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영화, 끝까지 보는 게 좋을까? - 경제 질문하는 사회 4
박정호 지음, 이우일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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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면서 우리가 알아야하고 관심을 가져야할 것들이 많음에도 어렵다거나 사는데 지장없음 몰라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그것들에 대해 배우려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에게 있어 경제가 그러했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면서도 제대로 알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경제 현상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다보니 점점 멀리하게 되고 관련 서적도 잘 선택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알아야하고 배워야하는 상황이 왔다.
아이가 내게 질문하기 시작했기에....
책이나 매체를 통해 나오는 경제관련 상황이나 용어들이 나오면 "엄마, 저게 무슨 뜻이예요? 왜 그런 거예요?"라며 질문공세를 펼치는데 그때마다 나의 머리가 멍해지면서 '경제 수업때 열심히 할걸, 경제 관련 서적 좀 읽어둘 걸' 등의 후회가 들었다.

아이의 경제 교육을 위해서는 나부터 제대로 경제를 배우고 이해하여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야겠다는 생각에 전문서적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제작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책 중 하나가
「재미없는 영화, 끝까지 보는 게 좋을까?」이다.
제목과 표지만 봐서는 영화 관련이나 문화 관련 책인가 했는데 경제에 관한 책이였다.
나무와 사람들에서 만든 질문하는 사회 시리즈의 네 번째 경제 편으로 흥미로운 40개의 질문을 통해 더 깊고 더 길게 사회를 탐구하자는 취지대로 책은 우리의 일상과 관련한 40개의 흥미로운 질문을 바탕으로 재미있고 쉽게 경제용어에 대한 정의와 관련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후회없는 선택, 경제학이 도와준다.

저자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공부했고 중고등학교 교과서 집필 작업에 참여하면서 청소년을 위한 경제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다양한 매체에서 쉽고 재미있게 경제 강의도 하면서 집필 활동도 하고 있단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설명하면서 핵심을 벗어나지 않으며, 우리가 혼용하기 쉬운 용어나 개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구분지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제학은 인간의 여러 선택 행위에 관심을 가지는 학문이며, 이런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어 주고 선택의 순간에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있게 도와주는 학문이란다.

우리는 삶이 선택의 연속이라 할 정도로 선택의 순간이 많은데 선택 전에는 선택장애로 인해 힘들어하고 선택 후에는 후회와 미련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선택의 순간에 여러 대안 중 가장 커다란 만족감을 주는 선택이 무엇인지 쉽게 선별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에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문이라니 이제라도 공부하고 알아야겠다.
 

 

 

 
* 모차르트가 왜 일찍 죽었을까?
* 셜록 홈스는 탐정비를 어떻게 책정했을까?
* 나이키의 경쟁사가 닌텐도라고?
* 손흥민 선수의 연봉은 GDP에 포함될까?

등 이러한 재미있는 질문이 40가지로 하나 하나가 나에게는 흥미롭고 이전에 배웠던 경제 지식의 상기와 함께 경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가져다주었다.

한 예로 GDP에 관한 주제의 경우 GDP에 포함되는 경제활동과 그렇지 않은 경제 활동을 구분하기 위해 GDP의 정의를 먼저 설명한 뒤 경제 활동이지만 GDP에 포함되지 않는 것에 관해서도 과외, 노점상, 손흥민이나 류현진 등과 같은 해외 스포츠 스타들의 예를 들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찰스 디킨스가 쓴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예를 들면서 디킨스의 상상력이 오늘날 사회적 기업을 통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일이었음을 확인시켰기에 사회적 기업에 대한 아이디어 특허권은 디킨스에게 있는게 아닐까라는 저자의 생각을 말하는 부분에선 감탄과 웃음이 나왔다.

경제학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수많은 선택을 앞두고 있는 우리 청소년에게는 더욱 유용한 학문이라 할 것이다. 성공한 인생, 풍요로운 인생,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경제학에 첫발을 내딛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 프롤로그


흥미로운 질문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여 청소년들의 경제 교육을 돕고자 하는 책이지만 경제를 어렵다고 무관심하거나 포기한 모두가 읽으면 좋은 책인 것같다.

요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놓은 좋은 책들이 많으니 어려운 고전이나 학문의 경우도 포기하기 보다는 쉬운 책부터 시작해서 견문을 넓혀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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