다.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대체 뭘 했을까.....

아, 내가 이 상황의 범인이었으면 맨 먼저 자살을 생각했을것 같은데.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근데, 이제 가끔은 '범인의 고백'이라는 패턴이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

 

읽다보면 긴다이치 하지메는 참 저주받은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외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코스케에게는 '사건이 더 커지기 전에 해결하는 능력'같은 유전자는 아예 없으니까 말이다.

 

무려 출판사에서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곡(!)을 서비스 한다고 하니 들어보면...............잠이 안 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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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문화의 백과사전
이명석 지음 / 가지않은길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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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_-

 

수업전에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도서관에 갔다가 읽게 된 책.

제목이 특이하잖아. '그로테스크하고 아라베스크한 문화의 백과사전' 이라니.

베르베르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이 생각났던 제목.

사실, 거의 같은 위치에 꽂혀있기도 했고.

베르베르 류의 좀더 독특한 상상력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불행히도(?) 그런 방향은 아니고.

 

특정 어휘에 대한 아주 길고 긴 설명을 통한 사회비평 되겠다.

아, 중간중간 작가 구미에 맞는(? 작가와 친한, 이란 편이 나을지도) 어떤 잡지에 대한 찬가 같은 것도 들어있더라.

 

뭐, 큭큭 거리면서 '맞아, 그렇지' 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래, 너 혼자 잘난 척 다 해먹어라' 하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특히, 작가의 '아줌마'에 대한 서술은, 아줌마란 존재에 대해 (한국사회의) 평균적인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나쁜' 편견은 다 모아 놓은 듯.

이게 만약 작가의 생각이라면, 정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려주면 참 좋겠다.

 

어떻게 보면 참 어이없고,

어떻게 보면 정말 '정확하게' 서술해놓은 '백과사전' 되겠다.

아무생각없이 읽어도, 깊이 생각하면서 읽어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책.

 

결론짓자면, 그닥 내 마음에 드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베르베르쪽이 더 나았어.


+네이버에 썼던 리뷰 알라딘으로 옮기면서 작가이름 알았다;;;;; 이명석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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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Heat
빌 버포드 지음, 강수정 옮김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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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로 잘 먹고 살던 한 남자가, 독특한 성격의 요리사 마리오를 만나 '음식점의 주방'에 관심을 가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요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꽤 재밌게 읽을만한 책이었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유일한 불편함은, 바로,

내가 이탈리아 요리를 진짜 좁쌀만큼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관심도 없고-_-;;;;;

 

뭐, 그래도,

주문이 밀릴때의 북적거리는 주방, 신참의 어려움, 맛있는 요리에 대한 신념,

이런건 잘 느낄 수 있었다.

요리에 방점이 찍혀있다기보다는 글쓴이의 체험담으로 생각하면 더 나을 듯.

 

이탈리아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탈리아로 진짜 가서 파스타를 배우고 푸주한 견습생으로 산다거나,

방대한 고문헌을 조사해서 '처음으로 파스타 반죽을 물없이 계란으로만 하게된건 언제일까'를 알아내려는 모습은

재미도 있지만 꽤 감명 깊기까지 하다.

 

푸주한 마에스트로나, 대대로 내려오는 파스타를 지키고 있는 베타 같은 사람들에게서는

정말 '장인정신'도 느낄 수 있다.

나처럼 이탈리아 음식을 잘 모른다거나, 관심없었던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으면 관심이 생길것 같다.

 

아, 미트소스 스파게티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파스타가 아니란 것도 의외다.

아니, 그럼, 대체 그 요리의 정체는??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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