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From. 3:00am - 진심을 기록하면 그 모든 것은 시가 되고
새벽 세시 지음 / 경향BP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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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되면 무언가 결심하고 그것을 기록하려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꾸준하게 기록하고 관리해나가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요즘 나오는 다이어리는 흰 백지 상태의 기본적인 짜임만이 있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그림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다이어리가 있는가하면 무언가를 적고 싶지만 뭘 적어야할 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질문과 좋은 글귀가 담긴 다이어리 등 종류가 다양하다.


나의 경우는 서평일정을 관리하는 다이어리와 독서기록장으로 활용하는 다이어리, 또 하나가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수월하게 해놓은 질문과 글귀가 있는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나는 빈 여백에 무언가를 채워나가거나 기록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나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쉽도록 해놓은 에세이같은 다이어리를 좋아한다.

이번에 만난 책인 「To. From. 3:00am」은 일명 '마인드 다이어리'로 개인의 마음과 정신을 위한 책이란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일기를 써 왔다. 아닌 썼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쓴 일기는 솔직함보다는 검사받기 위한 일기였기에 성인이 된 지금도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쓰기는 또 하나의 마음치유의 방법이다.
힘들거나 우울할 때 그리고 머릿 속 일들이 정리되지 않을 때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보다 조용히 앉아서 끄적끄적 써 내려가면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다보면 예상치않게 해결이 되거나 치유가 될 때가 있다.

 

 

 

 


재미있게도 이 책은 사용법과 '나는 내 감정에 충실한 사람일까?'라는 체크리스트와 함께 총 63가지의 물음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한 가지 여느 다이어리와 다른 점은 이 책의 저자가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풀어 놓음으로써 이 책을 접하는 우리가 조금은 편안히 글을 쓸 수 있도록 인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음을 던지는 다이어리나 책은 봤지만 진심을 담아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기록해 주면서 우리에게 이런 식으로 표현해보면 좋을거라 알려주는 책은 잘 볼 수 없었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이 책은 휴대하기가 좋아서 언제든 어디서든 시간이 나거나 생각이 날 때 꺼내서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던지는 물음에 하나 하나 답해보면서 자신을 좀 더 알아가고 과거 뿐 아니라 미래의 자신의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 「To. From. 3:00am」은 모두가 잠든 고요한 새벽 시간, 감성에 푹 빠지기 좋은 시간에 함께하면 더 좋을 것같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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