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매슈 설리번 지음, 유소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한 인간이 책으로 전하는 최후의 목소리
어둡고 깊은 진실의 문이 열린다!
궁금했다. 서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외로운 청년 조이는 어떤 인물인지...
그리고 그가 책을 통해서 알리고자함이 무엇인지....
또 다시 책이 떨어졌다. 분명히 위층 어딘가에서 나는 소리였다.
(중략)
희미하게 펄럭이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의심의 여지 없이 책 떨어지는 소리였다.
똑같은 소리가 빠르게 몇 번 더 이어졌다. 펄럭. 펄럭. 펄럭. 그 소리를 제외하면 가게는 고요했다.
-10p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는 가게의 고요함을 깨는 이 소리는 도대체 뭘까? 시작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케하는 분위기로 인해 긴장감과 함께 몰입도가 최고였다.
어느 서점에서 일어난 사건, 그 사건은 그 서점의 단골 손님으로 책개구리 중 한 명인 '조이'라는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그를 발견한 건 그와 친분이 있던 서점 여직원인 리디아, 그녀의 충격은 대단히 컸다.
'조이'의 자살을 막을 수는 없었을까? 처음 책이 떨어지는 소리가 날 때, 아니 또 다시 소리가 났을 때 위층으로 올라가봤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까?
이러한 의문과 함께 '조이'라는 인물이 궁금했다.
브라이트 아이디어 서점의 단골 고객으로 서점에서 살다시피하며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말이 거의 없는데다 있는 듯 없는 듯 생활하는 한 외로운 청년 '조이'
그런 그에게도 가까이 지냈던 인물이 한 두명있었으며, 그 중 한 명이 서점 여직원 리디아이다.
그녀는 그의 죽음을 발견한 인물이며, 그가 좋아했던 사람이였지만 그녀 역시 조이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 죽은 그가 몸에 지니고 있던 그녀의 10살 생일파티 사진 그리고 그가 그녀에게 남긴 의문의 책들...
그는 그녀가 무엇을 알길 바랬던 것일까?
리디아는 그가 자신도 못 보지 못한 사진과 왜 자신에게 책을 남겼으며, 책을 통해 그가 전하려는 목소리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가 남긴 단서와 메세지를 통해 점차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그녀가 오래도록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아니 다시금 떠올리고 쉽지 않았던 끔찍한 기억과 마주하도록 하였다.
서점에서 일어난 한 남자의 자살 사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 어둡고 깊은 진실의 문을 열게 하는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였다.
「아무도 문 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는 책을 이용한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면서 연결점이 없을 것같은 사건이 그 내막이 파헤쳐지면서 꼭꼭 묻어두고 싶었던 과거의 사건에 대한 기억을 봉인해제하며 과거사건의 해결뿐 아니라 '조이'라는 존재감이 없이 외로운 청년이였던 그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퍼즐을 맞춰가듯 훼손된 책의 단어 연결을 통한 메세지 파악은 '조이'의 괴짜같은 면을 보여주며 소설의 흥미도와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책과 서점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또 한명의 새로운 작가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