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이 시기는 청소년들에게나 가족들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다.일명 '사춘기'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감정적 미성숙으로 인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자신도 모를 뿐 아니라 마냥 자신들의 의견에 귀기울려주지 않는 어른에 대한 반항과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절망감과 외로움, 이유없는 짜증과 분노를 느끼는 시기이다.부모들이 하는 말은 모두 잔소리라 여기면서 자신들의 의견이 묵살된 경우 방문을 걸어잠그면서 자신들의 마음의 빗장까지도 걸어잠그게 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된다.이경혜작가의 단편집 「그들이 떨어뜨린 것」이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의 절망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고민과 힘겨움도 느낄 수 있었다.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서 절망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그려내고 있다.'그들이 떨어뜨린 것'제목의 의미가 궁금했다.저자는 마지막에 왜 이를 제목으로 선택했는지 말하고 있다.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그들 각자가 떨어뜨린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했음을....학살 당한 친구로 인한 충격으로 청소년기를 절망적으로 보내고 조금씩 극복하여서는 그가 떨어뜨린 수학문제집 덕분에 선생님의 길을 걷고 있는 어느 남성의 이야기행복하다 여기며 살아가는 소미에게 늘 눈을 내리깐 채 분재 같은 검은 나무가 담긴 화분을 든 아이가 보이는데, 그 아이는 귀신도 아닌 외로움을 지닌 또 다른 소미의 모습였음을 알게 되는 이야기부모로부터 자신의 욕망으로 이해받지 못해 슬픈 소녀이야기뇌전병, 일명 '간질'이라는 신체적 절망에 빠진 소녀가 써 내려간 저주의 책 이야기자살을 시도하나 실패하면서 삶을 깨닫게 되는 석호의 이야기 등 모두 청소년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들의 절망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단편집이다.저자는 자신도 진지하게 죽음을 시도한 적이 있었음을 고백하며, 아직 인생을 조금 밖에 살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끔찍한 선택을 함에 있어서는 가슴이 찢어진다 말하고 있다.그러면서 아무리 혹독하고 끔찍한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무조건 더 살아 보라고 말한다.먹먹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지난 시간이지만 나의 청소년기도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가올 아이의 '청소년기'도 생각해보았다.사실 두렵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보다 내 자신의 마음대로 합리화해서 해석하고 아이의 마음의 빗장을 닫게 할까봐....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