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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
라이놀 지음, 문희정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넌 무엇이 되고 싶어?
이 질문에 난 '잘 생기고 능력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네요^^
꿈을 묻는 질문이랄까요? 다음 생에 태어나서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일까요?
전 후자쪽을 생각해봤네요.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남자로 태어나서 또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기에....
남극에서 태어난 아기 펭귄 보보
보보는 날고 싶은 꿈이 있어요.
날개 있음에도 왜 날지 못하는지 의문을 가지며, 다양한 종류의 새들처럼 자신도 날고 싶다는 꿈을 가져봅니다.
꿈은 이루지든 이루어지지 않든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삶을 살아가는 희망이며 에너지가 아닐까 싶네요.
날고 싶다는 꿈을 가진 귀여운 아기 펭귄 보보를 보면서 나는 어떤 꿈을 꾸었던가?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가? 돌아보게 되었네요.
한때 꿈이 있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은 그 꿈이 점점 옅어지면서 가끔은 꿈을 잊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들 때도 있네요.
"아직 기회가 남아 있어요."
그런 저에게 하는 말 같네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거라고...지금은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끼게 되네요.

아기 펭귄 보보는 아빠가 주양육자이며 보보의 엄마인 캐서린은 남극의 유명한 펑크록 가수로 기후 변화와 환경 파괴를 규탄하는 노래를 부른다고 하네요.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의 경우는 알을 아빠가 품고 엄마는 먹이를 구하러가서 아빠펭귄이 굶어죽을 때쯤 돌아와서는 아빠 육아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글이 담긴 이 책에는 아빠펭귄의 사랑과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베네딕트 삼촌의 극지방 교실을 통한 극지방의 자연생태와 동물들에 대해서도 볼 수 있어요.
날고 싶다는 보보의 꿈과 함께 환경을 생각해보게 하는 [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은 것같아요.
펭귄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아기 펭귄 보보를 보면서 너무 귀엽다고 리뷰를 다 쓰고나면 자기 책이라고 달라고 하네요.^^

보보는 새가 되는 꿈을 꿉니다.
그런 보보에게
"보보, 만약 어떤 새가 될 수 있다면 어떤 새가 되고 싶어?"
"나...? 내가 되고 싶은 건...."
귀여운 아기펭귄 보보는 뭐라고 말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이미 꿈을 이루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늘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모습이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어요. 다른 이에게 상처만 주지 않는다면요. 이것이 내가 이 책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예요.
다른 하나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예요.
- <작가의 글> 중
꿈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날고 싶은 아기펭귄 보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꿈꾸는 나이글기 싫어하는 모든 어른들을 위한 일러스트 동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