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은 예기치않은 순간에 온다. 특히 불행의 경우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맞닥뜨릴 경우 당황스러움과 혼란 속에 멍해지고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그게 가족를 잃게 되는 일이라면 그 상실감은 어느 그 충격은 겪어 보지 않으며 모르는 일로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닌 가슴에 묻으며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게 된다.패드라 패트릭의 장편소설 「아서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는 69세 홀아비인 아서 페퍼가 죽은 아내의 숨겨진 과거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40평생을 함께 살아온 아내를 잃은 한 남자가 있다. 자신의 곁에서 제대로 불평 한 번없이 두 아이를 키우며 자신의 인생도 없이 살면서 재대로 된 여행 한 번 가보지 못하고 갑작스런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미리엄아내를 잃은 상실감에 삶의 의미를 잃은 채 은둔 생활을 하며 숨막히는 일상을 살아가던 아서 페퍼는 아내가 죽은지 1년만에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아내의 옷장을 열어보고는 우연하게 낯선 참팔찌를 발견하게 된다.그 순간 40년을 비밀없이 순탄한 삶을 살아왔다 자신했던 자신의 삶이 무너지는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나를 만나기 전.....과연 어떤 삶을 살았던걸까?"낯선 팔찌의 발견으로 아서 페퍼는 온갖 의심과 함께 지난 아내의 과거를 되짚어볼 것인지 그냥 덮어둘 것인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 아내의 과거의 삶을 알아내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당신이라면 이런 순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모든 사람들에겐 과거가 있다. 기억하고 싶고 돌아가고 싶은 과거,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지금 이 순간, 현재의 삶을 중시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내 곁에 있는 이의 과거의 삶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그리고 과거의 그가 어떻게 살았고 누구를 만났는지를 안다고 하들 그건 단지 과거일 뿐이고 현재는 나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지 않는가?하지만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기에 이 문제에는 정답이 없는 것같다.낯선 팔찌의 발견으로 인해 아내에 대한 배신감, 아내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 등으로 인해 그래도 은둔 생활을 청산하고 생전 여행이라는 것을 해 보지 못한 아서 페퍼는 참팔찌에 달려있는 8개의 참을 따라 아내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되지 않았는가?여행을 통해 호랑이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경험을 하거나 생전 가보지 못한 나라로의 여행, 이제는 나이가 들어 기억을 잃어 사람조차 알아보기 힘든 상태로 변해버린 아내의 과거의 남자 뿐 아니라 자신이 알지 못했던 아내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를 알게 되지만 결국은 자신은 아내를 사랑했고 아내도 자신을 사랑했음을 깨닫게 되는 가슴뭉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아내의 과거를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만난 사람이나 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서도 그의 아이들인 루시와 댄과의 관계와 아버지 부양문제를 둘러싼 루시와 댄의 견해 차이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면서 먹먹함도 들었다.「아서페퍼-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지금 곁에 있는 이의 과거의 삶보다 현재 얼마나 만족하며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