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노트 -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
조웅연 지음, 청공(이성은) 그림 / 더도어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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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요즘은 '자아찾기'와 관련한 서적들이 대거 쏟아져나오고 있다.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사람할 줄 안다.'라는 말처럼 자신을 사랑하고 다독여주는 일은 중요하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고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감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갑자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의문을 던지면서 자신를 돌아봄은 쉽지 않다.
특히 나에게는 더욱 그랬다.

이번에 만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 「엔딩 노트」는 이런 나에게 딱 맞는 책이였다.
근데 이걸 책이라고 해야할까?
일종의 '나만의 인생노트'라고 해야할 것같다.

일러스트가 너무 이쁘다.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임^^)
나와 아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받자마자 딸아이가 자기 달라는데 사실 마음은 주고 싶지 않았지만 말은 "그래"라고 했다.^^;

 

 

조웅연작가가 글을 쓰고 청공(이성은)작가가 그림을 그린 나에게는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책이다.
청공작가의 그림은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보고는 찜해두고 폰 배경화면으로 저장하기도 했던지라 책이 소개되자마자 소장하고 싶었던 책이였기에 리뷰를 씀에도 사심이 없을 수가 없다고 고백한다.

출산과 육아로 나만의 시간도 없어졌지만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나라는 존재감이 조금씩 없어지면서 자존감마저 낮아지게 된 것이였다.
엄마이기에 당연하다는 시선들과 엄마로써의 책임감과 잘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욕심까지 이 모두가 나를 더 힘들게 하면서 '자아찾기'는 사치같이 느껴졌다.

그러던 중 시작한 책읽기와 서평쓰기를 통해 다양한 삶과 이야기가 담긴 책을 접하고 나의 생각을 적어가면서 성취감과 삶의 변화도 느끼게 되면서 내 자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전에 내가 이 「엔딩 노트」를 만나서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고민하고 답을 써 내려갔다면 우울함과 눈물로 제대로 쓰지도 못했을 것같지만 지금은 질문 하나 하나가 기억의 저편에 잊고 있던 '나라는 존재와 살아왔던 발자취'들을 되돌아보면서 기분좋게 써 내려갈 수 있다.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그려보면서 나의 장점과 단점, 잊고 지낸 친구,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 사소한 것부터 특별한 것까지 나만의 이야기로 채워나가다보니 나만의 한권의 이쁜 인생노트가 완성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였다.

삶을 살다보면 방향을 잃거나 좌절의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며, 나이가 듦에 따라 자신에 대한 기억이 차츰 사라지더라도 이렇게 한번쯤 자신에 대해 기록한 노트를 보면 이겨낼 힘과 붙잡고 싶었던 기억들을 떠올려볼 수 있지 않을까?

「엔딩 노트」
제목만큼이나 속지 속의 이쁜 일러스트와 질문들로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옛 추억에 웃음지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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