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에게, 손글씨
정윤선 지음 / 길벗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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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점에 간 적이 있다. 서점의 한 코너에서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손글씨와 관련된 다양한 서적이 진열되어 있는 코너였다.

캘리그라피와 색연필이나 싸인펜을 이용한 손그림일러스트, 수채화일러스트, 손글씨를 잘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련 책 등 종류도 다양하여 선택하기도 쉽지 않았다.

 

예전에는 베스트셀러코너가 눈에 뜨는 곳에 비치되어 그곳에 있는 책들 중에서 고르는 게 일반적이였는데 요즘의 서적진열 분위기는 영역을 나누어 각 코너에 인기도서들을 비치하고 있어 내가 필요한 서적 뿐 아니라 보다 보니 관심이 가는 서적도 함께 구매하게 되기도 한다.

 

온라인 서점도 좋지만 오프라인 서점의 경우는 내가 직접 그 책을 보고 나와 맞는지,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고 구입을 할 수 있기에 구매실패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내가 사는 곳에는 서점이 하나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소규모의 동네서점이라 대형서점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필요한 책이 있을 경우나 그냥 아이와 함께 서점탐방을 하면서 요즘은 어떤 책들이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지 둘러보는 재미도 가지고 있다.

 

나는 손글씨를 쓰거나 일러스트를 따라 그려보는 걸 좋아한다.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잡념이 사라지고 완성되어가는 모습에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글씨나 그림이 다운되었던 기분을 좋게 하는 것같다.에

손글씨나 일러스트관련 서적의 경우는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낮다. 사람들의 평을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더라도 실제로 책이 도착한 후 생각과 달라 실망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난 정윤선작가의 [오늘의 나에게, 손글씨]는 지치거나 슬픈 때 행복한 메세지를 써봄으로써 자신에게 위로가 되고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라며 스스로를 토닥여볼 수 있도록 하는 따뜻한 메세지가 담긴 손글씨책이다.

캘리그라퍼이자 그래픽 다자이너로 활동 중인 그녀는 단 한번도 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이 다년간 독학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구하며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소개글을 읽으면서 나도 노력하면 나만의 손글씨를 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희망도 가질 수 있었다.

 

오늘의 '지친' 나에게

오늘의 '슬픈' 나에게

오늘의 '행복한' 나에게

오늘의 '즐거운' 나에게

 

'오늘의 한 마디'를 건네 봐

 

 

다양한 색감과 디자인 그리고 그녀만의 스타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따뜻한 메세지가 무엇보다도 좋았다.

그냥 메세지만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며, 따라서 써 본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녀는 우리에게 자신의 글을 보고 그대로 따라 쓰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쓰며 꾸며보기를 권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부족한 솜씨지만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메세지를 나만의 스타일대로 쓰고 꾸며보았다.

 

글쓰기는 책읽기만큼이나 힐링이 된다.

좋은 문구를 눈으로 한 번 읽고 손으로 한 번 더 쓰다보면 지치고 힘든 마음이 조금은 치유가 되기도 한다.

손글씨, 조금씩 연습해서 다른 사람을 위함이 아닌 '오늘 하루도 고생한 나 자신에게' 좋은 글귀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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